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학교가는 길목 주택의 입구 계단 옆에 작은 틈사이에 구덩이가 있었는데
거기에 고양이가 죽어있는걸 봄
친구랑 가다가 걔가 먼저 저기 시체있다고 말해줘서 보게 됐지
그 후에 그 길목을 지나면서 고양이 시체를 가끔 흘깃흘깃 관찰하듯이 보면서 지나갔음
그렇게 시체가 썩어가는걸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나도 죽으면 저렇게 되나? 모든 생명체는 죽기위해 사는거면 인간과 생명은 왜 있는거지?' 하는 의문이 들었음
아직도 확답을 얻지는 못한 의문이지
의미 없다 바니타스 바니타툼
헛되고 헛되도다
흠...
나도 어렸을 때 시체가 썩으면 해골이 된다는걸 보고 내가 늙어서 관짝에 누운 다음 해골로 썩어가는 상상까지 함 그 생각드니까 하루동안 머리 아파서 앓아누웠었음
어렸을 땐 그만큼 죽기 싫었었나봐 근데 지금은 고통없이 가는 길이 있다면 택하고 싶다
음
나도 그런적있는데 그대상이 사람이엇다는게 다르네
난 어릴때 기독교 믿으라 해서 교회에 다녔는데 천국에 가면 가족 친구들이 다 있다 그랬음 근데 만약 어렸을때 죽으면 그 얼굴 그대로 가는건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땐 젊은 상태로 계실까 돌아가셨을때 모습 그대로일까? 이런생각 하다가 어느샌가 내 머릿속에서 서서히 흩어졌음..
우리집은 도살장 근처였지. 죽음 내게 별거 아닌 거였음
https://youtu.be/xyl1qzvTpy8
죽음이라는 것, 역으로는 삶이라는걸 무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지 삶이 그저 정해진 굴레에서 우리의 선택은 무의미할 따름에 그 굴레에 끝에 있는게 죽음이라 생각한다면 실로 본문 쓴대로 죽기 위해 태어난 삶이 되는거고 정해진 굴레란 존재하지 않으며 죽음이라는 단어는 그저 삶의 끝을 뭉뚱그려 지칭하는 단어일 뿐에 이 끝이 진정한 의미로 끝인지도 모른다는 관점을 가진다면 죽음은 그 죽음이 지칭하는 삶이 가지던 의미 없이는 그저 단어 하나일 뿐인거고
어떤 육개장 셰프가 되냐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