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계에는 나가토모 와헤이라는 거장이 있다.
어느날 우연히 그와 마주하게 된 라면대머리 세리자와.
뉴웨이브 라면에 큰 영향을 끼친 그의 유명세는
라면평론가 아리스 료 뿐만 아니라
그 거만한 세리자와마저 굽신거릴 정도.
나가토모 씨는 자신의 제자와 갈등을 겪고 있는데
새로 가게를 낸 제자가 자신의 맛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게다가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게
나가토모의 제자들은 모두 같은 문제를 겪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제자와 스승의 갈등은 폭발하고 마는데
'자신은 스승님의 맛을 재현할 수 없으니 새 메뉴를 내는걸 허락해달라'라는 요구에
분노한 나가토모가 그를 파문하고 만 것.
젊은 라면유튜버 글루타는 오랜 조사 끝에
왜 나가토모의 본점과 달리 분점은 늘 망했던 이유를 밝혀냈다.
'그냥 맛이 없어서.'
그리고 나가토모 씨의 본점이 여전히 잘 나가는 이유는
'명인의 이름값, 아우라와 가게의 분위기 때문.'
거기까지 스스로 알아낸 글루타에게 두 어른은 숨겨진 본심을 알려준다.
'분명 당시엔 나가토모 씨의 라면은 혁신이 맞았으나
지금은 정체된 틀딱 꼰대 그 자체.
그 오랜 시간동안 변화하지 않고 뭘 하고 있었는지 한심할 지경.
하지만 이 좁은 업계에서 밉보이면 귀찮아지니 굽신거리는 것.'
그리고 우리는 입장상 더 이상 나가토모 씨와 제자와의 갈등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시간이 지나고 세리자와는 잊고 있었던 과거를 기억해내는데...
과거의 나가토모 씨는 세리자와의 담백한 은어라멘이 고전하고 있을 때
그 맛의 숨겨진 가치를 알아봐주고 응원해줬으며
잡지 인터뷰에서 세리자와의 가게를 따로 홍보까지 해줬던 것.
'좋은 것은 반드시 인정받는다'며.
지금의 세리자와는 알고 있다.
좋은 것이 인정받는다는 말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거.
은혜는 잊고 원수는 갚아주는 속 좁은 라면빡빡이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그를 기억하며
그땐 그랬지라며 옛날을 추억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세리자와는
라면계의 신세대 유명인 요네쿠라의 제안을 받고
나가토모 리스펙트 방송 특집에 출연하게 된다.
그 기획이란 나가토모와 그의 제자와의 화해 쇼.
그가 파문해버린 제자가 만든 라면에서 스승의 혼을 느낄 수 있었으니
나가토모에게 그 라면을 직접 맛보고 판단해달라는 것.
나가토모는 불쾌감을 참으며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 결과는 당연한 방송식 감동 신파 엔딩.
이미 한물간 장인 나가토모는 제자가 만든 라면의 핵심은 전혀 파악하지 못했지만
대충 '내 라면과는 다르지만 나의 혼이 느껴진다'라는 추상적인 칭찬을 하며
방송의 분위기에 맞춰 제자와 화해를 하게 된다.
당연히 세리자와나 요네쿠라나 진심으로 그를 리스펙트할 생각따윈 없었고
맛알못이 되어버린 나가토모를 광대 삼아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고 했던 것.
나가토모 씨는 방송에 놀아난 셈이지만
나가토모나 본인들이나 이미지메이킹으로 이득을 봤으니 문제는 없다면서.
실제로 나가토모의 제자가 만든 라면이 보여준 것은 스승의 발전형.
스승과 같은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다음 단계로 도약한 것.
그걸 눈치챈다면 뒤늦게나마 발전할 수 있겠지만
이미 나가토모는 그런 것조차 눈치챌 수 없는 퇴물이 되어버렸다.
그날 밤 세리자와는 술을 마시며 생각한다.
과거 세리자와의 라멘집은
진한맛 은어라멘의 도입으로 마침내 성공했으나
그 진한맛 라멘은 사실 본래의 은어향따윈 나지 않는 메뉴.
본래의 장점과 가치를 버린, 순전히 상업적 성공을 위한 메뉴.
하지만 나가토모 씨는 그것마저도 인정해줬다.
'이제부터 시작이야'라면서.
즉 과거의 그는 맛잘알인건 물론이요
성공을 위한 장사의 타협점 또한 인정해주는
진짜배기 명인이었던 것.
힘들 때부터 자신을 알아봐주고 응원해줬으며
진한맛 라멘의 약점을 최초로 알아차렸지만
그것조차 발전의 시작으로 인정해줬던 나가토모 씨.
하지만 그것 모두 과거의 일.
