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미군은 레그백(Leg Bag)이라는 일종의 새로운 군장을 만들었음
알다시피 공수부대는 기존에 군장을 매는 위치인 등 뒤에 낙하산을 매야 하기 때문에 일반 보병에 비해 보급품을 많이 들고 다니기가 힘들었는데
그러다보니 '그럼 등에 매게 하지 말고 다리에 매달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나온 것
사용법은 간단한데, 위의 사진처럼 레그백을 다리에 묶은 뒤에 총이나 탄약, 전투식량 같은 군장들을 쑤셔넣으면 됨
저 무거운 걸 다리에 매고 어떻게 걸음? 싶겠지만 말 그대로 낙하하기 직전에 묶고 낙하 끝난 다음에는 풀어서 매면 되는지라 기동성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음
덕분에 '이론상으로는' 이전에 비해 연합군 공수부대원들은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보급품을 가지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정작 실전에서는 저거 매달고 강하하니까 저 줄이 강하속도를 못 버텨서 강하 도중에 끊어져서 떨어져나가는 바람에
사실상 맨몸으로 적진에 투하한 꼴이 되어버린 병사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함
그것 때문인지 미군 공수부대 참전용사들 수기 보면 저거 까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고
어뢰는 한 발 한 발이 비싸기라도 하지 저건 별로 비싸지도 않은데 테스트를 안해봤나?
테스트에선 100퍼센트 합격이었겠지. 문제는 실전은 테스트보다 격한 환경을 많이 만나지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도 윈터스가 저거 잃어버리는 바람에 개고생하지
공수부대 낙하속도는 스포츠 낙하산보다 빠르다고 들었는데 다리에 군장매고 착지하면 다리 괜찮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