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밤새 엄청난 폭설이 내렸고, 아침에도 계속 내리고 있었음
버스 기사는 더 이상 운전할 자신이 없으니 승객들한테 내려달라고 하고
지하철은 문이 얼어붙어 닫히지 않을 정도였음
하지만 휴교한다는 말이 없었으니 당연히 학생들은 등교해야 했다
정작 교사들이 운전을 할 수 없으니 출근을 못함ㅋㅋ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에 사시던 선생님들만 출근했고, 수업은 당연히 불가능하니 자습을 했음
그러다가 11시 좀 넘어서 집에 가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점심 급식차가 학교까지 올 수가 없어서.
천재지변도 못 막었던 등교였건만 애들 굶길 수는 없다는, 참으로 한국스러운 이유로 하교할 수 있었다
학교까지 겨우갔는데 한참 기다렸는데 도로되돌아가라고 해서 되돌아가다얼어죽을뻔한 기억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