어떤의미로 진짜 자신의 은사였는데 저렇게 은사가 나락간거 보면 기분 묘하겠지...
이런 과거의 인연 얘기가 계속 나와서 좋은거 같음ㅋㅋ 뭐 씁쓸한 엔딩이 아닌건 예전 톤지루라면편이랑 이번에 면굴왕편밖에 없는거 같긴 한데...
진한 맛 라멘의 약점을 알아채는 냐가 일종의 작중 전투력 측정기지 1부 주인공 후지모토도 이거 단박에 알아차려서 빡종원이 인정함
유위전변은 세상의 굴레일지니 자신의 주변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은 그저 개인의 이기심에 지나지 않노라... 인가.
대단한 양반은 맞지만 과거에 사로잡혀서..
손님인줄 알았을땐 가게에서 횡패를 부렸는데도 오히려 맛을 아는 분이라고 중히 모시려 했지 확실히 1류,2류를 가르는 측정기같긴함
나이가 무섭구나
이런 과거의 인연 얘기가 계속 나와서 좋은거 같음ㅋㅋ 뭐 씁쓸한 엔딩이 아닌건 예전 톤지루라면편이랑 이번에 면굴왕편밖에 없는거 같긴 한데...
유튜버네 가족편도 나름 해피엔딩아닌가 그 과거가 서로 쓰레기싸움이라그렇지......
솔직히 유투버 가족편은 개그물에 가깝다고 생각하긴 함ㅋㅋㅋㅋ 세아부라 챠챠챠☆챠항이 뭐임ㅋㅋㅋㅋㅋ
면굴왕도 카사노바군이 아니었다면 배드엔딩이었지
사실 잘 벌기만 하면 됐지 ㅋㅋㅋ
유위전변은 세상의 굴레일지니 자신의 주변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은 그저 개인의 이기심에 지나지 않노라... 인가.
나이가 무섭구나
세리자와도 거의 60... 한세대 위 장인이니 70을 훌쩍 넘었을테니...
어떤의미로 진짜 자신의 은사였는데 저렇게 은사가 나락간거 보면 기분 묘하겠지...
그냥 맛알못도 아니고 자기가 맛알못이 되버린 걸 인정못하는 꼰대가 된게 존나 쓰지
영웅으로 죽거나, 빌런이 될때까지 살아남거나.
대단한 양반은 맞지만 과거에 사로잡혀서..
라멘을 먹는게 아니라 정보를 먹는것
진한 맛 라멘의 약점을 알아채는 냐가 일종의 작중 전투력 측정기지 1부 주인공 후지모토도 이거 단박에 알아차려서 빡종원이 인정함
루리웹-9504180224
손님인줄 알았을땐 가게에서 횡패를 부렸는데도 오히려 맛을 아는 분이라고 중히 모시려 했지 확실히 1류,2류를 가르는 측정기같긴함
진한 맛 라면 홍보 내용과 맛의 차이를 아느냐, 모르냐가 빡종원이 말한 정보를 먹는 사람과 맛을 아는 사람의 차이라서 ㅋㅋ
오 맛잘알 손님이네? -> 뭐야 아마추어 놈이었나 -> 생각보다 재능이 있으니 두고두고 존나 갈구면서 키워줘야겠다
나를이끌던 사람이 조그마해지면 마음이 시리지,,, 빡종원은 머리만큼이나 시리겠네
그래서 이 에피소드 좋았
제자들이 10년도 전부터 망해갔다는데 문제점을 전혀 인정 안하니까...
농담으로 나이든 오타쿠들은 이빨 부실한 노인이 유동식만 먹을 수 있듯, 옛날 작품만 즐긴다는 이야기처럼, 노화로 정신적 유연성을 잃고 경직되어갈 수록 과거나 자신 안에 갇혀서 시대 흐름이나 타인과의 관계등을 따라가는 건 어려워지는듯. 세간에서 말하는 나이들면 '왕년에'만 이야기하며 한 말 또하고 또하고 반복할 뿐에 괴팍해진다가 그런 이야기겠지.
세상에 변하지 않는것은 모든게 변화한다는것..
훗날 갑자기 왠 뉴비하나가 파 기름을 들고 오더니..
하지만 젊은 천재에겐 당하지 못했다
이제 자신이 퇴물이 될 차례네. 심지어 상대는 별다른 이해나 존경심도 없고.
핏콩도 싸가지가 없다뿐이지 빡종원을 존?중은 함
핏콩이 싸가지가 없어서 그렇지 경영 철학같은건 죄다 세리자와한테 배워서 나름의 리스펙은 가지고 있음
사장 취임식날에 빡종원이 만들어준 라멘 먹고 이렇게나 대단한 라멘 만들었는데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거구나 하며 존경하기는 했지
그 태도가 존..중 이려나? 생각해보니 어차피 빡종원 외에도 남들과의 커뮤 자체가 이상한, 천재는 괴팍하다 부류의 캐릭터였네.
