PVP용으로 만들었다가 시간이 없어서 회차만 돌던 캐릭터로 깔짝깔짝 코옵만 하면서 놀았는데.....
요즘 회차핵이니 뭐니 게임 분위기가 세기말급으로 뒤숭숭해서 피빕 생각이 안 들더군요.
저야 세이브 백업관리를 평상시에도 빡세게 하는 편이라 당하더라도 돌리는건 문제가 아니지만서도..... (메인용, 2차 백업, 모드용, 보스전 연습용까지 해놨습니다)
정작 백업은 빡세게 해왔는데 운이 좋았던 건지 핵쟁이를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때일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 법이죠.
그래서 멀티용 캐릭터로 회차와 기사수행만 깔짝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는 탓도 있었지만 피빕 데뷔를 좀 더 빨리 했어야 했는데..... 완전 끝물이군요.
이런저런 무기 파밍과 강화 비용 좀 벌겠다고 애꿎은 기사놈들만 때려잡고 있었습니다. 부캐는 지성을 전혀 안 찍어서 비겁한 몸 쓰고 황금돼지 앵벌이하는게 불가능한지라....
꼴랑 회복 주문 하나 쓰는데 이렇게 간지나는 게임은 다크소울밖에 없을 겁니다. 심지어 저걸 쓰는 놈이 네임드도 뭣도 아닌 잡몹이란 점에서 실소를 유발하죠.
떡대 캐릭터인 본캐와 달리, 기본기를 중시하는 부캐답게 붉은자루 대신 일반 할버드를 들었습니다. 생긴 것도 이쪽이 더 깔끔하게 생기기도 했죠. 이거 풀강하려고 원반 회수하러 회화 밑바닥으로 내려간 장면입니다. 회화 밑바닥 밀우드 대궁라인이 꽤나 극혐으로 꼽히는데, 이상하게 저는 여기서 낙사당해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참 기묘한게 저는 1편 아노르 론도 천장이나 은기사 대궁라인, 센의 고성 펜듀럼 구간, 3편 은기사 그랜드라인 같은 극혐 구간에서 죽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남들이 안 죽을 곳에서 어이없게 죽는 경우가 더 많았죠.....
사실 리쉐이드 설치하고 회화 밑바닥 내려와본건 처음이었습니다. 원래도 나름 경치가 예쁜 곳이었지만 색감 덕분인지 더 예쁘더군요. 다크 소울 시리즈가 더 씁쓸한 것은 이런 아름다웠던 세계들이 망했기 때문이겠죠.....
일단은 풀강 찍고 애용중인 중후 할버드입니다. 중후 클레이모어와 함께 부캐의 주력으로 쓰는 무기죠. 이 게임은 손에만 익는다면 기본기에 충실한 무기들이 가장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멋지고 강력해보이는 무기들이 많더라도, 결국은 기초적인 근본이 가장 강하다는 역설일지도 모르죠.
물론 여기서 녹낫 같은 적폐는 예외입니다. 녹낫은 침입 방어전밖에 안하는 제가 들어도 승률이 굉장한 걸 보면 사기무기가 맞습니다; 그래서 정이 안 드는 듯.....
심심해서 마녀 선생님과 꽁냥댄...다기 보다 찝쩍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시국에 피빕 전선에 뛰어들지 말지 고민하는 제게 그 고뇌는 영웅의 증거라고 말해주십니다. 덕담의 끝판이죠....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어째 게임 분위기마저도 뒤숭숭하길래 그냥 소소한 이야기만 썼습니다. 약간 쉬어가는 느낌으로.....
뭔가 본인이 심란하거나 아니면 주변 뭔가가 뒤숭숭한 때에 이 게임을 켜면, 결국 별거 없이 코옵이나 기사놈들과의 스파링으로 시간을 때우게 됩니다. 작년에 잠깐 했던 모 편의점 유사연애 게임의 여주인공이 하던 대사가 생각나더군요. 그 캐릭터가 마인크래프트로 추정되는 게임을 하는데, 뭔가 고민이 있을 때마다 땅만 뒤지게 파고 또 판다고.... 어쩌면 저도 뭔가 다른게 손에 안 잡힐 때, 로스릭 성으로 가서 기사들만 죽어라 패는 거랑 비슷하다면 비슷하군요;
소소한 힐링용으로 쓴다는게 다크 소울이라니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뭐 각자 좋아하는게 다 힐링이고 행복인데 아무렴 어떻습니까?
아무튼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 게임에 남아계신 분들께 올리는 스샷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게임이 다시 좀 평화로워졌으면 좋겠군요.
진짜 소매넣기도 그렇고 이번 회차도 그렇고 왜 밴을 목적으로 그런걸 하는건지...
트롤러들이 언제는 배려를 했겠습니까. 그저 오직. 괴롭히고 싶어서. 그 하나 때문에 온갗 짓을 벌이죠... 그저 그 뿐입니다. 납득은 전혀 안되지만요.(...)
uxm으로 스킨을 바꾸는것을 연구하고있습니다. 신더 모드를 다운받느라 넥서스에 들어가보니 갑옷의 택스쳐를 바꾸는 형태로 원하는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들이 많더군요. 바닐라에서 온라인으로 사용한다고 했을때, 이런 uxm을 사용하여 갑옷의 스킨을 바꾸는 형태의 모드들이 안전할지 여쭤보고싶습니다. 물론 어떤 형태로든 파일을 건드는것이 최종적으로 파국을 만든다는것은 잘 알고있고, 밴의 위험성 어디에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있습니다. 이에 대해 나중에 밴 당했다고 딴말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다만 흥미가 생겨버린 이상 이미 쓰고 계신분이나 예전에 한동안 온라인으로 사용해보셨던 분들의 경험담을 듣고싶습니다.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리택까지 쓰고계신거같아 조언을 부탁드리고싶습니다.
진짜 소매넣기도 그렇고 이번 회차도 그렇고 왜 밴을 목적으로 그런걸 하는건지...
극극심해어
트롤러들이 언제는 배려를 했겠습니까. 그저 오직. 괴롭히고 싶어서. 그 하나 때문에 온갗 짓을 벌이죠... 그저 그 뿐입니다. 납득은 전혀 안되지만요.(...)
더 무서운건 소매넣기로 밴 안당하게 새로 규칙을 만들자 그걸카운터 치기위해 이걸 써먹는다는거...
정말 악랄하죠... 울티마 온라인 이후로 사람 괴롭히는 데 눈을 뜬 자들의 후예들은 한층 더 사악해졌습니다...
게임 오래 하다보면 정말 자기 컨/성향에 맞는 걸 고르지 않을 수 없더군요. 대방패와 함께라면 다크 소드와 브로드 소드. 이루실 직검이랑 대식칼. 용을 가르는 도끼. 레벨을 몇백레벨씩은 올리는 게 당연했지만, 350레벨 이상을 찍다보면 늑방 들고 유귀의 자벨린을 3타쯤 맞추면 꽤 생명력을 깎아둘 수 있고 가까이 다가오면 용사냥꾼의 도끼로 스왑. 내려찍는 전투기술로 쿠직. 으로 마무리를 하는 그런 심플한 맛으로 싸우는 게 참... 일종의 겸허함을 느끼게 되는 정신수양(?) 적인 무언가를 느끼는 것도 익숙한 게임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정신의 건강을 챙기는 게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