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오스는 현재의 상황에 불만을 가지고, 더 나은 상황을 위해 행동하는 캐릭터
파린은 현재 상황에 대해 불만을 딱히 가지지 않는 캐릭터
(다른 페이지에서도 다른 어른들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단 이해하는 모습을 보임)
하지만 결과는 반대
라이오스의 '더 나은 상황을 위한 행동' 은 실패하지만
심지어 파린과 상단에서 동행할때도
기본적으로 파린이 라이오스보다 주변에서 받는 대우가 나은 편
라이오스는 기본적으로 뭔갈 더 하려고 하고
파린은 그런 라이오스를 제어한다
하지만
파린의 경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주변의 호의에 휩쓸릴 뿐 자신이 진짜 뭘 하고 싶은지는 드러내지 않는 편
설정상으로 라이오스를 따라겠다고 떼 쓴것 이외에는 딱히 뭐 없고
자신이 희생해서 레드드래곤한테 먹혔을 때의 '오빠랑 마르실이 살았으면 좋겠어 하는 장면도
마르실이 날개사자의 영향 아래서 본 환상 내지는 왜곡된 회상 같은걸로 기억함
라이오스의 경우는 너무 혼자서 판단하고 혼자서 이야기하느라
주변에게 공감받지 못하고 오히려 거스르는 행동을 하는 편
그래서 던전을 앞에 두고 무대포로 밀고 들어가려다가 제지받고
상단에서는 무급으로 부려먹히면서도 찜찜한 사람 취급받았고
결말까지 가면서도 파린이 받는 호의 수준을 받는 일은 거의 없었다 봐도 무방
하지만 파린도 스스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욕구를 드러낸다기 보다는 주변의 호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케이스가 많다는 점에서
파린도 라이오스가 없었다면 그저 마법학교에서 그대로 살았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음. 아니면 마을로 돌아와서 쭉 살았거나.
라이오스의 무대포 기질을 파린의 주변을 살피는 기질이 보완하고
파린의 상황에 안주하는 기질을 라이오스의 진취적인 기질이 보완함
라이오스의 인간관계는 거의 파린한테 얹혀다니는 수준이지만 (파린이 너무 오냐오냐한 게 아닌가 싶은 정도)
파린 본인은 라이오스랑 같이 다니는 게 좋다보니 본인에겐 문제는 안되고
서로 상극이면서도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서로가 보완하는 관계다보니까 오랫동안 같이 다닐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사실 파린은 누가 보완해준다기보단 혼자서도 알아서 잘먹고 잘살 난 캐릭이라서 라이오스 없었으면 무덤지기 일하면서 잘 살았을꺼임 ㅇㅇ
난 그런 완벽한 캐릭이라고 생각함 사실은 서로어딘가 모자르고 안 맞물리는 파티원들이 파린덕에 이어지고 있었는데 파린이 사라지고 나니 이제껏 감춰왔던 과거와 상처들을 내보이면서 불가능한 도전에 부딪히니까 오히려 작중 그런식의 장치로써 기능하니까 캐릭터적으로는 본편에서 비중이 잘 없게 둿다고 생각
사실 파린은 누가 보완해준다기보단 혼자서도 알아서 잘먹고 잘살 난 캐릭이라서 라이오스 없었으면 무덤지기 일하면서 잘 살았을꺼임 ㅇㅇ
그게 자기가 원하는 것이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파린은 자기가 뭘 하고 싶고 뭘 하겠다는 진취성을 보이는 경우가 없어서 어떻게 보면 작중에서 날개사자와 관련되서 이야기되는 바로써는 한 사람으로써 완성된 캐릭터성은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함
뭐 사람마다 해석은 다르겠지만 난 파린 관련해선 뭘 하고 뭘 하겠다는 진취성을 안 보였다기보단 그냥 모든걸 하고싶고 모든걸 즐겼다는 캐릭이라고 생각함. 거기서도 특출나게 하고싶은건 오빠와 친구들과 즐기는거였을 인간적인 면모도 있고
내가 그 해석을 딱히 지지할 수 없는것은 파린이라는 캐릭터가 인간적으로 너무 완벽해지기 때문임. 던전밥처럼 캐릭터의 특성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그에 따른 세계관에 대한 풀이를 납득가능하도록 이야기하는 작품에서 '완벽한' '완성된' 캐릭터를 설치했다는 가정 자체가 그닥 맘에 드는 가정은 아니라.
물론 그런 이야기들은 전부 작가가 가타부타 말을 안한 사족에 해당되는 영역이라 어느 부분이 정답이라 이야기할 수는 없긴 하지만
날개비상
난 그런 완벽한 캐릭이라고 생각함 사실은 서로어딘가 모자르고 안 맞물리는 파티원들이 파린덕에 이어지고 있었는데 파린이 사라지고 나니 이제껏 감춰왔던 과거와 상처들을 내보이면서 불가능한 도전에 부딪히니까 오히려 작중 그런식의 장치로써 기능하니까 캐릭터적으로는 본편에서 비중이 잘 없게 둿다고 생각
작중 비중을 아무리 줄여도 '완벽한 캐릭터로써의 가정' 에 거부감이 드는건 그거 때문에 파린에 대한 관심이 더 쏠리기 떄문이고, 라이오스에 대한 왜곡이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임 파린이 완벽한 캐릭터라는 가정이 붙고, 그 과정에서 '독자들이 바라는 완벽한 이미지' 가 파린에게 붙으면 붙을수록 그런 파린에게 인간관계를 거의 얹혀가다시피 했던 라이오스는 더 싸이코패스가 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나는 파린이 완벽한 캐릭터가 아닌, 단지 주변에서 더 호의를 받는, 그리고 호의를 받도록 행동하는 (자각이 아닌) 재능이 있었을 뿐이고 스스로의 선호도가 꽤 약한 편에 속해서 주변의 진취성을 통해 도움을 받아온, (다른 캐릭터들과 같이) 불완전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인식하는 편을 더 선호함.
