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도 괴롭힘을 당했던 '나타 얼터'戰에서 정말이지 박살이 나고 있었습니다.
두 번 연달아 박살나고 나니, 욕심(인연포인트, 마술예장 경험치, QP 관련예장 탈착)
을 버리고 간만에 '빡겜'모드에 돌입하게 되더군요. 은퇴했던 대영웅님까지 인연예장
을 입히고 모셔왔습니다.
다들 어떻게든 클리어하셨거나 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저의 경우를 설명을
드리자면... 우선 '시황(신성특공 예장)-멀린-공명', 그리고 후발대는 '카르나-라마
-헤클'로 구성을 하고 들어갔습니다.(마술예장은 노가다 때문에 '애니버서리 블론드'
를 착용했습니다.)
'나타 얼터'는 첫 번째 브레이크가 깨지기 전 체력이 '1'로 줄어듭니다. 문제는 그때
까지 어떻게 버티느냐인데, 처음에는 설렁설렁 덤비던 나타는 어느 순간 버프를
떡칠을 하고 덤비게 됩니다. 이 때 버티기 팟(아츠팟)이라고 마음을 놓으시면 안 되고
최대한 보구차지가 안 되도록 각종 스킬과 공명의 보구로 NP를 뽑아놔야 한다는 겁
니다. '환술'같은 무적스킬을 믿고 있다고 해도, 결국 보스전에서는 일회성 회피기에
불과할 뿐 전체보구로 이루어진 나타의 공격을 다음 턴에는 피할 수 없게 되죠. 정말
이지 여기서 어떻게든 버틴다면 절반의 성공이 이루어진 겁니다.
만약 브레이크가 깨진다면 나타는 색깔뻥을 골고루 묻혀서 덤비는데, 체력관리만 잘
하셨다면(기본적으로 붙은 체력회복 버프가 있어 멀린 보구를 그 전에 한 번만 썼어
도 거의 풀에 가까울 겁니다.) 이전에 공뻥에 크리뻥이 붙은 로켓펀치 일점사보다 덜
아프실 겁니다. 물론 여기서도 방심할 수 없는 게 스턴기인데, 앞서 말했듯 체력관리
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는다면 '영령의 좌'로 돌아가는 건 시간문제이죠. 하지만
브레이크가 하나씩 까질 때마다 방어력 디버프가 붙어있기에 카드만 잘 나오면 어느
새 입 안의 살치살 녹듯 살살 녹는 나타의 피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 때 굳이
포인트를 하나 꼽자면 멀린과 공명,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공명을 버리시라
는 겁니다. 마지막 브레이크까지 딱 한 대면 되는 상황에서 나타는 결국 차지를 다
채웠고, 저는 NP100%인 공명을 버리고 멀린에 거츠를 주고 시황의 '보아아'로 상황
을 타개했죠.
그리고 마지막 브레이크까지 다 깼다면 대략 19만 정도의 피통을 가지고 있는 나타
가 등장할 겁니다. 만약 여기까지 오셨다면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지
가 눈 앞이기 때문입니다. 전 이전 턴에 시황의 '보아아'로 브레이크를 깼기에 어느
정도 스타가 모여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츠'를 부여받아 멀린도 살아있었죠. 그래서
전 카드패에 바로 보이는 시황의 버스터에 멀린의 버뻥과 마술예장의 버뻥을 발라
예쁘게 수은검을 꽂아줬습니다. 만약 그 전 턴에서 별을 벌지 못해 시황의 크리티컬
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애니버서리 블론드'에는 별
수급 기능이 있으니까요. 뭐- 카드패가 꼬여 시황의 버스터가 안 나올 수도 있지만,
만약 나왔다면 딱 '한 큐'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버스터 한 방에 '봉신'
시켜버릴 수 있습니다.
(이하 스포 가능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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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망의 '나타 얼터'戰이 끝났네요. 근데 이 찜찜한 기분은 뭐죠..
여지껏 괴롭혀놓고서 그런 표정 짓지 말란 말이야- !!!
메인시나리오에 나오는 여타의 서번트들과 마찬가지로 제 마음에 최루탄을 쏴
재끼는데.. 알면서도 또 속게 되는 저는 바보인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원한이 눈 녹듯 사라지고, 어느 새 용서하고 있는 저는 학습능력이란
게 없는 것인지.
어쩌면 나타 얼터가 농락한 건 제 칼데아의 NP와 저의 뒷목이 아니라 제 마음인
건지도 모르겠네요. ㅜ,ㅠ
아무튼 나타 하나도 이리 힘들었는데- 과연 신준은 얼마나 강력할지..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들 그럼 2부4장 무리없이 클리어하시고, 신준 뫼실 준비 착실하게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