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발매하자마자 시작하고선 짬짬히 플레이하다가 이제서야 플레티넘 트로피를 따게 되었습니다.
이터널 시리즈부터 즐겨왔던 골수 이스팬으로써 이번작도 참 만족스럽게 플레이하였네요 ㅎ
특히 이번작에서 추가된 이능액션이 너무 맘에들었습니다
본래 이스시리즈의 재미는 70%는 보스전 30%는 음악감상이었는데 이번작에선 이능액션을 활용한 마을탐색이 너무 즐거워서 구역이 확장될때마다 몇시간이고 맵탐색만 하고 그랬네요.
지도상에는 보물상자가 표시되는데 도저히 먹으러갈수있는 루트는 안보이고 이리저리 이능 쓰면서 굴려보다가 마침내 보물상자를 열면 비록 얻는 탬자체는 별로 중요하지않은 물건이지만 상자를 열어내고 말았다 하는 그 자체의 쾌감이 정말 끝내줬습니다.
이게임하다가 중간에 파판7 리메이크가 발매되어 플레이 해봤는데 아... 진짜 그래픽이나 스토리, 인물 모델링은 파판쪽이 압도적으로 뛰어남 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파판이 지루하다고 생각될 정도었습니다
매번 느끼는것이지만 이스시리즈는 게임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해서 참 잘 구현해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픽과 연출이 빈말로라도 뛰어나다고 할 수없는것이 큰 단점이지만 이런것들만 보완되면 발매만되도 수백만장 팔아치우는 메이저급 알피쥐들과 동등하거나 그이상의 위치를 차지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스시리즈의 꽃인 보스전또한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시 신나는 음악으로 돌아 온 것이 가장 좋았던것 같습니다.
전작인 8의 보스전도 상당히 뛰어난 수준이었지만 패턴들이 너무 단조로웠던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작의 보스전은 보스하나하나가 전부 개성있는 패턴으로 잘 짜여졌다고 생각합니다. 리메이크 보스들도 반가웠고 특히 르네 나그틸거의 경우 단순히 플레시무브,가드를 발동시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것을 끊어지지 않게 유지시키는 컨트롤까지 고려해서 짜여진 명 보스라고 느꼈습니다.
이번작에서 추가된 이능액션 크림슨라인이 또 물건인데 플래시무브-가드 연계후 크림슨라인으로 훅 다가가서 보스를 때리는 조작감이 참 일품입니다.
보스전에서 가끔 나오는 보이스이벤트도 잔잔한 재미를 주었던것같습니다(은근슬쩍 맹우를 부려먹는 인형같은거)
게임하면서 아쉬웠던것은 역시 그림왈드의 밤이나 마을에서 벌어지는 라르바 배틀이었습니다
라르바들의 디지인자체가 칙칙해서 시각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던가.... 낡은 엔진의 한계로 프레임드랍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 또 이로인한 키씹힘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는점, 그래픽과 판정이 잘 맞아떨이지지 않는 점등은 아무리 이스팬이라도 감점을 줄 수밖에 없는 요소였습니다.
또한 8에서도 느낀것이지만 아직 팔콤이 백뷰 액션게임에 대한 노하우가 완전히 쌓이지않은것인지 카메라가 굉장히 불안정하고 원근감또한 영 좋지가 않았네요
다음작부터 신엔진을 개발하여 적용한다고 들었는데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방금 언급한 액션게임으로서의 기본적인 요소부터 보완을 해주었으면 하면 바램입니다
보통 위의 요소들을 언급할정도면 망겜취급 받을만한데 워낙 게임이 재미있게 만들어졌다 보니 10점만점에 8~9점줄것을 7점정도 주게 되네요 ㅎ
팔콤도 이부분을 인지한 것인지 최고난이도에서도 포션사용을 무제한으로 풀어주고 그림왈드의 밤 또한 클리어만하면 s랭크가 뜨게 조정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캐릭터별 소감
붉은왕: 항상 그래왔듯이 언제어디서나 일인분 이상 해주는 팔방 미인 캐릭터입니다. 밥줄스킬은 뭐니뭐니 해도 버밀리온 사이드. 전작의 포스엣지보다는 좀 떨어지는 성능이지만 여전히 원스킬 하나로 필드, 그림왈드의 밤, 보스전 전부 다 해먹을 수 있는 이스9 최고의 사기 스킬이었던 것같습니다. 가장 넓은 횡 범위에, 준수한 데미지, 시간홀드 성능 까지.
