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있음.
이야기를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실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음.
초 3 때부터 글을 썼는데 가족들 포함해서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았음.
그나마 중학교 때 예고 준비하면서 '가능성 있다.' 정도만 들어봤고,
그 외에는 거의 다 '다른 길 찾아봐라.'
세상에 백일장 대상 심사평을 악평으로 받아 본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걸?
...대학교 2학년 때던가, 시놉시스 창작 과제가 있었음.
초인 로크하고 블랙 잭하고 일리아스 절반 쯤 섞인 트리트먼트를 냈는데,
교수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웹소설 연재 사이트에 투고했음.
당연하지만 조회수 같은 건 기대 안 했고, 그냥 반응이나 보고 싶었는데, 실제로는 댓글도 안 달렸을 거임.
계속 연재 하기엔 너무 바빴고,
혹시 더 썼다가 악플 같은 거 받는 게 무서워서 그냥 잊고 지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댓글이 우수수 달리더라.
알고 보니까 누가 내 작품 추천글을 써줬더라고.
재밌고 기대되는 이야기인데, 연재 중단이라고, 연재처 들어가서 '일어나!' 라고 댓글 좀 달아 달라고.
처음이었음. 다른 사람이 내가 만든 이야기를 '재밌다.' 라고 말해준 게.
이전까지는 '가능성 있다.' . '나쁘지 않다.' 정도가 끝이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재밌다.' 라는 말을 들어봤음.
너무 기뻤음. '계속 이 일을 해야겠다.' 라는 확신이 들었음.
모든 스토리 작가들은 글을 쓰면 안 되는 수천 가지 이유가 있는데, 글을 써야 하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포기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음.
나한테는 그 얼굴도 모르는 독자가 올려준 작품 추천 글이
'이야기 쓰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임.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라는 꿈을 가졌으면서도 찾지 못했던 '이유'를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받았음.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그 추천 글 써 준 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음.
정말 미안하지만 그거 웹소설로는 다시 연재하기 어려울 거예요.
일단 내가 웹소설을 그렇게 많이 본 편이 아니라 자신감이 쪼끔 없고,
알바니 뭐니 일이 바빠서 무리하게 뭘 더 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금은 그거 저작권이 나한테 온전히 없음.
옛날에, 어린 시절 동화로 나온 '호빗'을 읽고,
어른이 되어서 영화관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반지의 제왕'을 본 사람 이야기를 참 인상 깊게 보았음.
웹소설로 재연재는 어렵겠지만,
시간 지나고 반드시
활자 너머에서 만납시다.
만화라든지
운이 좋으면 애니메이션이라든지.
중학교 2학년때, 누군가가 올린 미소녀 이미지 한장에 반해 그대로 오타쿠가 되어버림
시를 읽고 나도 깨끗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시를 쓰기 시작했어 어떤 물질적 결과도 없었지만 그게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어
일단 계속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뭐든 힘내요
당신의 도전이 좋은 결과로 이어가길 바랍니다
나는 노래에서 인생이 바뀌었지 다즈비라는 우타이테였는데 노래 듣고 뻑 나가서 아빠 초3때 돌아가시고 동생 스무살에 우울증으로 가서 미치기 직전이었는데 겨우 멘탈을 다스릴 수가 잇었음
난 중학교땐가 초등학교때 "우울증인거 같고 안좋은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 말하니까 "나도 힘든데 너까지 이러지 말라"는 소리 듣고 다른 사람들이랑 가까워지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힘들어졌음 나한테 칭찬이나 응원같은 좋은 소리를 해줘도 좋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심하고 거부하는 것도 있음 그래도 성인되서는 머리로는 알고 있으니까 이해하고 납득은 하는데 감정만 못 따라가는 느낌임
스쿨미즈입은 코나타가 수영장 물속에 있는 짤이었음
당신의 도전이 좋은 결과로 이어가길 바랍니다
일단 계속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뭐든 힘내요
중학교 2학년때, 누군가가 올린 미소녀 이미지 한장에 반해 그대로 오타쿠가 되어버림
어떤 이미지였으려나
Eisen Flügel
스쿨미즈입은 코나타가 수영장 물속에 있는 짤이었음
오...