굳이 그거에 얹혀 갔다고 사이코패스 취급 하는 애들이 이상한거긴한데 라이오스는 파린을 위해 마을 밖으로 향하고 실패했고 파린덕에 실패를 딛고 간신히 일어났고 파린을 위해 광란의 마술사에게 도전했고 파린을 위해준 모두를 위해 왕이 됐고 오히려 주인공이 이러고 목매달듯이 있는 캐릭터다 보니까 좀 어나더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함 아 그리고 노새보단 근친ㅅㅅ를 좋아해서 그런것도 있습니다
파린이 완벽하면 완벽할수록, 그런 파린에게 인간관계를 얹혀살았던 라이오스의 인간관계에 대한 무관심이 더 극단적으로 드러나니까 그럼 예를 들어 '파린이 그렇게 되서 다행이냐' 라고 했을 때, 라이오스가 떠올린 건 '파린이 있었다면' 이었음. 파린이 워낙 오냐오냐해줘서 이게 인간관계에 있어서 악영향이 미칠 지 아닐지에 대한 판단도 부족햇다는 말. 물론 그거랑 별개로, 라이오스를 비롯한 파린의 주변 인물이 파린을 위해 나서는 것 자체도 파린의 완벽성을 딱히 증명해주지는 못함. 거기까지 가면 사족이기도 하고. 파린이 완벽한 캐릭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파린은 설정적으로 호의를 받는 재능이 있는 건 확실한 거 같다보니까. 물론 파린이 완벽하던 완벽하지 않던 던전밥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긴 한데 '완벽한 캐릭터' 로써 어떤 캐릭터가 있는 건 난 별로 선호하지 않기도 하고.
애초에 작중에 완벽한 캐릭터가 존재하는 거 자체도 크게 좋아하지 않는데 그 완벽성에 집착하는 독자들로 인해서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훼손되면 딱히 좋아해 줄 이유가 없지 그 완벽성에 독자들까지 목매여야 하는 것도 아니고, 파린의 캐릭터성은 그런 완벽성이 없어도 매력적이도록 작중에서 이미 다 제시해줬는데 그 이상의 완벽성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뭐 일단 서로 선호 하는게 다르다보니 좀 맞물리는게 없는거 같은데 여서 시마이하죠 님 글보니 '아 난 그게 좋은건데' 하는걸 님은 싫어 하는게 좀 있다보니까
흠
더 할까요?
완벽한 캐릭터의 존재 자체를 '내가'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고 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게 하나 있긴 함. 그냥 딱 그렇다 정도고 취향 부정하는 건 아니니까 흘려들어도 됨. 물론 완벽한 캐릭터가 있고, 그런 캐릭터가 가지는 매력을 통해 작품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방법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닌데 첫째는 '완벽한 캐릭터' 라는 건 애초에 존재할 수 없을 뿐더러 (작가가 완벽하지 않으니까) 둘째로 완벽한 캐릭터의 완벽한 매력이 가능했다면 그 캐릭터의 매력에 작품이 휩쓸려버리고, 불가능하다면 작가 스스로의 에고에 불과할뿐인 '완벽성'에 작품이 희생될 위험이 있기 때문임 파린의 경우에 있어서도, 이 영역을 적용하여 완벽성을 부정하는 건 첫째로 '파린의 완벽성' 은 사실 애초에 작가가 제안한 영역을 넘어서, 대개 2차창작을 통해 선호되는 영향이 굉장히 강하며 둘째로 작중에서 사실 서사적으로 큰 역할을 차지하지 않는 파린이란 캐릭터성에 이미 작품이(정확히는 작품이 받는 관심이) 휘둘리고 있어 보이기 때문임 피를 마시는 새에서 (스포일러) 는 완벽한 캐릭터로 그려지지만, 정작 그 캐릭터를 작품에서는 '어떤 장기가 없이 태어나는 돌연변이가 있을 수 있듯이, '죄' 없이 태어난 돌연변이' 로 묘사를 함. 그리고 그 캐릭터는 최후에 자신의 죄를 쟁취하고. 그래서 나는 캐릭터의 완벽성을 믿지도, 선호하지도 않음. 작품 내 완벽성은 작품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오히려 완벽하지 않음으로써 만들어지는 서사를 더 선호하기 때문임. 그냥 딱 이 정도.
뭐 파린 얘기만 해서 파린쪽으로만 치우치긴 했는데 난 결국 라이오스가 엮이니까 그렇게 나오는걸 좋아함, 라이오스를 겉만보고 단락적으로 이상자 취급하는건 그닥이지만 이놈이 정상적인게 아닌건 작중에서 시사하는바가 계속해서 나왔지, 난 단순한 영웅성이나 그런 서사시가 아니라 어딘가 뒤틀린 사람들의 뒤틀린점을 내세워서 진행하는 이야기가 좋아서 그럼 이런한 뒤틀린 사람으로 정통적인 서사시를 진행 할라면 얼추 기틀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게 파린인거고. 님이 '파린이 완벽하면 완벽할수록, 그런 파린에게 인간관계를 얹혀살았던 라이오스의 인간관계에 대한 무관심이 더 극단적으로 드러나니까' 라고 해서 비선호 한다고 했는데 난 이게 좋아서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