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 049 , 일병 " 역병의사 " 라 불리우는 이 SCP 양반은
손으로 뚝 건드리기만 해도 사람이 몇 명이 되었던지 간에 즉사시킬 수 있고
( 문자 그대로 즉사임 )
그렇게 즉사한 사람이나 생명체를 이리저리 꿰메지고 개조된 피조물로 만들어서
그걸 " 역병에서 치료되었다 " 고 하는 양반임
이렇게 보면 , 매우 난폭하고 잔인한 태도로 일관하는 SCP로 보기 쉽지만
이게 또 마구잡이로 즉사 -> " 치료된 생명체 " 제작 이런 게 아니라
같은 " 연구자 " 를 만났다고 생각하면 말투나 태도가 굉장히 친절하고 호의적인데다가
마구잡이로 즉사 능력을 남발하는 게 아니라 같은 " 연구자이자 동료 " 로 여기고 존중해줌
그러니까 어떤 식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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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 049 : 그럼 , 어떤 것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
먼저 제 소개를 하면 되겠습니까 ?
( 프랑스어임 )
에드워드 햄 박사 : ( 소리를 낮추며 ) ' 저거 프랑스어야 ? 가서 통역가 좀... '
SCP - 049 : ( 영어로 바꾸면서 ) " 왕의 언어로군요 ! 통역은 필요없습니다 , 선생님
그것도 충분히 잘 말할 수 있으니까요
에드워드 햄 박사 : 좋습니다 , 저는 에드워드 햄 박사이고 , 그리고 -
SCP - 049 : 오 ! " 의사 " 시군요 ! 저와 마음이 맞는 분일 것 같습니다 , 틀림없이요
전공이 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 선생님 ?
에드워드 헴 박사 : " 변칙생물학 " 입니다 , 그런데 왜 -
SCP - 049 : ( 웃으면서 ) " 의사 " 라 , 저도 마찬가집니다
정말 놀라운 일 투성이로군요
전 여기서 흔해빠진 길거리 깡패놈들에게 납치당했다고 걱정하고 있었으니 !
( 방을 둘러보면서 )
이 공간은 , 그럼 , 여기는 당신의 실험실인 겁니까 ?
이 정도로 청결하고 " 역병 " 의 흔적이 적은 것으로 보았을 때 ,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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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굉장히 호의적임
중간에 햄 박사가 " 역병 " 이 뭔지 물어봐도 화를 내는 게 아니라
호의적으로 설명하려고 애쓰다가 설명하기 힘들어서 말을 돌리는 식이고
' 사물을 너무 좁은 시각과 생각으로 보신다 ' 고 하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함
심지어 " 치료법 " 에 대해 물어봐도 이렇게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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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박사 : 당신은 당신이 그 사람들을 치료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
SCP - 049 : 물론입니다 , 제 치료법이 가장 효과적이지요
햄 박사 : 우리가 찾아낸 것들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SCP - 049 : ( 말을 멈추고 햄 박사를 응시하며 )
예 , 뭐... 완벽한 치료법은 아니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더 많은 실험이 진행될 테니까 말이지요
제 방법을 개발하는 일에 지금까지 일생을 바쳐왔습니다 , 햄 박사님
그리고 필요하다면 , 이후의 일생도 그럴 거고요
자 ,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 것 같습니다
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말입니다 !
제 연구를 방해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저만의 연구실이 필요합니다 !
그리고 , 조수들도 말이지요
물론 , 그건 제가 알아서 구할 수 있지만 말입니다
시간이 조금만 있으면 말이지요
( 웃음 )
햄 박사 : 내 생각에는 우리 조직이 그렇게는 해주지 않을 -
SCP - 049 : 말도 안 됩니다 , 우리 모두 과학자인데요 !
코트를 집어드시고 , 제 방을 보여주시지요 , 박사님 !
( 지팡이로 제스쳐를 취하면서 )
우리의 과업은 이제 시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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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처럼 화를 내고 난리를 치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 ' 고 인정하기도 함
문제는 , " 치료법 " 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지적하기 시작하면
태도가 확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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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박사 : 제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군요 ,
당신의 치료법이 대체 뭘 치료한다는 겁니까 ?
SCP - 049 : ( 갑자기 흥분하면서 )
그건 치료법이 맞습니다 !
마음대로 내 노력을 비웃을 순 있겠지만 ,
이 위대한 자비를 만들 수 있게 한 과학적 과정의 명예를 더럽히진 마십시오 !
당신이 여기서 근시안적으로 보고 있는 건 ,
역병에 시달린 이 생명체가 바랄 수 있는 것보다 나은 삶입니다 !
이 생명체는 이제 깨끗해졌고 ,
더 이상 역병을 퍼뜨리지도 않게 되었으며 ,
그렇게 않았더라면 겪었을 공포에서도 해방된 것입니다
햄 박사 : 이건 생명체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만 , 박사
심지어 -
SCP - 049 :
당신과 당신 동료들은 다른 작자들과 똑같아 !
사소한 실패를 넘어서서 바로 앞에 있는 구원을 보지도 못하느니 !
당신은 천장이 머리 위로 무너지도록 내버려 둔 후에 썩어빠진 기둥을 제거하나 ?
아니지 !
썩어빠진 것들을 찾아내서 뽑아내고 , 부식되지 않는 것들로 바꾸어 놓을거요 !
그리고 , 무엇보다도 , 이제 당신 눈에 다르게 보인다고 해서
그 건축물을 마냥 비웃기만 하진 않을테지 !
그건 이제 건강해졌다고 !
이제 질병에서 해방되었단 말이다 !
햄 박사 : 사과드립니다 , 도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그저 이해하려는 것 뿐입니다
SCP - 049 : ( 숨을 깊게 들이쉰다 )
예 , 그럼 다음에는 말을 선택할 때 신경을 써 주시지요 , 박사님
전 전문가입니디만 ,
전문가라 하더라도 그 걸작품에 대한 비판을 상대할 때는
자부심을 내세울 수 있는 법이니까요
이번 일은 동료들 간에 선의로 생긴 일이라 생각하고 용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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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려선 안 될 것을 건드렸다는 듯이
언사 자체가 무지하게 거칠어지고 난폭해지면서 격분을 토함
그래서 분명 다짜고짜 마구잡이로 눈에 보이는 사람마다 전부 즉사 능력을 남발하는
난폭하고 무자비한 태도를 보여주지는 않는 편이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여겨지는 건 사실임
진짜 그 역병이 뭘까. 죽음?
그리고 쟤가 치료하겠다는 그 역병이 3002 아니냔 추측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