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 뿐 아니라 해외 글들도 약간 읽어봤지만 명확한 결론을 찾지 못하겠네요.
A 세계에서 죽어있는 첸린을 보고 B의 세계로 잠시 이동, 다시 C의 세계로 건너간 후 엔딩을 보게 되지요.
그렇게 진행이 쭉 되다가 결국 C의 세계에서 송버드가 엘리자베스를 납치해 가게 되는데요, 이 세계에서는
부커(C)가 엘리자베스(C)를 구하기 위해 복스 진영에 합류했다가 죽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럼 이 원래 C의 세계에 있던 엘리자베스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요?
2회차에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엘리자베스가 납치된 후 송버드를 쫓아가던 부커가 60년 후의 세계로 강제로 소환되어
- 송버드에게 죽는 대신 - 엘리자베스(D)를 만나게 되죠. 그곳에서 만난 엘리자베스가 '매번 송버드 때문에 실패'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이번에는 부커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세계로 넘어오도록 안개 속에서 테어를 연 것 같습니다.
이후 쪽지를 받아든 부커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넘어와서 잡혀갔던 엘리자베스를 구출해 내는데요,
이 때 나이 든 엘리자베스(D)가 다시 돌려보내는 원래의 세계를 엘리자베스의 목걸이나 머리 모양, 부커를 알아보는 것 등을
고려할 때 C의 세계로 돌아온 거라고 보는게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조금 더 복잡해지는데요..
① 우선 엘리자베스(D)가 돌려보낸 시점이 C의 세계라고 한다면, 그곳에 이미 살아있는 엘리자베스(C)는 부커와 함께
넘어온 엘리자베스(A)와 융합되었다고 보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생각해봐도 첸린의 무기상에서 차원을
넘을때마다 이미 죽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세계와 연결이 되면서 두 기억이 한 사람의 몸에 섞여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두 차원의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버리면 나중에 넘어온 사람의 것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게임 진행을 하면서 이미 죽어있는 사람(A)이 죽어있는 채로 남아있지 않고, 살아 있으면서(B) '왜 내가 살아있지?'라고
중얼대는 것을 이유로 들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게 또 말이 안되는게.. A에서 B로 넘어온 경우에는 첸린이 이미 죽어있는 상태(A)에서 살아있는 상태(B)로
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상태가 유지됩니다. 원래의 사람과 넘어온 사람 둘 다 살아있는 경우에만 나중에 넘어온
사람이 융합시 본체가 되는 것일까요?
② 다음으로 엘리자베스(D)가 돌려보낸 시점이 A의 세계라고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즉, 첸린의 무기점에서 테어를 열고
사라진 이후, 나이가 든 엘리자베스(D)에 의해 부커가 원래의 배경인 A 세계에 있는 콤스톡 저택으로 들어왔다는 것이죠.
여기서 잠깐 짚어야 할 부분이 게임 내에서 부커가 죽었을 때 문을 열고 다시 들어오는 것이 이미 그 시점까지는 동일한
시간을 거쳐온 또 다른 세계의 부커가 차원을 넘어오는 것이라고 하는 설명이 있던데, 꽤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추가로 일반적인 게임 진행시에도 때때로 부커가 사무실의 문을 열고 나오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플레이어가 사망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의도적으로 이런 장면이 등장한 후에는 꼭 송버드나.. 큰 전투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다른 세계의 부커는 이곳에서 죽은 적이 있었다'라는 암시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등대에 죽어있는 시체는 부커가 그 등대에서 의자까지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기 때문에
로버트가 살해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더군요.
하지만 이번에도 말이 안되는 게.. (-_-) 엘리자베스는 여전히 A 세계에서는 없어진 상태라는 것이죠. 혹시 또.. 이게
원래의 A 세계가 아닌 A' 이라는 세계라서 (위의 부활하는 것과 같이) 두번의 차원 이동으로 발생한 둘 중 어느 한 분기의
엘리자베스가 이후 다시 잡혀가게 된 세계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건 너무 샛길로 빠진 느낌이죠.)
그리고 잠깐 헷갈렸던 것이 있는데요, 미래의 엘리자베스(D)를 만나고 돌아오는동안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건 사실 D 세계로 들어간 부커가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부커가 엘리자베스를 포기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긴 과거의 기록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C 세계로 돌아간 시점은 송버드에게 납치된 직후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점을 고려해보면 역시 ①번의 케이스가 좀 더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데, 그렇다면 왜 엘리자베스는 합쳐지고
부커와 콤스톡은 합쳐지지 않는 것인가? 역시 두가지 가능성이 떠올라서 몇자 적어봅니다.
하나는 부커와 콤스톡은 평행우주를 가르게 되는 상수가 되었기 때문에 같은 존재로 치지 않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역시나 또 충돌이 발생합니다. 게임 초반 부커가 콤스톡을 대면했을 때,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코피를 흘렸죠. 이때 콤스톡도 코피를 흘리고 있었을까요? 마지막 챕터에서도 콤스톡을 죽이고 부커가
코피를 흘리는데.. 부커와 콤스톡이라는 하나의 인물이 평행 우주를 갈라놓은 두개의 상수로 분열되었기 때문에
다시 합쳐지지는 않으면서도, 분리되기 이전의 기억은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코피는 흘린다?
