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1. 램수면 상태에서 무언가 감각하는 것
2. 미래의 어느 것을 원하거나 기대하는 것
한국어 사전에서 정의하는 '꿈'임. 다시 말해 다의어지.
근데 흥미롭게도 영어권의 Dream, 중국어권의 夢 등에서도 유사한 용법으로 사용됨.
한국어의 1. 2.용법처럼 이들 언어도 1. 2.가 둘 다 있는 다의어로 해석되지.
한국어권, 영어권과 중국어권 말고도 다양한 언어권에서 꿈과 대응되는 단어는 비슷하게 1.과 2. 용법을 다 쓰는 다의어로 해석됨.
오히려 1.과 2.를 따로 쓰는 언어가 드묾.
현대에 와서 타 언어와 섞이면서 이렇게 된 것 아니냐?
라고 하기엔 한국어에서 반박할 수 있음.
속담 중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기대한다'같은 속담을 보면, 여기서 꿈은 1. 용법이 아니라 2.용법이지.
더해서 고대부터 동아시아권은 해몽을 중요한 의식으로 보았는데, 이는 1.에서 벌어지는 일이 2.를 견인하는 방식이지.
성경 속 요셉의 사례처럼 1.의 꿈을 해몽해서 2.를 견인해내는 건 동아시아만의 문화는 또 아닌 것으로 보임.
이런 점에서 꿈이 1. 2. 두 가지 용법을 다 가지고 있는 건
언어학적으로 보편 언어적 특징을 가지는 흥미로운 사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