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코를 가기로 했다.
일요일만 갔다.
구구절절 글 쓰는 대신 그림을 많이 그릴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체력이 딸린다. 이젠 눈도 아프다.
컨셉질을 하려고 이런 느낌으로 갔다.
림버스 컴퍼니 캐릭터 중에서 6번과 2번협회 인격을 가진 놈이다.
이제보니 보호대 같은거 안 그려놨네.
아무튼 이런거다.
다시 생각해보면 진짜 오만했던거 같다.
이 추위에 저정도 옷으로 추위를 막을 생각을 했다.
곱씹어봐도 몸살 안난게 천만다행이었다.
작년엔 몸살 났었던거같은데.
가자마자 들은 소리는 님 소품 압수였다. 기분 안좋았다.
뺏길까봐 정오가 되도록 소품을 못 꺼냈다.
나중에 나보다 긴 칼을 보고나서야 꺼냈다.
들고다니느라 힘들었다.
코스어 대기줄에서 본 사람들
기억나는대로 그림.
기본 인격들도 많았다. 그 중 유독 많이 보였던 둘.
맨 처음으로 찍힌 사진이 섕크협회랑 함께였는데
얼굴도 인상착의도 피곤에 절어서 기억이 잘 안났다.
눈이 반짝인거랑 세검이 꽤 멋진것만 기억난다.
그 다음에 죽나장 이상이었는지 그레고르였는지
단체촬영이 있다고 가르쳐준 사람이 있었는데
캐릭터도 헷갈린 마당에 너무 정신이 없었나보다.
나비가 많았던거같았는데 그레고르였으려나.
그리고 촬영회에서 본 인상깊은 사람들.
(아마 둘이 다른사람이었을것이다)
엄청 큰 칼이었는데 모습만 보면 똘똘이보다 더 무거워 보인다.
다들 저걸 어떻게 들고다닌건지 싶었다.
그리고 이 모든 괴수대행진 가장자리에 보이던 발톱.
특색이랑 뒤틀림이랑 잔향악단? 너머로 보이는게
관찰자 시점 같았다.
저 모습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얼굴이 나무껍질같은 느낌이었던것만 기억에 남는다.
저 굇수들을 보던 나랑 눈이 반짝이던 돈키호테씨.
이미 정신이 나가있었기때문에 내가 무슨표정을 짓고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단체사진 찍기 바로 직전에 만난
같은 소속 캐릭터.
부스 돌고있을때 안보여서 동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반가웠던거 같다. 내 표정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부스 이야기도 하고싶고
(사실 부스는 구경빼고는 쓸게 잘 없지만)
크리스마스 솔로 햄햄팡팡도 후기를 쓰려고 했는데
눈의 피로가 너무 빨리 와서 미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