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줄거리가 빈약하다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시드가 인조파마석만들어서 인간의 힘으로 역사를 만든다느니하는 말을 들었을때 시드와 아쉐의 갈등이 어떻게 풀릴지 궁금했거든요. 인간의 힘이냐 신의 힘이냐하는 좀 흔한 고민이지만요. 그런데 그냥 아쉐가 이 게임은 장비빨이야 하면서 파마석깨고 최강무기로 베인두들기고 끝내더군요-_-;; (솔직히 최종보스가 레어몹보다 쉽더군요. 최강무기로 때리기가 미안할 지경...)
그리고 다들 지적하시는 주인공의 비중. 저는 한 평범한 소년의 눈으로 본 전쟁에 대한 참상과 모순 정도로 봐 줄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아니더군요. 엔딩으로 추정해본 결론은 전쟁통에 비공정하나 건질 수 있지않을까해서 온 대륙을 뛰어다닌 끝에 건지는데 성공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가끔 하는 대사도 언제나 중요한 경기 9회말에 결승타내주는 구원투수같은 소리만 하고요. 전투력빼고는 도움이 전혀 안 되는 녀석이었습니다.
아쉐 왕녀는 결국 재기에 성공하는군요. 실시간 렌더링에서의 떡진 머리 대신 동영상에서는 상큼한 엘라스틴 머리결이 좋았습니다. 선머슴 스타일과 공주님 스타일이 모두 잘 어울리는 드문 캐릭더였죠. 게다가 FF13의 주인공이 비슷한 스타일같아서 좋습니다:)
판네로는 엔딩에서의 복장이 멋지더군요. 평소복장은 쫄쫄이 운동복 같아 보여서 영 아니다 싶었는데, 바뀌니 미모가 확 살더라구요^^ 캡쳐해놓고 계속 보고 싶을 정도...
좀 아쉬운게 발프레아와 프란의 이야기가 안 나오는게 좀 흠이네요. 아쉐와의 삼각관계에 대해 좀 해설이라도 해주지. (아쉐의 마지막 고백은 정말 뜬금없다는 느낌. 무슨 복선이라도 좀 있었다면 모를까. 그냥 죽으면 죄책감 때문이었나?)
*밧슈는 관심없어서 언급 안 함.
마지막으로 엔딩스탭롤의 일러스트도 일품이네요. 인물들의 어린시절을 보여주는데 처음의 초코보&소녀의 모습은 누군가했습니다. 아쉐의 로리한 보습이라니:D 다른 인물도 그림책 삽화같은 느낌의 일러스트가 잘 어울리더군요. 아마노 요시타카의 이름이 나오던데 그 분이 그린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튼 비록 줄거리가 좀 허술했어도 엔딩의 감동은 꽤나 크군요. 파판13을 기대합니다.
ps) 엔딩보고나니 야즈맷 잡기가 싫어지네요. 이놈의 귀차니즘이란....
어디까지 잡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조디악<오메가<야즈마트 한번 느껴보세요. 불타오릅니다. 욕도나오죠. 특히 야즈마트의 그 보고있기조차 부담스러운 피통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