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사냥개의 긴 이빨이 진짜 대단한 무기였군요.

[쿠후후]

대곡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것 사냥개의 긴 이빨을 제대로 써본적이 없다가 이번에 새 캐릭을 만들고 사냥개 써보는데 진짜 장난 아니네요.

이렇게 좋은 무기인지 몰랐습니다. 깡딜이 진짜 어마어마 하고 전회도 엄청 좋네요.

지금까지 대곡검을 쓸 바에는 대검을 쓰는 게 낫다라고 생각해 왔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단점은 구르기 약공이 적이 조금만 왼쪽에 있어도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네요. 구르기 약공 허공에 날린게 엄청 많습니다. 익숙해지면 괜찮겠죠.

지금 고드릭까지 잡았는데 빨리 사냥개 기사 세트도 얻어서 사냥개 코스플레이 좀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shavrin]

제가 엘든링 시작해서 이제 1회차 끝나가는데

사냥개의 긴이빨로 거의 대부분의 지역을 뚫었어요.

특히 몹 후딜때 강공 차지+강공차지 콤보면 진짜 체력 3000넘는왠만한 중간급 몹들은 그로기 걸리고 앞잡까지 가능해서 개꿀이죠. 약공도 좋긴 한데 이 무기의 진짜 강점은 전투기술과 강공에 있다고 봅니다

[쿠후후]

동의 합니다. 2번째 강공 차지가 진짜 멋있고 좋더라구요.

[정의로운꼰대]

고마운 무기죠.

[Cyker]

깡댐 좋고 전기 좋고, 인챈트도 가능한 갓무기

[뷰너맨]

모든 무기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중량에 대한 메리트/디메리트. 사거리에 대한 메리트/디메리트. 공격력 스탯 효율에 대한 메리트/디메리트. 강인도를 깎아먹는 성능. 선딜과 후딜. 특수 기능.

그런 차이들이 뒤섞여 있어. 초반에 낮은 스탯치와 강화에도 좋은 효율을 보이며 다루기도 쉬운 대신. 성장하면 어정쩡한 공격력과 강화를 해도 시원찮은 효율. 중량은 가벼우나 강인도를 깎아먹는 성능은 낮은 무기들은 초중반에만 보통 쓰이지만, 그런 무기를 굳이 폄하할 건 없습니다. 초보자들의 성장과 적응을 쉽게 도와준다는 위치에 충실한 것이고 그걸 충족 시켜 발을 내딛게 해줬다면 그걸로 무기의 본분을 다한 것이죠.

마찬가지로 다른 스타일의 무기들은 대부분 고유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검과 그 이하의 무기들은 엘든 링에선 사거리가 딸린다는 점 하나 떄문에 다른 장점이 빛을 보기 어려워서 '고유' 한 특수 기능을 가진 직검이나 좀 쓰이는 수준이지만, 다크 소울 3에선 직검의 위상이 크게 높았습니다. 허나 이는 게임 벨런스의 변화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원래 더 쓰기 쉬웠던 창과 자검류 무기들의 지나친 너프로 인해 그 다음으로 다루기 쉬운 무기가 직검이면서 직검의 전반적인 벨런스가 상향을 크게 받은 덕도 큽니다.

소울 1만 해도 직검은 벽에 튕기기는 무지 쉬운데 휘두르는 약공격이 대부분이었고 다른 스탯 효율이나 공격력 전반이 그리 좋지도 않은데다 딜레이도 소형 무기 치곤 그닥 빠른 느낌까지는 아니었죠. 게다가 지형이 험해서 굴러 떨어지기 쉬운 곳에선 조금이라도 전진하는 동작을 가진 직검은 추락사 당하면?

거기다 창과 자검은 방패로 가드를 올린 채 약공격을 쓰면 가드를 유지한 그대로 찔러 적과의 전투가 수월하고 좁은 통로라도 굳이 벽 쪽으로 구르기같은 걸 하지 않는 이상. 벽에 튕기는 건 오히려 적고 창의 사거리가 더 뛰어난 점을 살리는 게 더 이득이지요. 정 뭣하면 자검을 들고 싸워도 되었으니...

그랬던 직검은 3에선 거의 튕기지도 않고(벽을 완전히 바라보면서 찰싹 붙어서 공격하면 튕기지만, 그건 거의 모든 무기가 그렇습니다.) 지형이 엄청 너그로워진데다 1,2타만 맞추고 무리하게 3,4타를 노리지만 않고 꾸준히 천천히 싸우면 정말 쉽게 싸울 수 있는 부분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엘든 링에 와선 직검과 그 이하의 사거리를 가진 무기들은 다루기가 까다로워졌는데 적들의 움직임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가드를 하면 병사급 잡몹은 몰라도 기사들이나 좀 세다 싶은 적들 공격을 막으면 많이 밀려나서 직검 약공격이 가드하고 허공을 가르질 않나.(이게 제일 안좋은 단점이 되었죠.)

