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순양함은 어떻게 분류되는가 혼동이 오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톤수로 결정되는가?
6인치와 8인치 사이 구경의 주포면 어떻게 분류되어야 하는가? 등등 모호점이 다수 존재하죠 :3
20세기 이전에는 방호순양함이니 장갑순양함이니 등등 더 심한 개족보식 분류를 타긴 했지만
게임에서 주로 다뤄지는 전간기부터 대전중의것까지 고려, 워싱턴 및 런던 해군 군축조약 기준으로 설명해 드릴게요 :3
1920년대 체결된 워싱턴 조약에는 주력함 및 항모를 제외한 보조함들은
8인치 이하 구경의 주포 10000톤 이하의 배수량을 보유할 것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게 바로 허벌창 장갑 중순들의 탄생 배경(...)
그래 너말야 너.
그리고 1930년대 체결된 런던 군축조약에서 그 정의가 더 뚜렷하게 잡히죠.
경순양함: 주포구경 5인치 이상 6.1인치 이하
중순양함: 주포구경 6.1초과 이상 8인치 이하
그리고 개함 배수량에 대해서는 10000톤 이하를 유지한다는 워싱턴 조약의 내용 그대로 가져왔고
대신 각국마다 중/경순양함의 총톤수를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합니다.
혹자는 180mm를 장착한 소련 순양함들은 어떻게 분류될 것이냐 궁금해 하실텐데
런던 군축조약 내용에 의거한다면 6.1인치와 8인치 사이가 되므로 중순양함으로 분류 될 수 있습니다.
대신 소련은 조약국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네들이 이거 경순양함임 이러면 그냥 걔네 기준으로는 경순양함인 것입니다.
물론 조약국들은 "x랄하네 중순양함임" 하고 자기네들 군함 카탈로그에 중순이라고 분류하겠지만요.
원래 군함, 아니 군함 뿐만 아니라 대부분 무기체계의 의 분류란게 다 이런식이죠 :3
마지막으로 이 조약갖고 장난친 국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쿠라엠파이어일본.
배수량 관계 없이 주포 구경으로 함급이 나뉘고 각 함급마다 쿼터가 있다는 점을 이용,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경순양함을 10000톤 체급으로 건조(사실 이미 초과됐으나 구라를 침),
개전시 8인치로 교체하여 중순양함을 쿼터분량 이상으로 확보하려는 개수작을 부립니다.
이게 바로 모가미급 순양함.
개장전 일러는 3식 15.5cm/60 3연장포를 달았고 개장후 일러는 3식 20cm/50 연장포를 장착한게 키포인트
동작그만 주포 밑장빼기냐
이녀석의 등장으로 경순양함 공/방 강화 에스컬레이션이 터진거죠.
이때 미해군의 대답이 바로 브루클린급 경순양함.
그리고 런던 군축 조약 파기로 리미터 해제.
다른 국가는 몰라도 특히 미국은 얼쑤 좋구나 하고 중/경순양함의 사이즈를 키웁니다.
런던 조약이 한창일때의 9950톤이던 "중"순양함 뉴올리언스와 11000톤의 "경"순얌함 클리블랜드가 이 차이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형.
든든하다.
물론 클블과 비슷한 시기 건조된 중순양함들은 만톤을 살짝 넘어선 위치타급,
그리고 볼티모어가서는 14000톤까지 불리더니 전후시기 디모인까지 가서는 15000톤을 달성하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의 경순양함 우스터급은 13000톤에 육박하는 체급을 자랑하죠.. 웬만한 중순양함은 이미 쌈싸먹은 피지컬..
물론 전후 시기는 쏘오ㅡ련과 경쟁하기 시작한 시기였고 이때 쏘오ㅡ련은 위치타급과 체급이 비슷한 스베들로프급 경순양함을 배치하고
월쉽의 모스크바급으로 알려진, 2만톤 이상의 기준배수량과 220mm라는 8인치를 초과하는 황당한 규격의 프로젝트66형 순양함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추신으로 적는 두줄요약:
함선분류는 결국 국가, 조약체계 맘대로다.
중, 경순양함 분류는 런던 군축조약의 기준이 제일 일반적이다.
결국...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였군요...
차이점이라면 누군가의 기준이 표준이 된거죠 'ㅅ'
이런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