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기어 솔리드 1
2016년까지 와서 플레이할려니 아무래도 최신작에 비해 시스템과 조작이 상당히 불편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정말 엄청난 명작이었습니다. 특히 전체적인 스토리가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잘 전달되었고, 사이보그 닌자는 전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되었네요. 그리고 게임플레이 부분에선
사이코만티스 보스전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비타판으로 플레이해서 진동 공격까지 체험해보지 못한건 아쉬웠지만 제 4의 벽을 넘어 플레이어에게 직접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지금 플레이해도 굉장히 참신한 연출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다만 세계관 안에서만 봤을때는 나이가 어렸던 5편 시절보다 능력의 스케일이 좀
작아진 느낌도 들었네요. 실제 플레이어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선 오히려 능력이 더 성장한것 같기도 하지만요.
메탈 기어 솔리드 2
탱커편은 게임 플레이와 스토리텔링 방식의 발전이 굉장히 모범적이라서 상당히 즐겼던것 같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이 지하에 존재하는 메탈기어 레이의 사진을
찍기 위해 연병장에 줄지어 서있는 병사들 주변을 조용히 지나갈 때였는데, 딱히 어렵지는 않았지만 저런 식의 상황이 왠지 모르게 흥미진진 한것이 참신했었네요.
그런데 플랜트 편으로 가면서 초중반이 상당히 늘어지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역도 똑같은 해양 플랜트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니 전부 그게 그거인것
같았고, 주어지는 임무도 뭔가 조금 반복적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팻맨의 폭탄을 해체하러 다닐때가 그랬었네요. 하지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그런 불만이
싹 사라지는걸 보면 역시 코지마구나 싶었습니다. 작품이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굉장히 좋았고, 1편 시점에서 그레이 폭스의 의지를 이어 인격적으로 성장해
라이덴에게 조언을 주는 솔리드 스네이크의 역할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메인 주인공 라이덴도 자신의 모습을 찾기를 다짐하며 플레이어의
군번줄을 던져버리는 장면이 정말 인상깊었네요. 엔딩곡인 Can't say goodbye to yesterday 도 2편의 전체적인 줄거리와 굉장히 잘 어울렸구요.
메탈 기어 솔리드 3
말이 필요없는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 최고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플레이 순서를 5편 -> 3편 -> 1편 -> 2편 순으로 했었는데, 그래서 극초반엔
PS2 특유의 조작 방식이 상당히 어색해서 손이 잘 안갔습니다. 그런데 조작이 익숙해지니까 게임 플레이가 정말 유기적으로 재밌어지더라구요. 좀 지나치다고
느껴질 정도로 온갖 디테일에 집착을 가한 게임이라고 해야 할까요. 스토리도 연대기상 가장 처음에 속해서 그런지 1편과 마찬가지로 아주 깔끔하게 끝나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나중 이야기까지 생각하면 좀 뒤가 구려지긴 하는데... 3편 하나만 놓고 봤을땐 한편의 게임으로써 가장 깔끔하게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메탈 기어 솔리드 5
스토리와 몇몇 요소가 잘려나간 점이 굉장히 아쉬웠지만, 현재 출시된 게임만 봐도 정말 잘 만들었다고 느꼈습니다. 제법 비판받는 챕터2의 엔딩도 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중간 과정을 다 자르고 터트리는 느낌이라 느낌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요. 그런데 미션 51이 잘린건 좀 용납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메탈 기어 솔리드 1편과 연계해서 생각해봐도 그렇고, 5편 스토리상 가장 의미있는 미션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코나미의 농락으로 코지마가 이걸 끝까지 완성
시키지 못한 점에 분통이 터지더라구요. 이래놓고 만드는게 메탈기어 서바이브 같은 거라니 정말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섬 하나 지역을 통째로 다시 만들어야 해서
시간과 예산이 촉박해 미션이 잘린것 같은데, 컨셉아트를 보면 정말 최종전에 걸맞는 미션이 될 수도 있었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건 4편뿐인데...
아직 PS3을 구매하지 않아서 플레이를 좀 보류중이지만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를 깔끔하게 끝낸 작품이라는 평이 있어서 제법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어서 해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4편은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실망이었지만.. 플스3 용량을 다 꽉 채운 타이틀이라서 코지마의 세계관이 넓다는 건 인정해 줘야 할꺼 같습니다. 메탈4가 메탈5 처럼 나왔으면 실망하진 않았을텐데.. 2족 로봇들 많이 돌아 다니길래 저런 것이랑 싸우나 보나 했더니 초반에 그런 모습이 없어서 안타까웠네요. 하지만 인스톨 장면이라 든가 TV채널 보는 부분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그렇게 크게 지루하지 않아서 좋긴한데 결정적으로 게임 프레임이 딸려서 참 아쉬웠던 게임이네요. 게다가 한글화도 안해주고. T.T 한글 대사집보면서 영어 공부를 해야 했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