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드라이브 중 외식하려고
주차하기 편한 고기집 있어 밥먹으러 갔는데
외관은 그냥 평범한 고기집
삼겹살 첫 주문 500g 고정
숯 값 따로
조금 이상하다 생각 되던 곳인데
이런 두꺼운 삼겹살 다 익혀서 먹었는데
삼겹살 맛이고 육향이고 아무것도 안 느껴지고
돼지 곱창 손질 제대로 안 하면 나오는 그 똥내가
삼겹살에서 느껴지는데
내 혀가 잘 못 된 건가 내 뇌에 이상이 있는 건가?
이 똥내를 빨리 없애려고 라면하나와
내 혀가 잘 못 된 건지 양념 돼지고기도 주문 했는데
라면은
한강라면옴
그것도 안에 라면 사리 만큼 콩나물도 같이 들어갔는데
물도 많고 콩나물까지 많아 저 한강 라면의 2배 더 맑은 라면이 오고
양념 돼지 고기는
양념이 달달한 그 어떤 것도 없고
색만 까만고 그 어떤 맛도 없는 잡고기
먹고 계산할 때
욕이 머리 끝가지 나오는 것 참고 나옴
아버지께도 물어보니 맛대가리 없다고 화내고 다시는 오지 말자고 함
바로 옆에 식당이 맛집이고 사람들 이동이 많은 곳에 건물도 크게 만들어서 갔는데
주차장이 널널하고 사람들이 고기 안 먹고 대화만 할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어우 고깃집이 맛없으면 진짜 개빡치는데 가격대도 비싸가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있게 먹었어요 라는 말 듣고 상대방 면상에 쌍욕할 뻔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