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드래곤볼
인생 첫 만화책 이 작품에 대해서는 모두가 잘 알테니 설명이 필요 없다...
어릴때 자주 놀던 옆집 형들 집에 놀러갈 때마다 봤었는데
진짜 어린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너무 재밌었다... 당시 형들이 모았던 책은
1,2권 없이 3~12권 피콜로 대마왕 편, 프리저편은 어릴때 아예 못봤었고
셀 게임편 34권? 그리고 마인 부우편 37~42권 모여있는 거로 봤었는데도
정말 너무 재미있었음... 어릴 때 봤을 때도 그림이 굉장하다 싶었는데
지금 봐도 너무 굉장한 만화임
두번째는 십이지 전사
이건 거의 전권 있던 거 같고 한 10년 전 즈음에 그린 작가님이 블로그에 전권을 업로드 하셨었던 기억이 있어서
재탕했던 적 있음 지구를 향해 마수를 뻗는 헬카이저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12지 신으로부터 선택된
12지 전사들의 분투기. 좀 당시 시대상 생각하면 드래곤볼 의식한 듯한 연출들도 있는데 12지 수호신들에게
힘을 받은 전사들이란 컨셉으로 나름 새 전사 등장하는 거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다섯 여섯번째 즈음
전사 등장 후로는 좀 천편일률적인 캐릭터라 해야하나.. 별 활약도 없고 사실상 호신, 용신 전사 투톱 체계로
가던 것이 좀 아쉬웠음.
그래도 훗날 작가님이 네웹 리얼주주에서 선보이신 것처럼 동물 잘 그리시는 것도 재미있었고
특유의 강한 펜터치 같은거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음...
세번째는 둘리 원작 만화
이것도 옆집 형네 있어서 바로 접할 수 있던 만화였음. 비디오 등등으로 보던 그 순둥이 둘리랑
2008년에 방영했던 신 둘리 보면서 괴리감 그리 크지 않았던 건 이미 원작을 알았기 때문인거 같음
원작은 진짜... 애니에서 나오던 다툼은 애교로 보일 정도로 양쪽 다 악감정만 쌓다가 폭발해서
패싸움으로 번지고 고길동 일가랑 둘리 일당 다 폭행 및 소음공해, 폭행 방관죄 같은거로 경찰서 정모하기도
했던 거 보면 디게 매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둘리도 마지막 엔딩이 기억에 남던 게
완결 권에 이르러 도우너 아빠 오방떡 장군이 도우너랑 도우너 동생 코로께 찾으러 왔을때 고길동이 군식구
둘리랑 또치도 남극, 아프리카에 데려다 달라고 치워버리고 근심 걱정 없어서 놀고 먹고 하면서
고길동 살 엄청 불어남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고길동 앞에 1년 후 둘리가 나타나서
고길동은 그만 쓰러지고 둘리는 당연히 현재의 남극이 남극인지라... 갈곳도, 기다려줄 사람들도 없다고
울면서 자기 파출부로라도 받아주면 안되냐고 우는 걸로 끝나는데 지금 돌이켜도 씁쓸한 결말이었음..
나이 들면 고길동 이해하게 된다는 말도 그렇고 김수정 선생님 말씀으론 순수한 악동들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는데
서로 일말의 정도 없이 악감정만 쌓인 듯한 그런 묘사들이 현실적이고 블랙코미디스러운 점에서도 재미있게 볼 수는 있었는데
뭔가 좀 아쉽더라. 그래도 애니메이션이랑 다른 느낌으로 재밌게 본 이름만 같은 전혀 다른 만화 원작으로 재밌게 본 작품.
어릴때 처음 접한 만화책들은 이렇게 크게 셋 정도인거 같음
나중에는 중 고등학교 즈음에 재밌게 봤던 것들도 얘기해볼까 함
지금은 뭔가 만화책 골몰히 읽을 시간도 없고... 딱히 구미 당기는 것도 없고 옛날에 스맛폰도 없어서
따땃한 바닥에 배깔고 엎드려 귤까먹으면서 만화책보고 그러던 때가 너무 그립다.
따땃한 바닥에 배깔고 엎드려 귤까먹으면서 만화책보고 그러던 때가 너무 그립다 너무 와닫는 말이다...
걱정 없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 가득했던 그 시절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