거기다 덩치좀 있고 강하다 싶은 적들만이 아니라 패리가 안 통하는 적의 비율 자체가 높아져 패리의 메리트 보단 디메리트가 더 커져버렸습니다. 공격력같은 부분에서의 효율은 나쁠 것 없으나. 공격이 닿지를 않는 일이 잦아서야 웬만한 실력으론 직검이 좋을 수 없는데 반해

[뷰너맨]

창과 자검류 무기들의 성능이 "정상" 적으로 돌아오다못해 가드&어택이 부활하면서 적과의 전투가 어려워진 부분이 더 높아진 엘든 링에서 훨씬 더 쓰기가 쉬워졌죠.

이 동작은 소울 3에도 있었지만, 이짓 하다간 가드판정을 방패가 아니라 무기로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태라 가드 성능이 현저히 낮은 창과 자검류로 그 짓을 했다간 스테미너가 단숨에 터지고 피해를 받는데다. 창과 자검의 판정이 지나치게 좁아서 나만 쳐맞고 적은 공격에 안맞는 어이가 없는 상황 마저 존재했는데 그게 사라지니

초보자나 비숙련자. 그리고 피지컬이 심하게 나쁜 유저 입장에선 직검=멋드러지기만 하고 쓰기도 어려운 무기가 되어버린데 반해. 창과 자검은 볼품 없어도 전투 난이도를 크게 낮춰줍니다.

자신이 스테미너를 조금만 더 잘 조절하면 전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쉬워졌고 여기다 전투기술을 쓰면 단순성에 질리기 쉬운 점도 다르게 즐기는 맛이 가능하죠.

사냥개의 긴 이빨 같은 경우는 애초에 엘든 링이 덩치가 커서 저지가 잘 안되는 적들도 많아진데다 그런 적들이 무릎을 끓기 쉽게 만들어주는 대형급 무기들의 가치가 커진 것에 더해 "사거리" 가 딜레이에 비해 깁니다.

이름 그대로의 무기라고 봐야겠죠. 그냥 사냥개도 아니고 대형 사냥개라고 생각하면 더욱. -~-.

그리고 대형 종 사냥개라고 해도. 체급의 묵직함과 털이 두터워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받을 수 있는 사냥개와. 몸집이 크긴 하나 살집이나 체격 자체는 얇은 사냥개는? 이런 사냥개들은 직접 싸운다 해도 날렵하게 내빼고 빠지면서 자기 장점. 스피드를 더 살린 사냥을 선호하기 쉽습니다. 그게 더 잘 맞기도 하죠.

게임에서도 사냥개 긴이빨을 중갑에 용표식 대형 방패 탈리스만에 산양 탈리스만으로 웬만한 공격 1회는 버티면서 싸울 수 있는 거랑. 중갑을 배제하고 경갑 이하에 날렵함을 우선으로 살리면 구르기 거리를 확보해서 싸우는 거...

굳이 어느 한쪽이 더 우위에 있거나 하기 보단 스타일의 차이자. 적에 따른 공략,재미를 다르게 봐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직검이나 더 짧은 무기들도 게임에 웬만큼 숙달이 되었다면 사거리가 짧다는 걸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맛이 있지요. 무기는 결국 기피하기 보다 써보면서 그 무기 나름의 장점 자체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그게 다크 소울 3의 창과 자검 마냥. 웬만큼 해선 쓰지를 못할 성능이 아닌바에야. 게임의 뽕을 더욱 뽑는 재미를 즐기는데도 좋지 않겠습니까.

[쿠후후]

저는 뾱뽁이를 많이 하지 않아서 그쪽은 잘 모르겠는데요, 창이 좀 안좋은 건 안맞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ㅠㅠ 그거 때문에 지금까지 소형창 쓸 때는 항상 쌍수로 써왔는데 한손 창도 함 써봐야겠네요.

[뷰너맨]

일반적인 평타를 쓰는 것 보단. 가드를 한 채로 찌르기를 하는 게 가장 쉬운 이유로 적들이 공격을 하러 다가온다고 무작정 무빙하면서 공격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적도 공격 도중엔 정해진 움직임만 취하는데 그 상태에서 가드를 유지한 채로 찌르면 대부분 다 맞게 됩니다. 반면 그냥 약공,강공격을 쓰면 오히려 딜레이로 놓치는 경우도 생기죠.

파이크같이 압도적인 사거리를 가진 창이나 랜스같은 대형 창 계열을 써보는 게 더 나을겁니다. 그 이상의 조작은 적과 캐릭터 조작에 보다 더 숙달이 된 다음에 싸워야 답이 보입니다.

[런치컨트롤]

사냥개 기사 컨셉 + 무거움 구르기 ㅋㅋ 아이 좋아 -ㅅ-

https://youtu.be/NcnwCOJYj20?si=zmnIsP5jTB75-2z1

[쿠후후]

거기서 무거운 구르기는 왜 하는 거에요! 사냥개 애들이 얼마나 날렵한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