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여러 사정이 겹쳐 여행을 못 가게 되어서 뭘 할지 고민하다가, 주말에 조금씩 하던 메타포 게임 엔딩을 보려고 달렸습니다.
며칠은 1~2시간 플레이 하다가, 제대로 각 잡고 달려보니 꽤나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재미는 있는데 힘듦. 밤샘이 안되서 플레이 일차가 늘어남.
특히 던전 길을 잘 못 찾아서 시간을 허비했고, 3용과 고대 용사를 잡는데서 시간을 좀 잡아먹었어요.
오히려 최종 보스가 더 쉬운 느낌이더라고요. 솔직히 최종 보스의 3단 변신은 걍 웃김. 마지막에 추잡함도 웃겼고,
스토리적으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나쁘진 않았았고, 재밌었 습니다. 중간에 큰 반전이 등장해 나름 흥미롭기도 했고, 전반적으로는 왕도물이라는 큰 줄기에 잔잔한 클리셰 비틀기가 들어간 느낌.
인연 스토리도 괜찮았습니다. 여캐들이 다 돌려서 고백은 하는데 연애요소는 없음. 1여왕 외 후궁들 엔딩 없는게 아쉬움.
(이런 장면 기대했는데.)
최종 보스를 처치한 뒤의 이야기가 다소 길게 느껴졌지만, 그래서인지 좋은 앤딩 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이야기는 다 보여 줬다고 생각해서. 보니 DLC나 메타포 시리즈 후속작이 나올까 싶네요.
구세계(지구) 멸망 후의 세계라고 해서 혹시 아키타이프가 페르소나의 아르카나와 관련 있거나 세계관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특별한 연결점은 없는듯?
결론은 재밌었고 힘들었다.~~ 내 휴가 순삭됬다.~~
늙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