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타임: 7시간대
도전과제: 2개 빼고 다 먹음 (수집품, maximum security 클리어)
기종: XSX (클리어는 XSX로 했으나 7시간 외에도 PC로 1시간, PS5로 30분 정도 함)
그래픽 옵션: 기본 상태로 함
언어: 기본 상태로 함 (모든 기종 시스템 설정이 국가는 미국, 언어는 영어로 되어 있어서, 영어 음성/텍스트 + 무자막. 요즘엔 이 조건에서 영문자막 on이 디폴트인 게임이 비교적 많은데, 이 게임은 화면에 뭘 띄우는걸 싫어하는지 무자막이 디폴트)
1. 난이도
medium security로 했는데 전투 난이도는 절대 높지 않음. 전투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은 회피를 이해 못 했거나, 다대일 전투를 무조건 닥돌해서 근접으로 썰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음. 다만 처음 나오는 회피 튜토리얼이 다소 부실한 것은 사실임. 나도 그 튜토리얼 직후에 나오는 몹을 두세번 로딩해가며 연습하는 과정에서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었음. 회피는 타이밍 맞춰서 하는 perfect dodge랑(성공시 약간 슬로우모션 걸림), 그냥 L스틱을 좌우 아무 방향으로나 밀고 있으면 발동하는 기본회피가 있는데, 기본회피만 쓰고 다녀도 아무 문제 없기 때문에 굳이 타이밍 맞춰서 하려다가 얻어맞을 필요가 없음.
기본회피의 경우 일단 조작방향은 적이 어느 방향에서 공격하느냐 그리고 무슨 팔로 공격하느냐와는 관계가 없고, 심지어 회피 타이밍조차 적 공격 타이밍과 거의 무관함. 적 공격이 도달하는 순간보다 한참 전부터 좌/우로 기울이고 있어도 회피로 인정됨(오히려 회피 자체가 약간 선딜이 있어서 마지막 순간에 하려고 하면 맞기 쉬움). 그래서 아예 평소에 옆으로 걸어다니면 따로 조작 안 해도 첫타는 대부분 피함.
2-3타 연속으로 치는 애들의 후속타는 그 전 공격과 반대방향으로 회피해야 하는데, 1타짜리인지 2-3타 짜리인지 미리 구별할 필요 없이 일단 무조건 2-3타 공격을 한다고 가정하고 첫 회피가 끝나면 반대방향으로 밀고 있다가, 더 이상 안 때리면 가서 두대씩 패면 됨(보스의 경우 4-5타 공격도 있음). 총 생기고 나서는 두대 패고 총쏘고 또 패기도 가능. 다대일 구간의 경우 나중에 센 무기들 생기면 그냥 해도 되는데, 그 전에는 1-2마리씩 풀 해서 잡는다는 느낌으로 하면 대부분 통과 가능. 아래로 스틱 밀면 회피가 아니라 딜이 덜 들어오는 막기라서 그냥 좌우회피 위주로 하는게 나음.
회피는 솔직히 좀 모바일게임 조작 같은 느낌이고, 할 줄만 알면 쉬워서 일반인도 연습 좀 하면 노히트런을 도전해볼 수 있을 정도임. 엘든링을 일반인이 올보스 노히트런 도전한다고 생각해보면 완전 앞이 깜깜한데, 이 게임은 절대 그런 타입은 아님. 자원의 경우 medium security 기준 남아도는 편이라서, 서바이벌 게임 같은 자원관리 역시 거의 필요 없음. maximum security로는 조금밖에 안 해봐서 딜 더 들어오고 피통 늘어나는거 외에 뭔 차이가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는데, 이것도 초반 기준으로는 크게 어려운 느낌은 아니었음. 좀만 맞아도 죽으니까 잠깐 방심해도 죽을 수는 있는데, 끝도 없이 죽어야 하는 레벨은 아님. 난이도는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구조라 뒤로 가면 좀 다를 수는 있음.
2. 공포감
원래 무서운 게임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래서 잘 안 하는 편임. 그렇다고 아예 전혀 못 하는 정도까진 아닌데, RE2/3 수준은 처음엔 긴장하면서 하고, RE7쯤 되면 하기 싫고, 작정하고 무섭게 생긴 귀신 나오는 게임은 아예 안 해버리는 정도임.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건 라오어2나 공포 인터랙티브 드라마류 게임 정도까지. 그래서 멀티플랫폼 공포게임은 일단 PC에서 모니터 + 모니터 스피커로 해보고, 괜찮으면 점차 모니터+헤드폰 -> TV + AV리시버/플로어스탠딩 스피커 조합으로 넘어가는 편임.
이런 내 기준으로도 이 게임은 공포게임이 아님. 정확히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 게임은 TV에 스피커 조합까지 넘어갔는데도 단순히 공포감이 없는걸 넘어서서 긴장감 자체가 거의 없음. 기본적으로 공포게임보다는 둠 하는 느낌에 가까움. 적은 나올만한 곳에서 나오고, 깜놀도 좀 무성의하게 아무렇게나 어거지로 배치한 느낌이라 깜놀조차 안 하게 됨. VR로 해도 전혀 안 무서울 것 같은 느낌임.
