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투리스모의 스포트 모드를 즐기면서 코너링 경쟁과 양보, 페널티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A를 뒤따라오던 B가 슬립스트림으로 꽁무니에 붙습니다.
코너링 경쟁에서 B가 A보다 인을 먼저 차지하는 경우를 상정해보겠습니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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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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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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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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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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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정석대로 아웃으로 진입한 다음 인으로 들어오려 시도하지만,
B가 인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상적인 라인을 돌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A는 코스아웃을 피하기 위해 덜 가속하게 되고 유리해진 B는 A를 추월하게 되죠.
문제는 온라인 특성상 충돌이나 밀어내기를 할 경우가 왕왕 있다는 점입니다.
③의 상황에서 일반적인 매너로 A는 B의 인 라인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B 또한 인을 차지했다고 해서 A를 코스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탈출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선 코너 라인을 보장해주지 않는 상황이 때때로 발생합니다.
일단 코너링 상태에 돌입했으니까 타임어택하듯이 옆차는 신경 쓰지 않는 거죠.
스포츠맨십 랭크가 A~S로 오르면 이런 경우를 자주 만나진 않지만 S 랭크인데도
페널티를 감수하면서까지 그냥 밀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레코드 라인을 방해받기 싫거나 상대의 라인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선 상대 차가 최소한의 라인은 달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B인 사람이 아웃-인-아웃으로 돌려고 탈출 시점에 A의 옆구리를 머리로 밀어버리는 상황은
코너에 차들이 몰렸을 때 심심치 않게 봅니다. 그걸 피하기 위해서 일찍 감속하는 경우도 있죠.
또다른 상황으로 원치 않는 상대 차 충돌과 페널티 적용이 있습니다.
뒤에서 달리던 차가 나를 세게 박아서 감속할 틈도 없이 그대로 앞차를 박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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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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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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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가 오버스피드로 달려서 C를 박는 경우도 있지만
C가 D의 예상보다 더 빨리 감속해서 박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C는 코너 직전에 한창 가속하던 D에게 박혀서 의도치 않게 B를 박게 되고,
코너링에 들어가며 감속 중이던 B는 급가속하듯이 A를 박아서 코스아웃시켜버립니다.
만약 시케인이었을 경우 코너로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A의 손해가 상당히 큽니다.
C가 어느 정도 속도였느냐에 따라 B도 같이 코스아웃할 때도 있죠.
이때 B의 감속 상태에 따라 페널티로 10초가 주어질 때도 있고 그보단 덜 주어지기도 하더군요.
B가 잘못의 원인은 아니지만 A를 들이받은 건 사실이므로 페널티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 C나 D 같은 상황에서 코너링을 할 경우 앞차 뒤에 안 붙고 미리 미들이나 인으로 붙는 걸 선호합니다.
안 박을 자신이 있으면 바싹 붙었다가 추월하면 되지만 앞차의 감속은 예상을 벗어날 때가 많습니다.
약간 불리해지더라도 앞차를 박아서 페널티를 먹는 것보단 낫죠.
외국 레이싱 게이머들 중에서는 철저히 매너를 지키면서 게임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자신의 실수나 접촉으로 상대가 코스아웃해버릴 경우 자신의 앞으로 복귀해서 달릴 때까지 멈춰주는 거죠.
아름다운 매너 게임이지만 물론 레이스를 할 때는 갈등이 생깁니다.
내가 부딪치긴 했지만 뒤로도 다른 차들이 쫓아오니 빨리 복구하고 싶어지죠.
페널티야 계속 달리면서 코너링하면 어느 정도는 줄어드니까요.
상위권으로 달리고 있었을 때는 저런 외국 게이머처럼 행동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더군요.
열심히 달린 게 아깝기도 하고 다른 차가 원인으로 박은 경우 억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스포트 모드의 스포츠맨십 A~S 랭크가 모인 방에선 저런 매너가 당연해지면 어떨까 싶습니다.
글 내용에 공감합니다. 저는 시스템적으로도 보완이 되면 좋겠어요. 랭크가 높을수록, 상위권일수록, 레이스 후반일수록 패널티에 가중치가 붙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s랭크정도 되면 1~5등은 기본 패널티 30초, 마지막 랩에서는 1분 이런식으로 강력한 패널티를 부과해서 사고가나면 양쪽 플레이어 모두 상위권은 물건너가게 만들면 자연히 개선될거라 봐요.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중위권에서 경쟁하다보니 상위권 심정은 잘 모르긴합니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건, 뒤에서 바짝 추격한다고 너무 의식해서 백미러 자주보면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자기 페이스로 가고 추격하는 머신이 알아서 피해가야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추격할때 레코드라인을 고집하고 계속 밀어붙인다는건 서로 망하는 길이죠.이런건 중반부터의 경우고... 초반엔 여러대가 몰려서 코너링에서 많이 부딪치죠. 운이랄까, 충돌시의 나름 노하우로 컨트롤 해가면서 돌파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라인이 겹쳐서 생기는 사고는, 어떨때 보면 서로 투명해 져서 같은 라인을 겹쳐서 가는 경우도 있더군요. 시스템적으로 어느정도는 보완을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뉴비인데 할때마다 위의 예시랑 똑같은 사고가 나서 말아 먹는데요. 무조건 자기가 예선 타임어택 할때랑 같은 라인으로 달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첫코너에서 99% 사고 나더군요. 호주 사람들 특기ㅋ 저같은 초보는 어차피 폴 못 먹을거면 그냥 예선전 대충 돌아서 하위권이나 꼴찌로 하나씩 치고 올라가는게 좋네요 뒤에서 보면 길안내 주려고 코너에서 와리가리 치고 또 그걸 똥집 먹여서 날아가고 가관입니다 허허
실제 레이스에서 원글 첫 번째 경우, 두 차가 비슷한 위치에서 코너에 들어설 때는 조금이라도 앞서있는 차가 우선권을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충돌이 있는 경우 조금이라도 뒤쪽에 있는 차가 페널티를 받게 되므로 보통 인코너, 아웃코너 상관 없이 자신이 뒤에 위치하는 경우 양보를 해야 할 거에요. 저는 북미 서버이고 B, S 랭크인데 16 인 레이스에서 모두 B 랭크 이상인 경우 약 1 ~ 10 위까지 랩타임 차가 2 초 정도이고, 대부분 감속 포인트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사소한 충돌은 가끔 있지만 페널티 적용이 안되는 수준이고, 무리한 코너링, 충돌로 인한 타임 로스보다 약간의 양보가 더 유리하다는 걸 대부분 이해하고 있어 예선에서 어느 정도 상위권에 진입하면 70 ~ 80% 정도는 클린 레이스가 이루어지네요.
겨우 sr b 만들어 놨더니 호주놈들 덕에 아무 잘못 없이 10초 ㅍ널티 먹고 d까지 떨어지네요 ㅋㅋㅋ 일부러 뒤로 빠져서 라인도 포기 하고 달리는데 그걸 일부러 들이 받아서 브레이대신 사용 하다니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