꼭 성공해
좋은 이야기지만 결국 연중 엔딩인게 좀 많이 아쉽네 그 사람은 그걸 보고 싶었을텐데
변명이라면 변명이겠지만 회사 들어갔을 때 회사에서 연재하는 오리지널 작품으로 내보고 싶어서 그거 가지고 뭐 하다가 저작권이 꼬여버렸음. 지금도 어리지만 그땐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서...
뭔가 계속 변명을 하게 되는 느낌인데, 난 정말 그때 아무것도 몰랐음. 소위 말해 '회사에서 한 작업물이 내 작업물인 줄 아는 미숙한 사람' 이었음. 그걸 알았다면 안 그랬을 거임. 정말로. 학교 다닐 때 교수님들이 저작권 저작권 엄청 신경써서 말씀해주셨는데 정작 회사 들어가고 나서는 생각 못 한 게 많이 후회가 되네. 내가 진짜 왜 그랬을까.
나는 노래에서 인생이 바뀌었지 다즈비라는 우타이테였는데 노래 듣고 뻑 나가서 아빠 초3때 돌아가시고 동생 스무살에 우울증으로 가서 미치기 직전이었는데 겨우 멘탈을 다스릴 수가 잇었음
시를 읽고 나도 깨끗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시를 쓰기 시작했어 어떤 물질적 결과도 없었지만 그게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어
와 근데 저 글씨는 뭔가 크기도 일정하지도 않고 삐뚤빼뚤한데 왜 이뻐보이지?
추천글 하나의 마중물이 엄청 클 때가 있지... 15년 전에 처음으로 패러디 아니고 개인작품 쓰던 게 타입문넷 추천 게시판에 올라가더니 갑자기 선작은 두 배 뛰고 투베 10위 안쪽 들어갔을 때 생각나네 그거 아니었으면 제대로 완결 내보겠다는 생각도 안 했을 텐데ㅋㅋㅋㅋ
나중에 2년 지나서 타입문넷 가입하고 활동하다가 자게였나? 내가 예전에 썼던 글 이야기 나오길래 추천글을 찾아서 봤는데 새삼 감동이었지...
ㄷㄷ
난 중학교땐가 초등학교때 "우울증인거 같고 안좋은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 말하니까 "나도 힘든데 너까지 이러지 말라"는 소리 듣고 다른 사람들이랑 가까워지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힘들어졌음 나한테 칭찬이나 응원같은 좋은 소리를 해줘도 좋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심하고 거부하는 것도 있음 그래도 성인되서는 머리로는 알고 있으니까 이해하고 납득은 하는데 감정만 못 따라가는 느낌임
난 엄마께서 "만화나 게임에 왜 시간과 돈을 쓰냐 그거 다 그런 걸 만드는 놈들에게 도움주는 거다!" 라고 하신 거 듣고 "그럼 내가 도움 받는 사람이 되면 되겠네?" 하고 그림 그리기 시작함. 아직 도움 받는 사람은 못 됐지만 언젠간 반드시 돼서 엄마께 들은 말 그대로 돌려드리고 말 거야.
난 "죽는거 아니면 뭐든 해봐라, 전부 니 경험이 될거다" 이 한마디 이 말 듣고 좀 많이 바뀜
네이버 게임 관련 카페에서 채팅치던 시절에 어떤 처음 보는 사람이랑 어쩌다보니 둘만 남아서 채팅치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떠날 때 고마워요 언니! 하면서 떠나더라고 ...덕분에 내가 군대도 해당 사유로 제끼고 버미육까지 왔다 동생아 나중에 알게되면 밥이라도 한 끼 먹자
내 인생 첫 뽀르노 잡지…보는 순간 보지를 사랑하게 됐어.
난 책 갈매기의 꿈이 아주 좋았었음 난 존나 소심하고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서 눈치 존나보고 큰형이라 모든 욕구를 참고 착안 아이가 되려고 안간힘 쓰고 있었는데 시발 갈매기 조까! 난 내 ↗대로 날거야!! 하는거 보고 너무 감동먹음 지금은 너무 ↗대로 살아서 좀 ↗된것 같지만 후회는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