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그는 며칠 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던 생각을 말했다.
하지만 살인마는 멈추지 않았다. 가시로 뒤덮인 갑옷을 입은 손이 마룩의 목을 쥐었다.
그는 목뼈가 으스러지는 것을 느꼈고, 목의 힘줄은 부풀어 올라 질식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살인자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를 들어올렸고, 투구에 그려진 두개골에선 분노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게 네놈의 질문이냐?"
살인마가 그의 질문에 반응했고 헬멧의 붉은 렌즈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게 네가 정말 알고 싶어서 묻는 거냐? 아니면 겁에 질려서 헛소리를 하는 거냐?"
그는 목을 움켜쥐던 힘이 느슨해지는 것을 느꼈고 드디어 소중한 숨을 몇 번 들이 쉴 수 있었다.
마룩의 폐가 숨을 쉴때마다 카오스 스페이스마린의 갑옷에서 나는 끔찍한 악취가 그의 몸으로
흡수되었고 몸서리치도록 공포스러웠다.
"어째서?"
그는 침에 젖은 이빨 사이로 그 말을 겨우 내뱉었다.
그러자 살인마는 두개골 형상의 투구 너머 으르렁대며 말했다.
"내가 이 제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밤낮없이 땀을 흘렸고 이 손으로 검을 휘둘렀고 내 형제들의 피로 이 제국을 세웠다.
우린 황제의 곁에서 싸웠다. 너희 족속들이 그를 신으로 숭배하기 훨씬 전에 그 빛에 눈이 먼 채로. 네가 살아 있는 건, 필멸자여.
오직 내 희생 덕분인 것이다. 그러니 네 목숨은 내 것이라는 말이다. 나를 봐라. 지금 내가 네 목숨줄을 쥐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마룩은 겁에 질려 오줌이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떠올렸다. 끔찍한 타락한 천사들의 전설, 신화..
"먼 옛날 이야기일 뿐이야."
"그건 전설 속 이야기라고."
그 사실을 부정하는 그의 숨결이 전사의 갑옷에 김을 만들었다.
"우린 전설 따위가 아니다."
살인마의 손이 다시 그의 목을 꽉 쥐었다.
"우린 너희 제국의 건설자이자 역사의 페이지에서 추방당한 자이며 황금 옥좌의 썩어가는 시체놈에게 배신당한 자들이다."
"그런 너희는 우리에게 목숨을 빚진 것이다, 필멸자여. 그래서 너에게 선택권을 주마.
너는 이제부터 8군단에 복역해야할 것이다."
그 다음 살인마는 약속했다.
"아니라면 끔찍한 비명 속에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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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Blood reaver'에서 발췌
근데 니들이 배신했자나..
근데 니들이 배신했자나..
“너는 수백 년 동안 살면서 진실을 전혀 ㅂㅈ 못했다, 지기스문트. 제국은 우리의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싸웠지. 피와 땀과 분노로 그것을 세웠고 우리가 얻어낸 세계들로 벼려냈다. 제국은 우리 형제들의 뼈를 토대로 세워졌단 말이다.” 연로한 기사는 무표정하게 응시했다. “너는 제국을 무릎 꿇리려고 했을 때 그렇게 말할 권리를 잃었다. 네가 네 말대로 제국을 그렇게 열렬하게 사랑했으면, 넌 제국을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가서는 안 됐다, 에제카일.” - 검은 군단 번역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298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