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라는게 고기능성 자폐라는 말인데
자폐 스펙트럼은 비교적 약한편이고
지능은 높게 태어나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자폐를 뜻함.
물론 그 높은 지능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에 쓰여서
실지능은 평범해지는게 문제지만 일단 이건 제쳐두고 내 경험을 바탕으로 자폐라는게 뭔지 추측해보기로 함.
1. 타인의 감정 인식이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
자폐는 이름만 따지면 '자기한테 갇힌' 그러니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안가지는 사람이라고 오해할만한 이름인데. 내 경우에는 원인과 결과가 반대라고 생각함.
관심도 많고 소통도 하고 싶은데 타인의 감정이 안느껴져서 문제가 생기는게 문제다.
특히 미묘한 감정변화에는 인식이 불가능할 정도인데, 예를 들면 비아냥, 눈치주기, 미묘한 표정, 감정이 담긴 말투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마냥 느껴져서 나중에 설명을 들어봐야 그런게 있었다는 것을 알게됨.
그러니 타인과 소통중에 눈치없다. 예의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 편이고 부정적인 반응에도 즉각 반응하지 못해서 상대가 갑자기 화내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내는것처럼 느껴짐.
그래서 심한 자폐인 애들은 소통을 시도만하면 공격성 반응이 돌아와서 소통 시도 자체를 안하고 스스로를 가두게 됨. 그래서 스스로를 가두는 자폐가 되는거지.
2. 감정이 없거나 이해하지 못하는게 아니다.
심한 자폐인 사람이 감정이 없어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감정이 없는게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 그런거임.
아스퍼거 같은 경우는 엄청 솔직한 표현으로 과대반응 하는것처럼 감정을 표현하는데 마찬가지로 미묘한 감정 표현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3.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이 단순하다.
아무래도 자폐는 뇌에서 상대방의 인상을 대충 보는 경향이 있는것 같음. 나같은 경우에는 사람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구분이 가능한데 많은 사람을 한번에 보거나 잠깐 보는 경우에는 인상을 거의 기억 못함. 닌텐도 Mii처럼 기억하는 편. 그래서 비슷한 스타일의 사람과 자주 혼동함.
4. 아스퍼거가 그나마 사회생활이 가능한 이유
아스퍼거는 대인관계를 감정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판단함. 무슨 말이냐면 상대방의 표현하는 감정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니까 반응 자체를 학습함. 지능이 높으니까 상대방의 표정 말투 상황을 수학공식이나 영어단어 외우듯이 통째로 외워버리는데 그래서 자주 학습한 상황에는 오히려 정상인보다 더 정상적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학습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갑자기 오류가 발생해버리는 거임.
특히 학습하기 힘든 미묘한 눈치같은건 거의 못해서 MBTI F인 사람에게 쉽게 혐오받음.
장점
다른 사람을 쉽게 무시할 수 있어서 집중을 잘하는편.
다른사람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수 있어서 콜센터같은 감정쓰레기통 역할을 잘할수도 있음.
단점
대인관계가 중요한 일에는 무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