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판으로 처음 접하기 전에 기대가 컸습니다. 워낙 갓겜이라고 해서..
걱정도 컸습니다. 불편한 상호작용과 지루함, 3챕터 전까지는 몰입이 안되고 잠온다는 평들..
챕터 1-2-3 이 호기심에 집중하고 사냥에 맛들이며 스토리보다는 오픈월드를 즐기는 시간이라 본다면
챕터 3-4 는 동부가방도 만들고 의상도 많이 만들어입고, 다양한 도전과제도 채워나가며 오픈컨텐츠를 꽤나 즐기고나서
스토리에 집중해보자 하는 시기였는데 오히려 초반보다 챕터3-4에서 지루함의 위기가 왔었습니다.
사냥은 할만큼했고, 이제 스토리좀 보려하는데 막상 스토리진행은 느리고 서브퀘는 아직도 많이 발목을 잡고
가뜩이나 느린데 이동의 불편함이나 긴 컷씬, 굼벵이같은 걸음속도들이 현타들기 직전까지 몰고가더군요.
주말을 맞이하여 맘먹고 달려보자 하고 진행했습니다.
이런생각도 들더군요 아니 무슨 게임을 일처럼 맘먹고 해보자 해서 해야하나.. 현타온다..
어쨌든 챕터 4..5.. 진행을 하면 할수록 아서의 심해지는 기침과함께 스토리 몰입이 강해지더니
엔딩보고 나서 여운이 너무 심하게 남아서 리뷰까지 쓰게 만드네요.
이미 여운이 너무 심해서 1편의 플레이영상 더치 죽는장면, 잭이 복수하는장면 다찾아보고
저는 라이플로 마이카 죽여서 두방밖에 못쏴서, 권총으로 한탄창 다 쏟아붓는 플레이영상 여러번 봤습니다.
그 외 아서 관련 소감글이나 게시글, 관련영상 등 많이도 찾아봤습니다.
이제좀 놔줄수있겠네요 146시간.. 진을 다빼서 존 마스턴으로 진득하게 플레이할 생각은 없지만 종종 접속할거같습니다.
그 동북쪽 미망인은 이벤트있다해서 한번 찾아가보려구요.
경치는 뭐.. 경치보러 들어갈거같습니다. 경치는 진짜 미쳤습니다.
멀리 넓게 펼쳐지는 경치는 대부분 게임들이 먼곳은 생략하거나 뭉개는 방식으로 사양조절 하기때문에
사실 먼 경치는 아주 극적인 경치는 잘 안나오는경우가 많은데,
레데리2는 미쳤음.. 산꼭대기나 탁트인 경치가 진짜 예술입니다.
챕터 후반으로 갈수록 나타나는 더치의 흔들림과 갱의 몰락, 아서의 변화 잘 나타나서 좋았습니다.
스토리도 스토리고, 게임플레이 연출도 뒤로 갈수록 서부 뽕의 거의 정점을 찍을듯이 스케일도 커지고
적절한 음악에.. 비장한 떼 돌격 또는 외로운 전진.. 등 연출이 장난아니더군요
에필로그는 빨리 마이카 죽여버리고싶은데 느긋하게 진행되는 농장파트가 처음엔 굉장히 속터지고 지루했습니다.
아니 농장질을 왜이렇게 길게 쳐만들어놨나 했는데(마이카 빨리 죽이고싶어서)
아서모건이 목숨을 바쳐 지켜준 가치가 바로 에필로그 초반의 존 가족의 평범한 삶이라 본다면
이 부분의 비중이 이해가 가며 또 지루하단 생각도 들어가더군요.
엔딩크레딧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어마어마하게 길던데 다 봤습니다. 스킵이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스킵하시면 후회할만한 크레딧이더라구요. 음악도 그렇지만
1편으로 이어지는 핑커톤의 조여오는 수사망 짤들은 아주 훌륭한 에필로그 겸 프롤로그 역할을 했고,
중후반에 나오는 메리가 아서의 무덤을 방문해서 눈물을 닦는 구간은 정말 짠했습니다.
영화한편 잘 본것같네요. 140시간 넘게 실컷 즐기고 실컷 감동받고 실컷 만족한 게임이었습니다.
강추
그리고 마이카와 더치 죽이고싶었던 분들 많겠지만 추가로
에필로그에서는 엉클 솔직히 샷건으로 머리통을 걸레를 만들거나 사지를 찢어버리고싶었
그리고 셰이디 죽을까봐 조마조마 했음 유일한 미녀에 마지막 호감캐인데
엉클 더치 다살리고 셰이디 죽였으면 솔직히 평점 1점은 깎였을듯
그정도면 1편도 플레이 해보시지ㅠ 영상으로 보고 떼우기엔 1편도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가 좋습니다
플스없고 피씨만 있어서요 플스사버리면 플스 수많은 명작겜들 뽐뿌 감당안될까봐..
하긴 레데리1은 엑원이나 ps3 없으면 플레이를 못하죠 나중에 기회되면 꼭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