게임하면서 내내 파티에서 거의 빼지않았던 주력캐릭이었습니다.
백묘: 쪼끄만 여자애가 이소롱킥을 날려대는것이 참 깜찍했습니다. 주력기술인 케르베리언 버스트는 이스에서 트리플s를 달성한 전후무후한 스킬인데 이기술만 난무하면 스턴치가 높은 루나틱난이도의 보스들도 짤없이 스턴에걸려서 폭딜을 할수있게 됩니다. 심지어 이게 초기버전에서는 너무쌔서 너프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워낙 짧은 사거리 덕분에 필드에서는 주력으로 쓰지못했지만 일대일 상황에서는 최강급인 캐릭터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매: 처음엔 그냥 흔한 허세쩌는 양아치 캐릭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굉장히 영리해서 게임내내 파티의 두뇌역할을 해왔으며 대장장이 티토의 언급에의하면 무기손질도 꼼꼼하게하는 등 의외로 반전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성능은 참 계륵같은 캐릭터였다고 봅니다.... 캐릭터들중 스킬 선후딜이 가장 안좋은데 문제는 이런 패널티에도 불구하고 딜이 딱히 뛰어난것도 아니고 유틸이 좋은것도 아니라서 참 써먹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몇몇 보스전에서 쓴것빼고는 거의 쓰질 않았네요.
인형: 특이한디자인으로 인상에 남았던 캐릭입니다. 괴인형태의 쿨한 분위기와 본모습인 아네모네의 귀여운 분위기의 갭이 매력인 캐릭이었던 것 같습니다. 파티에서 유일한 개그당담 캐릭인데 간간히 나오는 조크가 참 웃깁니다. 성능으로는 쌘기술이 대부분 다단히트계열이라 전타가 다 먹혀야 딜이나오고 발 밑 등 극하단 판정이 굉장히 안좋은것이 단점이긴 한데 이게임 유일한 설치형 상위스킬인 코펠리온 오더 덕분에 니가와 운영으로 써먹곤 하였습니다.
맹우: 개인적으로 본모습인 유파가 그동안 이스시리즈에 나왔던 모든 여캐릭터중에 가장 맘에 드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스킬 이름을 쉐도우 난토까 라고 발음하거나 6장에서는 아무런 증거도없이 감만 믿고 쥘의 집으로 다짜고짜 처들어가는 등 단순무식한 성격인것 같습니다. 성능으로는 뭐니뭐니해도 다른파티원들과 차원이 다른 DPS가 좋았네요. 초반에 얻는 맥시멈 레이드와 극후반에 얻는 버팔로 대시의 호쾌한 모션 밑 타격감이 손에 착착 붙어서 아돌 다음으로 주력캐릭터로 쓰였습니다. 아마 게임의 70%이상은 맹우와 아돌만으로 풀어나간 것 같습니다. 악세사리 광전사의 가면과의 궁합이 유일하게 좋은 캐릭터입니다
배교자: 발매전 일러스트 보고 여잔줄알았는데 남자라서 실망함
저스트가드 시스탬으로 시작된 3세대도 이제4번이나 나왔는데 신엔진으로 나오는 다음작은 새로은시스탬으로 일신해서 4세대 이스의 첫시리즈로 나왔으면 합니다 ㅎ
마지막으로 도전과제삼아 찍어본 보스전 밑 그림왈드의 밤 노데미지 영상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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