3. 퍼즐/길찾기
둘 다 아예 없는 수준. 길은 완전 외길은 아니고 2갈래 나뉘는 곳이 조금 있는데 꼭 갈 필요 없어서 그냥 열린 곳으로 계속 가면 끝나는 구조. 맵이 전반적으로 매우 단순함.
4. 플레이 타임
파트3까지는 좀 열심히 탐색하면서 하다가, 어차피 자원도 남고 maximum security 클리어 도전과제 때문에 다시 하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때부터는 수집품 찾기 완전히 포기하고 빠르게 진행했더니 7시간 초반에 끝남. 컷씬은 아주 길지는 않은 편(총 1시간 이하일듯?). 12시간은 처음부터 maximum security로 해서 수집품 다 먹고 한번에 플래티넘 딸 때 걸리는 시간이라고 생각됨.
원래 보통보다 좀 빠르게 하는 편이긴 한데, 많이들 했을만한 게임의 플래티넘 트로피 취득시간으로 예를 들어보면(초회차에 노공략으로 일단 클리어 후 수집품 위치만 찾아보는 방식 기준), 갓 오브 워 2018(god of war 난이도) 및 라그나로크(balanced 난이도) 모두 플래티넘 35시간 정도, 엘든링 플래티넘 58시간(엔딩 트로피는 세이브로 했을 때 기준), 라오어2(survivor 난이도) 플래티넘 25시간 정도니까, 본인 플래티넘 시간이랑 비례해서 조정해보면 대충 맞을듯.
플레이 중 자기 진도가 궁금한 사람은 내 경우 파트3 완료시점이 딱 2시간 정도, 파트4 끝나고 옷 갈아입은게 3시간 반 정도, 쌍두보스 죽인게 5시간 반, 클리어가 7시간 초반 정도였음.
5. 기종간 차이
플스판 위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PC/XSX/PS5 셋 다 프레임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무조건 특정 기종으로 해야하는 수준은 아님. 콘솔의 경우 퀄리티 모드 기준으로는 PS5가 확실히 낫고, 퍼포먼스 모드는 비슷하거나 XSX가 살짝 나은 느낌. PC는 정상적인 게임이라면 사양이 되는 경우 가장 좋아야 하지만, 이 게임은 문제되는 일부 설정을 조정하기 전에는 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 우선 추천하기 어려움(13900K/DDR 5 7200/4090/P5800X 기준). 조정하고 나서도 콘솔에 비하면 깜놀구간 스터터링이 심한 편. 듀얼센스 기능은 꽤 넣어놓은 편(소리도 비교적 자주 남)이니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은 PS5로 하는게 나을 듯.
엑박의 경우 XSX에서 XSX 버전을 플레이 했으나 프로필이나 Xbox 앱에선 The Callisto Protocol for Xbox One 도전과제를 땄다고 뜨고, 혹시 XSX 버전이랑 XB1 버전을 둘 다 깔아서 그런가 싶어서 다른 XSX에서 XSX 버전만 깔아서 켜봐도 똑같고, 심지어 다른 XSX에 다른 프로필로 켜봐도 똑같음. 용량의 경우 XB1 버전만 용량이 좀 작고(26GB) 나머지 콘솔은 비슷하며(44GB 전후) PC판은 좀 큰 편(80GB 근처). 이상한점은 기종마다 표시되는 버전이 다름(심지어 XSX판과 XB1판도 버전이 다름).
6. 스토리
데이터 바이오스 같은건 하나도 안보고 하는거 기준으로 상당히 부실.
7. 기타 구린점
QTE: 그냥 구림
상호작용 버튼조작: 화면에 조작버튼 뜨는 류의 상호작용은 약간 버튼이 잘 안 먹는 느낌이고, 따로 안 뜨고 그냥 장애물 넘어가기 같은건 비교적 좁은 정위치에서 하지 않으면 잘 작동하지가 않는 느낌임 (이건 FF7 리메이크와 좀 비슷)
플레이->컷씬 이어지는 구간: 서로 아다리 안 맞는 경우 자주 보임. 아마 아다리 맞추는 방법을 못찾은 것 같음. 어떤 구간에서는 플레이 구간에서 강제로 저속이동을 시키다가 컷씬으로 넘어가는데, 이것도 아다리 맞추기 용도로 넣은 것 같음. 근데 저속이동 강제하는 구간이 지나치게 넓어서 이상하게 느껴짐.
다른 서바이벌 호로 게임 해보면 보통난이도 치고는 너무 매니악한거 아닌가요? 데스도 보통난이도 하면 그냥 어느정도 실수을 허용하는데 한방에 죽는 중간 보스는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막보스 인간폼은 태보하는 조혜련 상대하는 느낌이였음.
다른 서바이벌 호로 게임 해보면 보통난이도 치고는 너무 매니악한거 아닌가요? 데스도 보통난이도 하면 그냥 어느정도 실수을 허용하는데 한방에 죽는 중간 보스는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확실히 공포감은 좀 약하더라구요. 뭐 저도 호러겜은 사실 부담이 커서(그래도 데드 스페이스는 그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재미있어서 그 맛을 기대하고 구입했습니다.) 호러가 덜한게 실망이 크면서도 동시에 겁먹지 않고 가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