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뿐만이 아니라 영화,애니메이션 등 음악은 어떻게 제작되는걸까요.
뭐 디자인, 모션, 설정 등등은
디렉터가 분야별 전문가에게 설명, 그림, 심지어 온 몸으로라도 표현하여 전달을 하지요. (니어 오토마타의 엉덩이도 그렇고)
자, 그런데 말이죠.
음악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게 되는거죠?
음악도 분명 만드는 팀이 따로 있는데
디렉터가 콧노래로 알려줄 리는 없을테고.
각종 원화 보여주면서 그거에 맞는 분위기의 음악을 알아서 만들라고 하는걸까요?
만들어진 곡은 그냥 제작진 마음대로 특정 장소에 갖다 붙이는거고?
팔콤이 음반회사라는 별명을 가졌듯 음악은 참 잘 만드는데
역대 이스 시리즈 음악. 분명 멋지고 신나긴 하죠.
음악들 따로따로 말이죠.
하나하나가 분명 멋진 음악이지만 그건 독립적이라고 할까요.
다른 음악들과는 연결되는게 없지요.
그 이러는 경우도 있잖아요.
모 게임에 나오는 음악을 타 게임 배경 음악으로 쓴다거나.
이스 시리즈에 있는 음악 하나를 궤적 시리즈에 바꿔서 넣었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죠.
멋지니까.
하지만 이스8은 다릅니다.
확실하게 <주제>를 관통합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몇몇 곡들은 하나의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서 여러 버전으로 편곡되어 나오죠.
그런 음악들이 꽤 있고 이 음악들은 오직 <다나의 라크리모사>에만 부합하는 곡입니다.
팔콤 게임 음악이 전부 좋지만
이번 이스8만큼 음악이 게임 내용에 잘 스며든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그냥 멋진 곡만 만들었다면 이번엔 게임 내용/분위기도 많이 연구한 것 같아요.
음악이 게임을 캐리해줬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엔딩 스탭롤 올라갈 때 가슴 뭉클해지지 않은 사람 있습니까?
마지막까지도 이스8 주제에 부합하는 엔딩곡으로 마무리.
그래서 궁금해지더라고요.
게임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이번 이스8이 팔콤 사장이 직접 힘을 실어줬다는데
음악도 그 입김이 작용한건지? 작용한거라면 도대체 어떻게?
팔콤은 음악팀이 3명입니다. 중간중간 맴버가 봐뀐적은 있는데 3명을 넘은적은 없죠 기본적으로 3명이 작사 작곡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들 불러다가 연주하고 노래하는 스타일인데 얘네는 그냥 아주 오래전부터 쭉 해 와서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잘 아는느낌?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경험상 대충 사용될 장소나 연출 등에 쓰일 OST목록을 작성해서 음악제작팀에 넘깁니다. 그럼 견본으로 몇곡 만들고 통과된 곡들을 다듬어서 완성합니다. 통과되지 못한 음악들은 폐기되거나 다른 장소(연출)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음악제작팀이 없는 회사는 외주줍니다. 아니, 오히려 외주 제작이 더 많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