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권력투쟁에서 아득바득 기어코 이겨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드는 인간군상들이야
그것도 왜란과 호란이라는 역대급 위기에서 어떻게든 권력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봐
아마 삼국지라면 조조, 동탁, 사마의가 마음에 드는 것과 한국사에서 선조, 세조, 인조가 마음에 드는 건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하는데
신하라는 이름의 또다른 권력자들을 어떻게든 억누르고 회유해서 권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능력자들이 아닌가 싶단 말야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선조, 세조, 인조, 조조, 동탁, 사마의 다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냐?
태종, 세종, 문종 속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태종, 세종, 문종 속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 왕들은 순수한 능력자들이라 너무 완벽해보여서 가깝게 느껴지지가 않아
세조는 나도 조아함 나름 업적도 있구
망탁조의랑 맞먹는다는게 그렇게 시원한 기분은 아닐걸?
선조 개인적으로 좋아함 세조 좋아하지 않지만 여러모로 재밌다고는 생각함 인조 뒤져 좀
그렇게 얻어낸 권력으로 뭔가를 하겠단 목적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저 권력에만 집착하고, 그걸로 이뤄낸 게 없으면 ㅂㅅ이라고 생각함
그런 의미에서 인조는 재평가할 건덕지 찾기도 힘들더라
앞에 둘은 그래도 업적이란게 있는데 인조는 걍 지 아들에게 꼬장이나 부리고 무능한 왕으로 밖에 안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