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짜 까고 말해서 국내에서는 손꼽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대학 졸업하자마자 들어갔다. 나름 넷플,디플에도 납품한 회사.
2년 반동안 열심히 그림그리다 결국 퇴사했다. 이유는 힘들어서.
그리고 나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는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임.
2. 본인 취미는 무조건 애니가 70퍼이상. 중딩때부터 분기별 10작품씩 꼭꼭 챙겨봤다. 회사다닐때도 애니는 챙겨봤다.
퇴사하고 두달이 지난 지금. 컴퓨터를 철권8때문에 10년만에 바꿨다. 그래서 돌리지도못한 신작게임을 찍먹하다 3개로 좁혀짐
일단 애니의 비중이 확 줄어듬. 진짜ㄹㅇ. 일보다 중요했던게 분기애니인데 이제 오리지널애니는 거르고 2기같은것만 챙겨보는중.
게임이 생각보다 재미있다.
3.철권8 라이진을 찍음. 롤로치면 다이아 1~2정도. 철갤에서도 그나마 좀 친다의 턱걸이. 강등이 싫어서 랭큼매치보다 퀵매만 하는중
4. 명조. 원신찍먹했다가 별로였는데 명조홍보랑 겹처서 한번 본격적으로 해봄. 연각레벨 45. 딱 스타트 초보자 보상 전부다 얻은 수준.
가챠겜에 현질한건 처음. 본인은 온라인겜이 아닌 오락실파라 오픈월드도 어크,gta깔짝해본게 전부.
일단 장점은 캐릭이 이쁘다. 전투가 재밌다. 패턴 파훼해서 보스깨는맛이있다. 단점은 번역과 알기힘든 스토리.
천장,반천장,확천장 이런게 뭔지 잘 몰랐는데 드디어 알게됐다. ㅆㅂ. 다행히 픽뚫은 한번 당했지만 트럭지르기 전에 나와서 다행.
전무도 안하고 딱 캐릭명함만 칠 생각. 알뜰살뜰 공략보면서 에코도 캐고, 무기도 렙업하고 일퀘꼬박꼬박 깨면서 장리돌 모으는중
5.별의날개. 세번째로 하는 게임. 유게이들은 잘 모를수도있는 건담vs건담 익스트림버서스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 건대건라이크게임.
슈프림배틀보다 훨씬더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가져와서 지금 일본에서 건대건콘솔기다리다 지친 악귀들을 모아 입소문을 탄 게임.
맥부도 열심히 했고, 일본여행갔을때 오버부스트도 재밌게 했던터라 열심히 하는중. 익버 좀했다하면 1시간만에 바로 적응 ㅆㄱㄴ
근데 사실 건대건의 묘미는 건담원작재현, 성우의 크로스오버같은것도 있는지라... 뭔가 캐릭빨 그런건 좀 딸림. 한국어 지원하지만 90퍼센트 번역체.
일퀘도 1번 승리, 3번경기뛰기라 간단. 같이 원숭이가 되어보자.
6.그 외 현재 가장 몰두하고있는것. 팔극권 수련. 퇴사후 몸을 쓰고싶어서, 일을할때 도저히 시간이 나지않아 못했던 운동을 결심.
기왕이면 철권에 나오는 무술이 하고싶었다. 극진가라데,카포에라 여러가지 고민했지만 주캐 레오의 팔극권으로 결정.
그리고 지난 3년간 서울 올라와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재밌게 살아가는걸 실감하고있다.
무술이라고 권법만 배우는게 아닌 빡쎈 체력단련과 함께 게임에 나오는 동작들도 배울수있어서 확실히 재미가 있다.
하루에 3시간씩 월화목금 빠지지않고 출석중임. 군대훈련소이후 흔적을 찾을수가없던 복근이 돌아왔고
전력질주해도 지치지가 않는다. 체육관의 사범님도 철권버파도아같은 무술격투게임을 좋아하시고 게임도 좋아하셔서
수련후 서로 얘기나누는게 정말 즐겁다. 암튼 이렇게 진지하게 운동해 몰두하는게 처음 마음먹는게 어렵지 유게이도 해보는걸 추천. 진짜
7. 이제 현실을 깨달아야할때. 월세방의 보증금을 형에게 다 갚고 무직상태라 수입은 0.
한달에 적금,체육관비,생활비,식비,교통비 다합쳐서 160가까이 빠져나간다. 솔직히 위험하다.
오래버틸생각이었는데 수입없이 두달간 300이 슉빠져나간순간 등골이 서릿했다.
애님메이터 재취업? 지금 그림을 다신 그리고싶지않다. 진심으로. 하지만 빠른시간에 안정적인 직장을 얻는방법중의 하나.
알바를 생각중이다. 처음엔 아웃바운딩? 텔레마케팅? 여튼 전화로 무언가를 하는 영업? 알바였는데 면접까지 성공했음.
