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안타까운 이번 항공기 참사의 원인으로 버드스트라이크 이야기가 도는데...
친구 왈
"아니 무슨 새하고 그 큰 비행기가 박는다고 터지냐. 이해할 수 없다."
라는 반응을 보여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답: 새의 체중이 1~3kg 나간다고 하자.
가령 1~3kg 하는 쇠공이 KTX보다 빠른 스피드로 비행기에 박으면 어떻게 되겠냐
질: 망가지지 않냐.
답: 비행기가 그렇다.
비행기는 느려보여도 이륙할때도 시속 수백km 쉽게 찍는다.
상대속도에 의해 무게 2~3kg짜리 철공에 부딪힌거랑 같다.
부품 하나는 확실하게 박살나고 그 부품이 생명줄과 직통일 수도 있다.
질: 비행기가 그렇게 약한가? 비행기는 전체를 금속으로 만들지 않나
답: 그렇다. 비행기는 여러 복합소재도 쓰지만 알루미늄 합금을 많이 쓰는데 니 자동차 긁혔을때 알지 않냐.
후진하는 속도로 천천히 나무에 밀려도 우그러지는게 알루미늄이다.
하물며 하늘을 날아야 하는 비행기는 굉장히 가벼워야 해서 동체에 알루미늄을 많이 쓴다.
질: 그러면 약한 알루미늄 말고 튼튼하면서 가벼운 티타늄같은 소재 쓰면 되지 않겠냐.
안전이 더 중요한게 좋은거 아니냐.
답: 비행기가 비싸진다.
티타늄 자체가 알루미늄보다 최소 수배 이상 비싸고
암만 가볍다 해도 알루미늄보다 최소 1.5배는 무겁다.
구입 비용만 비싸지는게 아니라 운용비도 정비 비용도 훨씬 비싸진다.
진지하게 수천억짜리 항공기에 추가비용 수천억원이 더 붙을수 있다.
항공사가 비싼 비행기와 싼 비행기가 있으면 뭘 사겠나.
질: 그래도 승객 안전을 위해 비싸고 안전한 비행기가 낫지 않나.
답: 그러면 비행기 표 가격부터가 엄청 오른다.
비행기는 한번 날아다니는 것만 해도 돈이 무진장 깨진다.
한국이 다른 나라처럼 프로펠러 여객기가 대중적으로 쓰이는 나라도 아니라 더더욱 그렇다.
그럼 사람들이 싼 항공사랑 비싼 항공사 어딜 많이 쓰겠냐.
비싼 항공사도 장사 안되면 다시 알루미늄으로 갈거다.
질: 그럼 버드스트라이크는 그냥 못막는 재난 아닌가
답: 애초에 하늘이 사람 것이 아니니까. 주의는 해도 완전 예방은 안되지.
뭐... 그냥 그런 대화를 했다
애초에 하늘이 사람 것이 아니다... 이말이 맞지
사실 엔진 흡입구에 들어가는 거면 튼튼하고 말고도 할 거 없어지지 않나
사는 동안 두 다리 붙일 땅과 죽어서 묻힐 한칸의 땅이 인간 것의 전부요
총알도 내 체중 수백배분의 1인데 충분히 빠르니까 위력 나오잖아 비슷한거지
말이 새라서 그렇지 대공포탄 맞는거와 다를게 없거든...
그럼 죽어가 아니네
그럼 사람 것이란 무엇인가
그럼 사람 것이란 무엇인가
이누가미 소라🥐🍙🐻🔥
사는 동안 두 다리 붙일 땅과 죽어서 묻힐 한칸의 땅이 인간 것의 전부요
어떤것도
사장의 목?
러시아 문학같구나...
Rtx 4090
이거 러시아 문학에서 봤는데
뭔가 묵직하게 와닿는 글이다...
진리네
목숨
애초에 하늘이 사람 것이 아니다... 이말이 맞지
ㄹㅇ 작성자 명문이네
그럼 죽어가 아니네
작성자가 납븐 답변을 해준거네
사실 엔진 흡입구에 들어가는 거면 튼튼하고 말고도 할 거 없어지지 않나
LoliVer
말이 새라서 그렇지 대공포탄 맞는거와 다를게 없거든...
최대한 새 쫓아낸다고 이런저런 장치를 만들긴하지만 완전히 막지는 못하고
총알도 내 체중 수백배분의 1인데 충분히 빠르니까 위력 나오잖아 비슷한거지
그냥 비행가능한 조류를 다 멸종시키면...
그럼 지구에 종말이 찾아옴
그 논리가 바로 저 새는 해로운 새다 사태다 넌 방금 모택동이 된거야!
하아...
유 퍼킹 휴먼나치
댓글 철학적인거 멋지다 ㅋㅋㅋㅋㅋㅋ
공군을 선택해서 가보면 볼 수 있지만 항공기 안전하게 띄우겠다고 뭐 여러가지 하는건 굉장히 많은데, 그러고도 결함이 매번 나더라고 금속 수송장치가 하늘을 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정말...
그래서 공항에선 공포탄으로 새 쫓는 팀이 있음
총으로 새를 사냥하는 게 아니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처음엔 그런줄 알았음ㅋㅋㅋㅋ
뭐 저런 사고를 완전히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불시착이라도 잘 하려고 이것저것 대책을 세우긴 하는데... 결국 수백미터 상공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거라... 이 경우 높이가 높으면 탈출을 하든 뭘 하든 차라리 시간이라도 남는데 그럴 세도ㅜ없이 저공에서 추락하게 되면...
되게 차근히 설명 잘 해줬네
애초에 하늘 나는게 쉬운 것도 아니니까...
저 엔진앞에 철망깉은가 덮어 쒸우면 안되나 새가 못들어가는 크기로
철망이 찌그러져서 더 조진다는 말이 있던데
그 정도 크기의 철망을 엔진 힘 버티면서 공기 흐름에 방해가 안되게 만들기가 어렵지
지금도 핵망한 연비때문에 테슬라와 더불어 지구온난화 주범인데 여기서 또 연비를 박살나면 대부분 비행기는 서비스 종료할 듯
결국 휘거나 파손되거나 해서 빨려들어가는건 마찬가지일듯..?
저게 엔진만 박는게 아닐꺼임
비행기도 제작사의 "제품"이고 원가절감 하는데 이 악물고 튼튼하다고 하는거 보면 좀 모자라보임
넘모 야해요..
비행선 부활이 자주 논의되는 이유가 있지 물론 힌덴부르크가 너무 이펙트가 컸지만 솔직히 비행선은 자력구제도 가능성 없잖아 있을테니
하늘은 사람의 것이 아니다라... 진짜 명문이네
버드스트라이크로 폭발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