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한스 아이슬러 작곡,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작곡한 Einheitsfrontlied, 통일전선가(=통일전선의 노래)인데,
나치당이 정권을 잡고 깽판을 치던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한창 서로 으르렁댔었던 독일 공산당 KPD와, 지금도 현존하는 독일 사회민주당 SPD의 연합공동체인 인민전선이던 [통일전선]을 위해 만든 노래다.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당의 수권법 제정후에 만들어졌고, 스페인 내전시에 개사되어서 불려진게 유럽으로 퍼져서 [반파시스트] 노래로 많이 알려졌었었음.
원곡 가사부터가
[인간은 인간이기때문에,]
[먹을 것이 정말로 필요하다.]
[먹을 것도 주지않으려하는,]
[저들의 말장난은 이제 지겹다]
[그러니, 좌로, 둘, 셋]×2
[동지여, 우리가 있어야할 곳으로 나아가자]
[노동자 통일전선에 합류하자]
[그대도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이고,
4절에는 대놓고 [우리는 프롤레타리아 이기때문에] 라면서
대놓고 빨간 맛이 나는 노래임.
물론,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영어등 다양한 나라에서 커버되거나 불렸고 유럽내에선 사회주의 노래의 빨간맛 끝판왕인 인터내셔널가만큼은 아니지만 유럽 좌파, 그중에서도 노동운동가로 많이 쓰이는데,
이 노래가 진짜 특이한게, 우리나라에는 개사한 한국어판이 있는데,
정작 빨간맛 노래인데도 북한 문화어판은 없음.
한국어판 가사는 유명한거로는 고려대 노래패 [노래얼]이 가사를 붙인 버전이 조금 유명한데,
[참 인간의 세상을, 이 땅에 이룰때까지]
[하나되어 힘차게 전진한다, 끝내 승리하리
[전진, 전진, 전진, 전진. 우릴 막을 자 없네!]
[끝내 이루리 평등의 새 세상, 참된 자유의 한 세상]
[멈출 수 없다 투쟁을, 억압의 세상 부수고,]
[세우리 참 생명의 세상, 참 인간의 세상]
[전진, 전진, 전진, 전진. 우릴 막을 자 없네!]
[끝내 이루리 평등의 새 세상, 참된 자유의 한 세상]
[이 세상 그 누구도, 우리 대신 싸우지 않네]
[투쟁없인 이룰 수는 없네, 노동 해방 세상]
[전진, 전진, 전진, 전진. 우릴 막을 자 없네!]
[끝내 이루리 평등의 새 세상, 참된 자유의 한 세상]
보통 이렇게 되어있다.
그런데 정말로 원곡부터가 공산주의자인 작사가&작곡가가 공산주의자부터 사회민주주의자, 내지는 중도의 자유주의자까지 한데 묶으려는 범좌파의 노래다보니까 북한노래라고 착각하는 사람 꽤 많더라.
유투브가도 저거 올린 영상의 업로더한테 외국인들이 "이거 왜 남한 태극기가 있음? 이거 북한 노래 아님?"하거나 우리나라 공산주의자들이 부른거 아니냐고 오해하더라.
그런데 정말로 이 노래 북한 문화어 버전이 없음.
그래서 추정하기로는, 저 노래의 원류중에 불렀던 집단이 독일 사회민주당 SPD라서, 노래에 사회민주주의가 포함된거때문에 북한이 안부르는거 아니냐는 소리가 있긴하더라.
그런데 진짜 신기해. 우리나라는 속칭 빨간맛이라거나 빨간맛 중에서 민주주의인 민주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약한 국가인데도 저런 노래가 버젓이 있는데,(사실 사회주의 끝판왕 노래인 인터내셔널가도 우리나라 버전이 있음)
북한은 자칭 빨간 국가인데도 저 노래가 없드라고. 역시 이거도 주체사상때문인가.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게 제대로 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민주주의 국가에 남아있음. 쏘오련은 스톼린부터 공산주의? 였고 중공은 먀오부터 글렀고 부카니스탄은 대를 이어 세습하면서 주체사상이라는 새로운 종교가 됐음. 불란서나 일본 공산당이 더 근본 공산주의에 가까움.
다른 빨간맛 사회주의 노래들은 다 북한도 있음. 인터내셔널가라거나 그외의 사회주의 관련 노래들. 그런데 유독 저 노래만 북한은 노래가 없더라고.
아 그런거였어? 특이하네
북한 문화어 버전 계속 찾아봤는데, 통일전선가=통일전선의 노래는 북한만 없음. 본문에 있는건 진짜 우리나라 고려대 노래얼이 부른거고.
돼지삼대가 긁히기라도 했나
그래서 진짜 저 노래가 사회민주주의가 포함된 노래라서 안부르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음. 북한은 애초에 주체사상이라서 진짜 공산주의도 아니지만, 특히 사회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서 발작날 요소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