그런데 주변의 극심한 반대로 반려되고 다른 알바를 찾아보는중.
일단 예전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게있어서 최근 보건소에서 보건증을 신청했고 카페나 음식점 알바를 고민중이다.
그 외 쿠팡알바같은 물류 알바도 생각중이다. 돈이 진짜 급한건 아니지만 적어도 체육관비, 월세, 생활비 합쳐 120은 벌어야 한다.
인생살면서 한번도 백수의 시간을 가져본적이 없었다.
학원대학군대복학졸업취업. 순탄하나했짐만 아뿔싸, 애니메이터는 내 직업이 아니었었다. 내 입시미술에 부은 돈과 시간...
애니플러스에 지원하고싶었지만 알바고민하다 놓여버림. 근데 지금 사실상 그림프로그램능력치 말고는 무스펙과 같다.
부모님은 강의나 시간제 방과후 강사 그런걸 알아보거나 전기 기능사, 생산직 그런것도 염두해두라는 것 정도.
10년간 쉴틈없이 공기업에서 기술직으로 일한 형은 백수일때 많이 놀으라며 대신 아무의미없이 시간보내면 넌 ㅈ댈거다 라는 스탠스.
요즘 유트브 알고리즘으로 청년실직 무기력 쉬었다 이런게 자주 눈에 들어오고 급급하게 알바를 구할려는 내자신을 돌아보고있다.
학생때 재밌게 봤던 무직전생애니 2기가 최근 방영이 끝났다. 마무리는 "그래도 이 세상에서 살아간다. 전력으로"
지금의 나는 이 대사가 참... 형용할수없는 감정이 많이 든다.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다 일단 운동으로 도피하는형태긴하지만...
그래도 체육관은 그만두고싶지않다. 적어도 퇴근하고 체육관에 갈수있는 여유시간이 있는 직업을 가지고싶다.
집계약도 년말에 끝나고. 알바,취업,돈 여러가지 번뇌로 소용돌이침과 동시에 운동으로 해소하는 요즘이다.
일단 보건증 결과를 보고 알바를 구해보자...
그림을 아예 접게? 취미로도? 실력이 아까운데
나는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보다 애니메이션 보는게 훨씬더 즐겁다는걸 깨달았음. 그림을 그리는것도 그린다는것보다 이후 딸려오는 반응을 더 좋아했지. 회사에서 살아남은 기성인애니메이터들은 진짜 그림그리는거에 미칠정도로 좋아하거나, 아니면 완전 일로써 정착되어 기계처럼 찍어내거나 두 분류였음. 나는 어느쪽도 아니었다.
커미션이나 취미그림으로라도 남아주면 보는입장에서는 좋으니까 말해봄 물론 싫다는 사람 붙잡을순없지
애니 회사 페이는 높아요?
한달 정규직 세전200. 국내 에니회사로써는 신입 최고점 회사였음ㅁ.
손에 꼽히는 회사인데 세전 200...? 너무하잖아..,
애니메이터가 돈도 못번다지만 3년차인데 저축한거없어? 솔직히 3년차여도 애니메이터면 게임쪽으로 연계해서 게임모션이나 캐릭터 모델러 또는 스파인애니메이션으로 공부해서 이직할수도있는데
그렸다는 글 봐선 2D 애니메이터 원동화가 일텐데, 원동화가가 저축...? 알바 최저 임금만큼만 벌어도 잘 버는거다...
보증금이 2천이라 이게 가족이 내준거라, 저축분이 생김면 바로 갚는다는게 약속이었음. 내가 게임쪽을 갈려고해도 컨셉아트나 캐릭터 창작디자인은 안해봐서... 여태까지 그림도 창작보다 팬아트만 압도적으로 많이 그렸음. 추천댓글때문에.
지금 알바 알아보고있는데 최저임금 보다는 많이 받았음. 그런데 포괄임금제라 주말수당도 없고, 야근은 일주일 무조건 전부 다. 강제는 아니지만 본인의 그림실력책임을 지는건 시간을 쏟는수밖에.
시골와..나랑 농사하자.
농사가 답일까...
치킨튀길래?..농사가 답이야.. 내가 잘알아봐줄께.
커리어 리셋은 뭘 하든 힘들고 리스크가 큼 취미붙잡고 있기 힘들거임
무스펙으로 이 험난한 서울 어떻게 살아갈지 참 막막함...
그리고 나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는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임. 이거 진짜 공감한다...... 이걸 대학 가기 전에 깨달았어야 했는데.
1년차때 긴가민가 했다가 딱 1년 더해보고 설날끝난 기점으로 결심함. 내길이 아니다.
멋지게 사네
일단 헬스보다 권법을 시작한게 신의 한수임. 지금 그 어느순간보다 에너지 소모회복이 빠르고 격렬해서 시간가는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