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 후일담까지 하고 적어봅니다.
아직 수라계는 안갔습니다.
1. 아쉬움
디스가이아6를 플레이해본 느낌은 이거 좀 아쉽다가 큽니다.
제가 받은 느낌은 만들다 중간에 낸 거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느낀건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1) 캐릭터 숫자
범용 캐릭터가 정말 없습니다.
엔딩 일러에 여 승려가 나오는걸 보니 캐릭터 계획은 있던걸로 보입니다.
(2) 기존시스템 미구현
이부분은 구현할려고 한 흔적이 보여서 더 그렇게 느꼈습니다.
심지어 시나리오중에 합체기 관련 내용도 지나가듯 나옵니다.
또, 무기 스킬같은경우도 무기 장착을 구현한걸 보니, 원래는 넣으려다 포기한거 같더군요.
(3) 레벨링 작업
디가6의 레벨링이 잘못되었다기 보다..
급하게 바꾼 흔적이 역력합니다.
악행을 보면 능력치 도달부분에서 드러나는데,
캐릭터 생성하자마자 달성됩니다.
이 이야기는 원래 능력치 레벨링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낮은 능력치구성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외에도 스테이지 구성같은 부분에서도 레벨링이 급조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4) 버그들
버그 많네요.
아이템을 팔았는데, 아이템 총 숫자가 그대로인것을 봤습니다.
캐릭터 생성시 생성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추가 마나가 들어가야하는데, 안들어갑니다.
렙 9999 신캐 생성시 렙1 신캐 생성 마나밖에 안들어갑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버그들을 보면서 아쉬웠습니다.
(5) 후일담
후일담이 불만족스럽더군요.
특히나 바알전도 없구요.
(6) 게임 시스템
겜 시스템들이 깊이가 얕습니다.
부대구성, 퀘스트 중계소 같은 시설도 디가5와 비교하면 아쉽습니다.
마심시스템도 그 깊이가 아쉽습니다.
이런저런 느김을 받아서 출시를 서둘렀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2. 준수한 시나리오
시나리오 부분은 짧다는 글을 많이 봤었는데,
나름 구성 자체는 충실했다고 느꼈습니다.
아마 자동전투로 진행해서 그렇게 느끼신 분이 많으셨을거 같습니다.
수동 전투로 진행하면 기존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나리오 자체는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후일담이 매우 짧아서, 이건 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시나리오의 반전은 괜찮았습니다.
반전에 따라 2막을 구성한건 좋았습니다. 몰입감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디가시리즈를 오래해서 그런가 시나리오 예측이 되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예상이 다 맞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맞아들어가니 김이 살짝 새는 느낌이었습니다.
캐릭터가 시리즈 자기 복제인 것도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멜로디아 보면 이건 디가5의 세라핀 복제에 가까웠습니다. 오마쥬 일까요?
임금님의 경우엔 승려+전사 캐릭터라는 점에서 디가3의 사파이어 생각이 났습니다.
3. 약간 아쉽지만 재밌는 자동전투(마심)
자동전투는 즐겁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아이템계나 일반 스테이지 모두 쓸수있게해서 써봤습니다.
하지만, 많이 부족합니다.
마심에 고심한 흔적이 묻어나지만, 좀더 세밀한 설정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더 넣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아이템을 쓸때, 아이템이 가지고 있는지 정도는 확인하고 쓰도록 한다던가 말이죠.
또는 예외 처리를 조건에 넣는다든지 말이죠.
시도 자체는 굉장히 좋다고 봅니다.
직관적으로 논리플로우를 이만큼이나 만든건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다만 첨에도 언급했듯이, 이건 만들다 급히 출시한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디가6는 현재 기준으로 공략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자동전투로 얼마나 돌리냐가 좌우합니다.
제가 실험해보니, 자동전투로 아이템계에서 9999레벨업 하면
시나리오는 아무 셋팅없이도 후일담까지 다 깰수 있었습니다.
마심에딧이 아직도 좀 불편하긴 한데 이렇게까지 AI 세팅이 세세한 게임은 처음 봅니다. 아무래도 자동전투가 6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라서 그런 거 같아요. 게임 시스템은 일부러 좀 얕게 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솔직히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다보니 일부러 조금 쉽게 해서 진입장벽을 낮추고 뉴비를 꼬셔볼까 모색했던 걸지도 모르죠. 또는 자동전투에 맞춰서 일부러 기타 시스템도 그냥 쉽게쉽게 한 걸지도 모르고...
마가7때 좀 바뀌거나..아님 삭제하거나.. 아니면 마가6 리메이크? 같은거 나와서 고칠수도... 있고..흠..스팀으로 구입한게 6뿐이라..차후에 고칠지 어떨지 모르것네요...부끄럽지만 5는..그 어둠의 뭐시기로 구해서 해본게 다라...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초마왕 바알 클리어"가 엔딩이라 생각하는 유저로서, 디가6을 9999렙에서 멈춘 유저의 체험담은 바다에 손톱 찍어 맛본 수준에 불과하다 하겠습니다. 진정한 재미는 나찰부터라고 생각하는지라... ("나찰도 오토 돌리면 되지 않음?" 이라고 할 분들을 위해. 잡몹들도 디펜레지 99억으로 시작합니다. 일반공격이 스킬뎀보다 훨씬 강해요. 스킬 레벨 9999까지 키운 SS+급 스킬들도 간신히 반피 깎습니다)
리플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글 쓸 시점에는 바알 컨텐츠가 없었습니다. 글에 바알전도 없다고 썼는데 리플로 바알을 언급한다는건 글을 제대로 읽지 않고 리플 다신걸로 생각되는데, 리플 내용에 공감하기 어렵네요.
그야 의회에서 '초마왕 바알에게 도전한다'를 가결시켜야 보이니까. 이건 원조 디스가에도 있었고, PSP판 디스가이아 시리즈들에도 있었으며, 플스판은 물론 PC판 디스가이아 시리즈들에도 있는 물건이고 님이 못찾은 것일 뿐, 없는건 아닙니다. 그냥 님이 모르는 거예요. 그러니 공감이 안되시는 겁니다. 인게임 내 모든 의회 의제들을 열고 모든 컨텐츠들을 클리어 해야 최종적으로 나오는 의제거든요. 디가 6이라 하셨나요? 저 초마왕 바알과 싸우고 싶다 의제 가결한 짤 올려드릴까여?
초마왕 바알입니다. 디스가이아 6.
저 의제 자체가 없었습니다 없었다가 나중에 추가된거라구요 https://m.ruliweb.com/game/9890/read/9412113
이글 쓸때 시점에 그랬다는데 왜 이해를 못합니까... 디가6는 추가패치와 dlc로 컨텐츠가 보강된 겁니다.
그래서 리플은 여전히 공감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