다른 해석은.. 등대와 한 남자, 콜럼비아가 존재하는 - 즉, 이 상수를 가지고 있는 모든 세계는 엘리자베스가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세계이기 때문에 오직 엘리자베스만 차원을 이동할 때 하나로 융합이 된다.. 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엔딩에 관해서..
실제 평행우주 이론이 어떻든간에 게임 내에서는 전 우주에 걸쳐 세례식을 통해야만 콤스톡이라는 인물이 생겨나서
새로운 상수가 됩니다. 따라서 세례식을 받으려고 하던 부커를 모두 하나로 부커로 융합시켜 죽임으로써 콤스톡이 될
여지가 남아있는 부커는 모두 사라지게 되고, 그에 따라 콤스톡이 존재하지 않게 되면 이후 탄생할 애나를 데려갈 콤스톡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엘리자베스 역시 사라지게 되는 것이고, 세례를 받으러 가지 않았던 부커가 존재하는 우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크레딧 이후에서 모습이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즉, 부커가 세례식을 받는 순간이 아닌, 이미 세례식 장소로 발걸음을 한 것 자체가 이미 부커와 콤스톡이라는 상수 두개를
모두 지닌 상태였고, 엔딩 마지막 방에서 엘리자베스는 그 두개의 상수를 지닌 - 콤스톡이라는 싹이 자라기 시작한 - 부커만
모아서 죽인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결국 아예 세례식을 받응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평행우주의 부커는 남아있는 것이죠.
제목은 질문 글인데.. 뭐가 질문인지 저도 헷갈리는 글이 되었네요.
폭동이 일어난 세계의 엘리자베스는 어디에 있는가? 라는 것이 질문이었는데, 이러다가 혹시 공식 발표로
"그것은 설정상의 구멍이었다." 라고 하면..
ㅡ,.ㅡ;;
허허 저도 여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있는데. 그 당시 복소폰에 따르면 d세계의 앨리자베스는 '컴스탁' 저택으로 옮겨졌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무사히 있다면 왜 유저와 같이 있는 앨리자베스도 잡으러 왔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앨리자베스가 납치당하고 나서 부커가 찾으러 갈때 '부커가 앨리자베스를 구하지 못하고 6개월이 지난' E의 세계로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리를 건널떄 갑자기 화면이 하애지는 걸로 봐서 테어를 지나왔다고 봅니다.
엘리자베스가 기념비 섬을 부숴버리는 바람에 저택으로 옮겨졌다는 것은 C세계의 부커가 남긴 기록이고, D 세계의 엘리자베스가 동일 인물인지 다른 차원의 인물인지 답변해주신 내용에 따라 더 풀이해 보면 D차원의 저택 내에서 계속 테어를 통해 흘러나오는 내용들은 C차원에서 송버드에게 납치된 엘리자베스가 6개월동안 계속 부커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이고, 6개월이 지난 시점이 맞습니다. (잡혀온 이후 저런 과정을 거쳐 예언을 실행하게 되었다는, 단순히 중간과정을 보여준 것일 수도..) 하지만 '내일 이식을 한다'는 위 내용에 따라, 고통을 주는 장치가 이식되었음에도 부커를 기다리고 있었고, 결국 시간에 무릎을 꿇어 멸망을 이행하고 있는 엘리자베스가 마지막으로 부커를 데려오게 된 것이군요. 그렇게 다시 1912년으로 돌아와서, '아직 그녀가 그렇게 되기 전..' 이라고 하는 부분도 있었구요.. 그럼 왜 6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돌려보낸 것이고 6개월이 지난 어느 차원인 걸까요? 풀려난 엘리자베스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봐서는 동일한 C차원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원래 그 차원에 존재하고 있던 엘리자베스(C)가 설명이 안되고.. 또는 제가 본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송버드에게 납치당한 이후 문을 열고 나오는 장면이 또 하나의 분기점이 생겨버린 것을 암시하며, 답변 해주신 것처럼 새로운 차원(C에서 파생된)일 수도 있겠네요. (머리 모양이나 목걸이, 부커와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때 전혀 새로운 차원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원래의 엘리자베스(C)가 중복된다는 점은 해결이 되지 않네요. 두 엘리자베스가 하나로 합쳐졌다는 것 이외에는..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설정이 엄밀한 편이 못됩니다. 1,2편을 연계하면서 후속작의 가능성도 크게 열기 위해 평행우주론을 가져왔고, 덕분에 설정에 헛점이 많아졌죠. 평행우주론은 과학적 가설이라기보다 SF적 상상을 뒷받침하기 위핸 도구에 가까운데다, 갖다 쓰는 바쇽인피에서도 엄밀하게 맞춰놓지를 않았죠. 그러므로 '따지면 골치아프다. 이건 스팀펑크적 픽션이야. 걍 즐겨라.' 입니다.
