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뽑을 때 칼집 안에서 마찰이 없을수록 좋다.
일본도 칼집은 나무로 만들고 겉에 도색을 한 물건이기 때문에 발도술에 대한 오해처럼 마찰하면서 뽑다 보면 칼날도 좀씩 상하고, 결정적으로 칼집이 점점 깎여나가서 뽑을 때 칼집이 터져버리는 사태가 생기고, 그 때 칼집을 제어하던 자기 왼손을 베어버리는 사고가 날 수 있음.
아무튼 그런 사실을 아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런 환상의 반대로
'발도술은 사실 빨리 뽑아서 싸울 자세 잡기 위한 기술이다. 뽑으면서 베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도 유게에 가끔씩 보이더라고.
그런데 그 말도 거짓임.
웬만한 거합 유파에서 기본으로 배우는 제정거합에서 당장 몇 가지만 살펴보아도
마에(앞): 정좌 자세로 마주 앉은 상태에서 일어서면서 검을 뽑으면서 상대의 양눈을 베어 기선을 제압하고 머리를 베어 절명시킴
우시로(뒤): 정좌 자세로 나란히 앉은 상태에서 뒤로 돌아 자신의 뒤에 있던 상대의 양눈을 베어 기선을 제압하고 머리를 베어 절명시킴
모로테츠키: 걸어가던 도중 검을 뽑으면서 정면에 오고 있는 상대의 안면을 베어 기선을 제압하고 가슴을 찔러 절명시킨 후 뒤로 돌면서 뒤의 상대를 베고 다시 앞으로 돌면서 앞에 있는 또 다른 상대를 베어 죽임
이런 식으로 공통(?) 과목(?)이라고 할 수 있는 제정거합만 봐도 뽑으면서 베는 것이 수두룩하여(뽑으면서 베거나 찌르거나, 뽑으면서 막거나 쳐내거나 흘리거나 등등) 단순히 빨리 뽑아서 자세 잡는 것 뿐인 기술이 아님.
어디까지나 발도술은 검을 차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에게 기습 당했을 때 자신은 살고 상대를 이기기 위한, 또는 검을 차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를 기습해서 이기기 위한 기술이기 때문에 뽑으면서 반드시 '뭔가'를 함.
기습하려고 빨리 뽑으면서 공격하거나 기습방어할때 적을 공격하면서 뽑는게 발도술맞지?
상황에 따라 뽑으면서 베거나 찌를 수도 있고, 이미 상대 칼날이 오고 있으면 막거나 쳐내거나 흘려내고 반격해야지.
정리하자면 검집에 검이 들어있는상태로 전투가 시작됬을때하는 모든게 발도술인거군
뭔가 "참 잘했어요." 아이콘을 붙여주고 싶은데 내가 아이콘을 써보지를 않아서 그런 아이콘이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