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돈은 많이 벌었지만 그 돈으로 지키고 싶었던 가족들은 다 떠났고
사람들 죽는거 본 PTSD로 밤마다 악몽 꾸고
다시 그 지옥에 돌아가서라도 사람들을 살려보려 하지만
잃을 게 없어서 게임에 들어온 참가자들은 그 도움을 원치 않고
여전히 여기 인간들은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고 잔인하고
나와 함께하던 착한 이들도 한순간 욕망에 흔들리거나 공포심 탓에 일을 그르치고
내가 이 고생하면서 구하려는 사람들이 끝없이 나를 실망시키고
투표로 결국 게임 중단을 성공시켰더니
빚 때문에 결국 범죄의 길로 들어서 죄없는 사람을 해치는 전 참가자들도 나오고
우승자 중에 그 상금으로 누군가를 살려낸 사람도 있다면
어떤 우승자가 상금으로 회사 도산을 막아내서
빚쟁이 456명의 죽음으로 수백 수천의 가정을 지켜냈다면
어느 순간부터 '이 게임은 사실 필요했던 건가?' 싶고
결국 완전히 흑화해서 주최측이 되어버리는
그런 피폐물도 흔하지만 믿고먹는 맛도리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