네. 실제의 역사와 게임 내에서 발생한 전투도 발생 년도가 다르고.. 그냥 표면적으로 보여주는 것만 보고 즐겨도 충분하긴 하지만, 적어도 게임 내에서 그럴싸하게 세워놓은 설정에 대해서는 이쁘게 매듭을 지을 수 있게 해놓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폭동이 일어났을 때에 엘리자베쓰가 어디로 갔나? 게임에서 제시는 안됬지만 굳이 생각하지면 그녀 또한 다른 평행세계로 넘어갔다 도망쳤다가 신빙성있지 않을까요? 기념비섬에서 바로 옮겨진 엘리자베스는 부커를 만나지 못했고 부커를 모르는 고로 부커에게 의지하거나 부커에게 뭔가 기대하는게 없으니까.. 그녀가 부커를 때리고 도망쳤던것처럼 용감하다면 다른 평행세계로 넘어가는걸 틈을 봐서 시도했고 다른 평행차원으로 도주한게 아닐까합니다. 어디까지나 가설이고 떡밥도 없지만서도.. 오늘 발표된 바로는 새로운 dlc에 새로운 파트너가 나온다하더라고요 혹시 알려나요, 다른 평행세계를 계속 넘나든 도망자 엘리자베쓰랑 만나게 될지
음.. 스토리상 기념비 섬에서는 엘리자베스의 능력을 억제하는 장치 때문에 탈출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고, 콤스톡 저택으로 이동되었다는 것은 능력 사용시 고통을 주는 장치가 이식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챕터에서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차원으로 부커를 불러들인 것도 억제장치가 풀리는 날 온 힘을 다해 소환해온 것이기 때문에 이미 탑에 갖혀진 이상 달리 빠져나올 수 있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첸린 부부의 죽음을 목격한 엘리자베스가 이게 정말 다른 차원을 이동한 것인지, 아니면 온전히 자신이 만들어낸 새로운 현실인지 혼란스러워 하는데, 따라서 부커 일행이 실제로 이동한 차원 이외에는 평행세계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무한한 수의 미래처럼 많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엔딩에서 콤스톡이 될 부커만 모아들여 소멸시킨 장면에서도 엘리자베스가 무한히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데다가, 콤스톡이 존재하지 않는 크레딧 이후 단 하나의 남아있는 것을 보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많이 생각해보았던 요소라 늦게나마 남겨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먼저 쓰신 ①이 가장 타당한것 같습니다. ' ' 단 이과정에서 테어를 직접적으로 열고 넘어오는 일정지역에 한해 속해있는 인물들만 기억의 충돌을 일으키는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수용소에서 세계를 열었을때 그 안에 포함되어 있던 인물들은 코피를 흘리거나 이상증세를 보이는데 ex)죽였던 경비병,부커,첸린 그외의 경비병이나 첸린의 부인은 그것에 대한 충돌증세가 없습니다. (만약 A->B로 넘어올때 모든 인물들이 기억이 덧씌워진다면 첸린의 부인 역시 이에 포함되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커와 컴스탁의 융합에 관해서는 컴스탁이 부커의 세계로 테어를 열고 침입해서 아이를 가져간 시점에 이 둘은 상수가 되었기에 융합을 하지 않게 되었고 이렇기에 루텐스가 컴스탁에 대한 복수의 장기말로 그를 쓸 수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커를 '또 다른 자신'이 공존하는 컴스탁의 세계로 집어넣는 과정에서 부커는 부가설명이 없고, 또 그것을 깨닫게 해주는 요소가 없었기에 코피를 흘리는것이 아닌 기억을 새로 제조하고 이것에 대해 루텐스가 부커를 데려온 직후에 이야기를 나누느것 같습니다.) 이외에 부커가 컴스탁과 대면하면서 코피를 흘리는건 앞서서 루텐스가 그를 데려왔을때 이러한 설명이 없었기에 그가 기억을 새롭게 넘어온 세계에 맞춰서 생성했기 때문에 뒤늦게 기억의 충돌이 일어나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엘리자베스를 가지러 주체적으로 테어를 열고 넘어왔던 컴스탁은 부커가 망각하는 과거를 짚어서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코피를 흘리는 일도 없고 기억을 온전히 충돌없이 가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뉴욕이 불타는 광경을 보기도 하고 아기가 있는 광경,초반에 아기없이 그저 직접 문을 열던 광경,또 사무실에서 엘리자베스가 옆에 있는 광경, 등등 사무실과 엮여있는 모든 기억은 루텐스가 부커를 마구 픽업해서 데려오면서 섞인 파편들이 아닌가하고 또 생각해봅니다. (정확하게는 엘리자베스를 건네준 20년뒤의 부커들을 데려온것이라고 엔딩에서 밝혀집니다만) 결과적으로 수많은 부커가 콜롬비아에서 헤딩하였고 그중에 선지자가 되어버린 미래의 엘리자베스가 도와준 플레이어의 부커만이 골인인 등대에 도착하여 변수의 시점인 세례식을 목격하고 자신을 삭제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