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플레이 중에, 미카도마저 디코이인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근거를 늘어놓자면…….
1. 동생에 대한 처치를 하고 냉동시킬 때, 분명히 형이 앞에 있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하쿠의 형은 하쿠가 어디에 잠들어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2. 한 번 의심을 시작했더니, 동생의 이름을 잊어버렸다고 개그처럼 지나간 장면마저 복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3. 형이 자신에게도 비슷한 처치를 했다면, “최초의 희망이자 마지막 희망”이라는 표현도 이상합니다.
그래서 혹시 하쿠에 대한 의무감을 가진 형이, 자신의 디코이를 만들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식으로 미카도를 계승시켜 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하쿠의 이름 등 일부 정보가 계승 과정에서 누락되고…….
물론 정말 형이 건망증에 걸려서 이것저것 다 잊어버렸을 수도 있지만요 ;;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아서 노망난건아닌지 모르겠네요
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1. 하쿠의 동면 이후 타타리화가 시작되면서, 패닉에 빠진 구인류 사이에 대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미카도도 간신히 도망친 끝에 닿은 곳이 현재 제국수도가 되는 시설이었죠. 그 사이 바깥 세상은 아마테라스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해 지도가 바뀌고 기후가 바뀌는 대격변을 겪었습니다. 미카도가 자기 위치는 파악하고 있을까 싶네요. 2. 이건 저도 긴가민가하지만, 진짜 잊어버린 거 아니냐 하면 또 그게 그럴싸하기도 해서... 3. 미카도가 자기도 살아남을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하쿠에게 실험을 할 때까지는 하쿠가 마지막 희망이었던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