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리메이크로 드퀘1,2,3를 해보니...
3는 그렇다쳐도 1,2가 요즘 겜 트렌드와 좀 많이 다른 게
사실 FC용 드퀘1을 잘 살펴보면 알겠지만
요즘 말하는 JRPG가 아님. 그냥 서양 던전(탐험)RPG(울티마같은)를 일본스타일로 배낀(?) 거임.
캐릭터도 정면만 향해있고 모든 행동엔 커맨드로 조작해야 하며
대사는 딱 정보를 위한 대사,
마을이나 필드, 던전도 잘 보면
마을입니다
필드입니다
던전입니다. 라고 나타내는 수준인거임.
즉, 지금이야 JRPG의 시초라고 하지만 그냥 그 시절 PC에 만연했던 서양식 던전 RPG의 짝퉁이었슴.
그래도 이게 대히트를 치고
드퀘2부터는 캐릭터의 4방향 이동, 좀 더 풍부한 대사, 마을과 필드, 던전 등의 경계의 확실함. 등으로
제대로 JRPG의 틀을 잡아가고 드퀘3에서는 그냥 완벽한 JRPG를 정립했다고 생각함.
...그래서 뭔 말이냐면
과거 서양 RPG 짝퉁이었던 고전 게임을
이제와서 JRPG풍으로 리메이크하려고 하니
오히려 갭이 커서 양측 모두에게 이질감만 들게 되었다는 거임.
특히 1,2는 전면적인 수정으로 인해 특유의 '던전' RPG느낌은 사라지고 흔한 '스토리' JRPG가 되었고
가장 욕먹는 3가 사실 원작과 비슷한 감각으로 플레이 가능함...
리메이크를 잘 했다 못 했다, 이런 말이 아니라...
그냥 플레이하다보면서 느낌 글을 쓰다 보니 글이 주저리 주저리 많아졌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