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시나리오 최강 보스는 강화형 천마 콰바르나인 듯 합니다...;
와, RPG 게임이 어려워봐야 뭐 그렇게 어렵겠나 싶었는데, 얘는 진짜 강렬하게 어렵네요. 오랜만에 90년대 RPG게임의 매운맛을 느꼈습니다.
난이도 옵션은 적 강함. 주인공 사망시 전멸. 도구 소지 개수 제한, 필살기 텐션 소비 100, 소비 MP 2배. 이렇게 걸고 하고 있고 조우 당시 아군은 레벨 61, 주인공은 56이었습니다. 주인공 직업은 배틀마스터구요. 제한은 걸지 않았지만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니면 노가다를 안 하고 쭉 진행하는 플레이를 하는 중입니다. 원래 메인 스토리의 콰바르나도 주인공 레벨 팔라딘 레벨40대에 만나서 엄청 고전하다 결국 버텨서 말려 죽이는 플레이로 잡긴 잡았는데 강화형은 배틀마스터로 플레이하다 만나버려서 버티기고 뭐고 2페이즈 통한의 일격 한 방에 그냥 일격사 당해버려서 계속 전멸 나버리네요. 별로 의식하지 않았던 주인공 사망시 전멸 옵션이 왜 제한 플레이에 포함되어있는지 이해가 갑니다. 묘하게 적도 주인공을 훨씬 자주 노리게 설계되어 있는지 다섯 번 중에 세 번은 주인공에게 공격을 걸어대니... 와, 이번엔 잡겠다 하다가 통한 맞고 끔살을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얘 하나 잡으려고 직업 바꾸고 다시 레벨 노가다 하는 것도 말도 안 되서, 어쩔 수 없이 2페이즈로 넘어가기 전에 배틀마스터의 특기인 폭딜을 최대한 살려서 2페이즈를 최대한 적게 보는 식으로 겨우 잡았네요. 본편에서도 다른 보스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독보적인 난이도였는데, 서브 스토리에서도 마찬가지네요. 대체 이런 놈이 왜 동네 마왕에 만족하고 살고 있는 건지...;
그래도 이런 강한 보스를 머리 쥐어짜내서 잡는 게 RPG 게임의 묘미인지라 참 재미있었습니다. 요 근래 이 정도 난이도 되는 보스면, 옥토패스2의 히든 보스 정도가 생각나는데... 그 친구는 전투가 거의 1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질리게 길어서 어려웠던 거고, 이 친구는 짧고 강렬하게 어렵네요. 본편 시나리오가 너무 지루해서 솔직히 중간에 몇 번 포기할까 싶었는데 전투가 드퀘 시리즈답게 참 재미있게 꾸려져 있어서 어찌 꾸역꾸역 플레이는 마무리했고, 이제 DLC 시나리오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쪽은 얼마나 어려운 녀석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