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미스 오르카나 여러 사유로 많은 노래들이 나왔죠.
그 수많은 노래 중 투탑의 최고난이도 곡을 꼽자면
단연 뽀끄루의 New Page와
이터니티의 북극성일 것입니다.
다만 어느 쪽이 더 고난이도냐 하는 건 무엇을 포인트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는데요.
두 곡들의 난이도를 끌어올리는 하드 포인트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보컬 관련 지식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아는 정보지만
남성과 여성의 음역대는 1옥타브 차이가 납니다.
이 점을 감안한 대략적인 비유도 함께 언급하겠습니다.
우선 뽀끄루의 New Page
이쪽은 최고음이 3옥타브 솔로 후술하겠지만 북극성보다는 낮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노래할게~'의 후렴구 부분이 후반부에 키를 바꾸기 전부터 전체적으로 3옥타브대에서 놀고 있습니다.
남성에 비유하자면 대략 박효신이나 SG워너비같은 고음역대를 내는 발라드 가수들의 노래와 비슷한 감각으로
초반부는 비교적 평이한 음역으로 가다가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고음역대로 올라가는 느낌이죠.
다만 그 고음 부분이 특정 음정이 높게 뚫고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높은 음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있죠.
그렇기에 느낌은 노라조의 형 쪽에 더 가까운 느낌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반면 이터니티의 북극성
이쪽은 최고음이 3옥타브 시로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단발로 한 번 찍고 내려올 뿐이지만 New Page에 비교했을 때 훨씬 높은 음역입니다.
참고로 저 3옥타브 시가 얼마냐 높냐 하면...
여성 고음 노래 하면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는 노래 중 하나인 소찬휘의 Tears의 최고음보다 두 음 높고
정신나간(?) 샤우팅의 임팩트로 유명한 김경호의 Shout의 저 도입부 샤우팅보다 한 음 높습니다.
위에 먼저 나왔던 박효신의 눈의 꽃이 최고음이 2옥타브 시인데
일반적인 남성 입장에서 저 음도 상당히 어려운 높이죠.
여성 입장에서 같은 위치에 있는 음이자 남성 입장에서는 어지간한 탑클래스 초고음역대를 낼 수 있는 가수가 아니면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인 셈입니다.
그나마 단발로 딱 치고 내려오긴 합니다만 그 전후의 음도 한 음 아래인 3옥타브 라다보니
전체적인 난이도는 평이할지라도 저 하나가 난이도를 폭발시키는 원인이 되는거죠.
요약하자면
New Page가 꾸준히 지속딜을 우겨넣는 구조의 어려움이라면
북극성은 강력한 한방딜을 때려넣는 구조의 어려움인 셈입니다.
사족이지만 저는 체감상 북극성이 더 어렵더라고요.
New Page는 비교적 여유롭게 음을 낼 수 있는데
북극성의 3옥타브 시는 몸뚱이를 비틀어야 간신히 낼 수 있는 영역이다보니...
바이오로이드가 여러모로 인간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노래 음역이나 박자도 인간을 초월해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만약의 얘기지만, 라오 곡이 리듬게임으로 나오면 뭐가 제일 골때릴지 궁금합니다. 이건 게임마다 성향이 다르니 노래만으로 추측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긴하지만.
리듬게임은 보통 노래 전체 반주까지 노트같은 걸로 구현되다보니 전반적인 구성음이 풍부할수록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아무래도 빛나는 별의 노래나 With You, Not Over Today가 상위권 난이도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낫 오버 투데이는 노트같은 걸로 구현된다면 중간에 길게 빼는 샤우팅 부분을 길게 유지하면서 같이 나온는 다른 음을 정신없이 맞춰야 하는 구조가 나올 가능성이...
드씨가 사람 힘들게 하는군요ㅎㅎ
뉴페이지는 높은 고원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느낌이라면 북극성은 초원에서 산을 타고 북극성이 있는데까지 등반하는 느낌이죠...
저는 전문적인건 잘 모르지만 북극성 1등! 낫 오버 투데이 2등! 주인님 오버도즈 3등!
말나온김에 들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