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To All of You - Syd matters
소감게시판에도 썼던 글인데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1. 소개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일명 인생은 요지경) 스토리 진행형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헤비레인이랑 비슷하죠.
주인공은 맥스 콜필드 사진을 공부하는
18살 고등학생 이며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맥스 콜필드입니다.
제가 이 게임을 알게 된 건 이번 설 연휴 때였습니다.
‘뭐 하면서 연휴를 보낼까?’
하며 PSN 을 돌아다니다 이 게임의 체험판을 발견했습니다.
‘이건 뭐하는 게임이지? 한 번 해볼까?’
하고 무심코 해봤는데...?
‘오옷! 이런 게임이 있었다니!’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마음을 홀딱 사로잡아서
시즌패스 까지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 5까지 릴리즈 되면 한꺼번에 몰아서 하려고
아껴두다가 최근에 완결 돼서 엔딩까지 봤습니다.
엔딩 보고 여운이 이렇게 오래 남는 게임은 처음이더군요.
왠지 이대로 묻히기엔 너무 아까운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소감을 써 봅니다.
스토리 감상에 영향을 줄만한 스포는 거의 없도록 했습니다.
그럼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에 대한 소감을 시작 하겠습니다.
2. 그래픽
그래픽은 카툰형식입니다.
요즘 게임들처럼 사실적이고 화려한 그래픽은 아니지만
보기 좋고 따뜻하고 귀여운 그래픽이랄까?
여튼 그래픽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3. 사운드
음악은 최고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요즘 컴퓨터 할 때 항상 유튜브에서 음악찾아 틀어놓고 할 정도로
반하게 만드는 음악입니다.
훌륭한 BGM들이 곳곳에 녹아 들어가 분위기와 몰입감을 한 층 살려 줍니다.
4. 게임성/스토리
스토리는 주인공 맥스가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을 얻으면서 시작됩니다.
이런 게임들이 그렇듯이
주인공이 이런저런 사건들을 마주치면서 진행하게 되며
플레이어가 선택한 대화나 행동들이
훗날의 사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별로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이 게임의 묘미는
시간을 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말이나 행동의 선택이 후회 되거나 잘못했을 경우
시간을 돌려 다시 잡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답변을 잘못 했다 싶으면.....
이렇게 시간을 돌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답변을 해 줄 수 있습니다.
비슷한 게임들에서는 어떤 선택에 후회가 될 때
다시 바로 잡으려면 세이브/로드 하는 수밖에 없지만
이 게임은 몇 번이고 시간을 돌려서 선택지를 다시 잡을 수 있습니다.
꽤나 유용하고 이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간단한 답변을 하는 데에도 쓰지만...
대형 참사를 막는 용도로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선택은 뒤의 스토리에 영향을 줍니다.
싫어하는 친구를 골려 줄 수도 있지만, 뒷일이 걱정되면 되돌려버리면 됩니다.
참고로 맥스의 능력은 에피소드가 흐르면서 점차 업그레이드(?) 되어
보다 강화된 능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시간 되감기 능력도 만능은 아니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순 없습니다.
A를 선택하면 B의 대가가, B를 선택하면 A의 대가가 따라올 수 있거든요.
전에는 옳은 결정이라고 믿었던 결정의 결과에 나중에
‘아~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지?’ 하고 후회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가끔은 어떤 선택을 해도 ‘과연 내가 제대로 된 선택을 했나?’ 찝찝함이 남고,
어떤 때는 그야말로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능가하는 어려운 선택지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헤비레인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손xx 이벤트’ 에 버금가는
골 때리는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여러 번 생기고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플레이어의 머리에 멘붕의 폭풍이 몰아치기도 합니다.
‘으아악~! 대체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스토리는 정말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주인공 맥스와 함께 웃고 울고, 분노하고, 고민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훌쩍 가고,
거기에 감성을 자극하는 BGM이 더해져서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경악도 해보고 울 뻔한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5. 비한글화
이게임 최대 최악의 단점입니다.
이런 게임은 스토리가 생명인데 대화나 흘러가는 내용 이해를 못하면
빛좋은 개살구밖에 안돼죠.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 역시 영어로 했는데요, 다행히 영어가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니고,
대충 분위기 보고 어떤 대화를 하는 구나 짐작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되감기(?) 기능이 있어서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은 되돌려서 다시 볼 수 도 있습니다.
6. 그 밖에 이모저모
- 주인공의 일기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주인공의 일기가 업데이트 됩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마음에 드네요)
스토리 이해에 도움이 되지만 읽지 않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저는 영어 공부 한다는 샘치고 사전 찾아가면서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 등장인물 소개
등장인물도 그림처럼 설명을 해줍니다. (역시 읽어 보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 문자
다른 등장인물들과 문자로 대화를 할 때도 있습니다. (한 남학생이 주인공에게 관심 있는 것 같군요)
- 사진
우리의 주인공 맥스는 사진덕후라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으면 시시때때로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은 일종의 수집요소로, 대부분의 트로피는 이걸로 얻게 됩니다.
7. 마치면서
솔직히 게임 소감글은 처음 써봅니다만
이 게임은 꼭 소감문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그만큼 엔딩의 여운이 강하게 남았기도 했고
묻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했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올해의 게임’을 주고 싶습니다.
올해 들어서 한 게임들이,
위쳐3, 트로피코5,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2, 언틸 던, 진삼국무쌍7 엠파, DOA5 LR,
디오더1886, 에브리바디 곤투더 랩쳐 등등 여러 게임을 해봤지만
저는 이게임에 한표를 주겠습니다.
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체험판이 있으니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길고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게임라이프 하세요.
저도 올해 신작들중에 제일 재미있게 했습니다. 기대작들이 죄다 어딘가 좀 실망스러웠는데 오히려 별 생각없이 스팀에서 질러서 시작하고 완전 몰입해서 했네요. 텔테일 게임즈 좀 보고 반성해야 될 듯한 퀄리티입니다.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뭐 선택이 진행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점은 이런 장르 특성상 그러려니 합니다.
이 게임이 묻히지 않으려면 한글화가 필수여야 될 듯 합니다. 하하하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론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비슷한 게임들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미래에서 왔습니다. 저도 영어 공부에 엄청 도움받으면서 하고 있네요. 그래픽과 음악이 마음을 시종 흔들어놓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