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발매된 폭스테일 작가분의 스즈카 동인지입니다.
작년 8월 발매된 스즈카 매니악스의 후속편입니다.
전반부 이야기는 산타 스즈카가 사랑이나 연애상담을 지원해줄만한 대상이 없어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산타 스즈카는 마치 큐피드처럼 사랑과 행복을 뿌리고 다니는 캐릭터 컨셉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은 이미 깊이 사랑에 빠져있거나 복잡한 사정이 있는 등, 딱히 개입할 만한 대상이 없어 따분해하는 스즈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흐지부지 마무리됩니다.
"이 세상을 읽는 지혜의 춤――
재색검미(재색겸비와 발음이 동일)를 감상하라구!"
후반부 이야기는 1편에서 시작되었던 스즈카고젠 vs 야규 무네노리의 연장선입니다.
액션씬이 대부분이라 딱히 뭐라고 설명할만한 게 없는데, 심지어 1편 때보다 분량이 약간 더 적습니다.
요약하자면 계속 수세에 몰리던 스즈카가 역공에 성공하여 무네노리의 팔에 상처를 내는 데 성공하고,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대결은 후편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총평을 말하자면,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물건은 아닙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작가님에 대한 팬심으로 구매했습다만, 딱히 좀 더 깊은 캐릭터성이 드러나거나 강조되지도 않고 굉장히 맥이 빠지네요.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건 마지막 사진의 의기양양한 스즈카입니다.
정말정말 놀랍게도 폭스테일 본편에서도 나오지 않은, 자신의 전투 스타일을 춤에 비유하여 표현하는 무희다운 모습입니다. 실제로 제3보구 발동시, 혹은 그오의 3차 재림부터 스즈카의 복장은 무희복처럼 바뀌고, 춤을 추는 선녀였다는 원전 전승이 있기도 하죠.
말하다보니까 열받네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스즈카의 어설픈 JK컨셉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겉으로는 밝은 척 하지만 속은 다소 음울하게 뒤틀려있고 입체적인 면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스즈카의 디자인은 굳이 말하자면 오히려 싫어하는 편이고, 이렇게 조금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성이 아직도 이 캐릭터와 만화를 계속 좋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오에서야 딱히 풀 만한 떡밥거리도 별로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폭스테일 본편에서 한창 진지한 전개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말투는 꿋꿋하게 어설픈 JK말투가 나오는 걸 보면 굉장히 오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망한 JK컨셉만 주구장창 나오는 것 같아요. 또 이 JK력이니 뭐니 하는 것도 어딜보나 쇼나곤 쪽이 훨씬 잘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전개가 더 진행되면 드디어 본모습이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만화가 워낙 연재가 느리니 불만만 쌓여가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추가타로 이번 달도 폭스테일은 휴재라고 합니다. 고로 리뷰도 완결도 한달 더 미뤄지겠습니다.
굳이 행복회로를 돌리자면 올해 여름 수영복 유력후보로 추정되는 스즈카의 디자인을 하시느라 그럴 수도 있으시겠지만,
워낙 휴재나 분량 펑크가 빈번했기에 그렇게 신뢰가 가지는 않으며,
설령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예전만큼 기대되거나 기쁠 것 같지는 않군요.
이하 분량도 의욕도 안 나와서 적는 사담입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꽤 유명하기도 하고 제 친구들 중에서도 몇몇 하는 사람이 있지만, 제 취향 게임은 아닌 것 같았기에 별 관심은 없었습니다. 딱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도 없었고 말이죠.
그런데 요즘 지나다니면서 자주 보던 캐릭터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발매되었나보던데, 아니나다를까 스즈카의 성우이신 토야마 나오 분이 목소리 연기를 맡으셨더군요.
아무래도 캐릭터가 다르다 보니 연기톤도 다르지만, 별 것도 아닌 건데 왜 흥미가 생기는지 모르겠네요. 어떤 캐릭터인지도 잘 모르고 디자인도 그렇게까지 취향은 아닌데... 요즘 별 것도 아닌 거에 괜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지는 않나 싶기도 한데,
뭐 어쨌든 시험삼아 건드려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소노 미카에 대해 스포를 피할 겸 아주 짤막하게 캐릭터성을 요약하자면 [전직 ㅁㅁ]입니다.
헐.... 이게 필터링되네 ㅎㄷㄷ 雙 年 덤으로 뻐킹 레이시스트(???)죠.
고릴라에 자주 비유되던데, 거기에 ㅆ...에 레이시스트라니 여러모로 무섭네요 ㄷ
세계관 설정상 트리니티(미카가 다니는 곳)랑 게헨나 학원이랑 서로 사이가 매우 나쁜데 사실 각각의 모티브가 트리니티 학생들은 천사, 게헨나 학생들은 악마라서 태생부터 친해질 수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블루아카이브는 한섭 기준 6개월 뒤면 미카 실장입니다 지금 시작하셔도 늦지 않았으니 가볍게 시작해보심이 어떠실까요? 스토리 보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일단 라이트한 마인드로 깔아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