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석이나 임상부석 모두 그냥 앉았다가 바켜주면 안 되나? 생각했었음.
다들 서 있는데 거기만 비어있는데 너무 비효율적으로 보였음.
그럼에도 실제로 그렇개 하지는 못 했는데 사회적 인식이 안 좋으니 괜히 나빠 보이는 짓 하고 싶지 않았음.
그런데 얼마전에 어떤 아저씨가 거기에 앉아있었고 난 별생각 없이 그 앞에 섰음. 그때 내 옆에 나보다 먼저 탄 여자가 있었음. 아무 생각 없이 ㄷ가다가 그 아저씨가 내리니까 그 여자가 앉으려고 함. 딱 봐도 왜소하고 어려보여서 임산부 같지는 않았고 어차피 나도 내가 못 앉을 뿐이지 누가 앉는다고 비난할 생각 없어서 쉽게 앉을 수 있도록 비켜줬음. 근데 그여자 가방에 인산부 뱃지가 있더라. 허리에 오는 사이드 백이라 내가 못 본거임. 그 여자가 앉고나서 갑자기 아까 앉아있던 아저씨가 겁나 몰상식하게 느껴짐. 그리고 깨달음.
걍 비워두는게 맞는 것 같음. 이제까지 안 앉았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안 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저 여자가 뱃지 안 했으면 난 임신했는지도 몰랐을거임.
임산부 지정석이 아니라 원래 임산부가 오면 어떤자리건 내어줘야하는게 맞는데 말이지... 안비켜주니까 강제로 좌석 만들어줬다고 생각함.
임신 초기는 정말 구분 안가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