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지금은 친구 없는 찐따인데 그래도 잠깐이라도 함께해서 즐거웠음
24.12.29 (19: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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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친구가 자취하는 원룸 가서 무릎 베고 같이 잔 게 좋았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친구 집에 갔는데 본인 그럼 경험이 없어서 친구 부모님께 과하게 예의 차이고 그랬어요
친구 왈 :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 ㅋㅋㅋㅋㅋㅋ
서로 씹덕축제에서 구매한 굿즈, 동인지 보여주고 그랬던 게 좋았어요
학교 복도에서 친구가 저한테 달려와서 허그 했을 때 몸에 닿는 온기나 손에 잡히는 옷 주름 같은 거 좋아했음
(학교 선생님한테 너무 진한 애정표현은 하지 말라고 주의 받고 그랬음)
평생 혼자 살았고 괴롭힘당하면서 힘들었고 앞으로도 그러겠지 하고 딱히 친구 만들 생각도 없었는데
우연히 생겨버렸는데 생각보다 많이 즐겁고 행복했음
밥 먹을 때, 영화 볼 때 등 그냥 내 옆에 누군가 있다, 내 친구가 내 눈앞에 비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음
그래서 어딜 가든 뭘 해도 좋았고
헤어진 지 한참 됐는데도 지금도 잊지를 못 함 잊어버리고 싶은데
어우 잠깐 게이인줄알았는데 아니어서 다행이다 근데 게이 아니지?
아이러브 찌머크
근데 난 내 친구라면 뒤로도 해줄 수 각오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