사장 위임해줄때 나름 존중하려는 태도는 보여줘서 좋았지 딴거보다 작중 핏콩이 선녀로 보일 발암캐가 너무 많아서
당장 1부 주인공만해도 핏콩이랑 비교하면 ㅈㄴ빌런이야 실력은 없으면서 세리자와의 충고나 조언은 다 무시하려 들고 회사에서 일은 아예 안하고 밤마다 포차를 끄는주제에 존심은 ㅈㄴ게 썌가지고 자기 라멘에 쓸데없는 부심만 ㅈㄴ게 많고 마지막의 마지막에야 겨우 세리자와에게 이겨서 그제서야 세리자와가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준 은인이었는지 깨닫는 멍청한새끼임 그에 비해 핏콩은 싸가지는 없어도 할 건 다 하고 세리자와 존경도 하고 실력마저 먼 치킨임.
1부 주인공이 핏콩만도 못 하다고? 너 만화 보기는 한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후지모토는 핏콩보단 낫지 초반에 입사하려고 멀쩡한 아버지 고인드립치거나 동정심만으로 회사 일 벌리는 등 사회 초년생치고 트롤링이 넘 심했음 그나마 여자상사가 물리제재했으니 망정이지
ㅇㅇ 봤는데 후지모토 개 폐급이란 생각 밖에 안들던데. 직장상사들의 전폭적인 지지, 세리자와의 지대한 도움등등 없었으면 글쎄. 후지모토도 엄청 암걸리던데?
뭐야 사장 취임이면 3부일텐데 2부 내내 한번도 은어라면 안 먹은거야? ㅋㅋㅋㅋ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권위도 미모도 돈도 힘도 아닌 세월이라고 하지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성자필쇠. 무슨 수를 써도 시간을 거스를 수 없어 썩어버리기 마련이야
사람은 언제나 한결같을 수 없음. 젊을 때 큰 활약도 인망도 그게 간판이 될 수는 있어도 계속 그 장점을 유지하려면 자기 안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해야하고, 노력으로 노화를 이기지 못하는 어느시점에는 현실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음세대에게 바톤터치를 해야 세상에 진정 자신이 남긴 것을 이어갈 수 있겠지.
저거 내심 tv쇼에서 맛을 알아차리기 바란면도 있다고 하는데 그냥 자기 스프 더 끓은것과 우엉이 들어간것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아서 더욱 씁쓸한거지
사람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생물이니깐 나만 하더라도 1년전 마인드랑 지금 마인드가 다르니...
자기 자신은 발전 안하고 머무르고 있는걸 인지하고 있으면서 제자들 혹은 다른 동종업계 사람들의 발전을 인정하고 그러려니했다면 달랐겠지만... 자기 자신이 퇴물이라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본인보다 더 발전된 방식을 인정 못하니 결과는 뻔하지...과거에 명인이었다 한들...
빡종원이 ㄹㅇ 현실과 판타지 둘다 어울리게 그리는거 같아서 재밌음 ㅋㅋ
원래 젋을땐 진보적으로 가더래도 나이먹으면 보수적이 되어가니...
빡빡이 은혜모르는건 아닌데 속이 너무좁아
이런거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대중이 맛있다고 느끼는 거랑 저렇게 은은하게 맛있는거랑 등급 같은걸 나눌 이유가 있나싶던데. 뭔가 평냉을 보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후에 사실 저 나가토모의 면을 진짜로 맛있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세리자와와 아리스가 인정하긴 함.
어쨌거나 발전을 위해서는 대중이 이해하기 힘들지라도 전문가들만의 그런 기준이 필요하긴하지
나이를 곱게 먹는다는건 진짜 어렵나보다
막말로 세리자와 본인도 후지모토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기어코 닭기름 넣는걸로 저렇게 변할뻔했음. 그걸 후지모토가 일깨워준덕에 새롭게 자기객관화가 가능헀지.
둘 다 대단했었고, 대단하니까 나오는 작중 설득력인데 대단 근처에도 못간 애들일수록 거품물고 '이래서 딸피틀딱고려장시급' 이라며 낄낄거렸던 회차라 현대예술 그 자체였음
신세계 유명 점주들이라 대단하긴 해.. 세리자와도 인정한 애들이야. 그 유명한 애들중 선두가 요네쿠라고..
이 에피소드는 ㄹㅇ 만신이라고 불릴만한 에피소드였음. 마지막에 세리자와가 예전에 나가토모한테 도움 받았던거 떠올리면서 씁쓸하게 마무리 짓는게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