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연산에 대해 이런 저런 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저는 상당히 재밌게 즐겼습니다
물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또한 상당히 많았지만
이질적인 컨텐츠를 첫 시도에서 이정도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존연산을 깊게 해보지 않은 유저들은 이것에 대해 오해가 많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한다면 그정도로 빡빡하게 짜인건 아닌걸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생존연산을 이런 만리장성을 쌓아야된다고 오해해서 빡세게 파밍하는게 전제라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솔직히 이런걸 본인이 지을려고하면 당연히 지칩니다
필요하다면 기지 둘레만 두르는게 적당하고 하다보면 미리 요격하는게 편하다고 생각하게 되기도합니다
저도 만리장성이 지어지긴 했는데 파밍했다기보다는 보스잡고 나온걸 늘어놓은거지 제가 만든게 거의 없어요 귀찮으니께
보스는 처음 만나면 일반 보스보다 10배는 많은 체력에 당황할 수도 있는데 패턴은 머드락 골렘 수준이라 침착하게하면 극복 가능했습니다
2턴에 걸쳐 잡더라도 보상이 후하니 반드시 잡는게 좋고 익숙해지면 1턴에 잡는건 일도 아니니
생존연산 클각을 무난하게 보는건 전 벼 10개 이상 설치로 봅니다
이 정도 설치하면 매일 오퍼 체력을 대략적으로나마 충당가능하고 그거 설치하면서 다른 것들도 대강 뚫렸을테니
모든 노드를 다 뚫어야된다는건 뭐 많이 해메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이번 생존연산 최고의 사기캐는 누구냐고 했을 때 주저 없이 특사스를 꼽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방면에서 활약이 되긴하는데 가장 빛나는 부분은 식량 사냥입니다
근데 얘를 목재 캘 때도 철광석 강철을 캘 때도 가져가시던데
목재는 어차피 고정에 움직이지도 못하니 라풀루마나 하이모어 같은 리퍼나 광역딜이 되는 포격수만 데려가도 파밍이 잘되고
철광석이나 강철은 한 곳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광역 마딜 잘하는애 아무나 써도 특사스 그 이상의 효과를 낼텐데
특사스가 적폐라 다른 모든 오퍼들을 뛰어넘을 거라는 맹목적인 믿음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이제 곧 우인호 복각이 있을거에요
사람들이 우인호를 굉장히 어려워 하던데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됩니다
평소 적폐딜러 넣는자리 1~2자리를 라플란드 같은 cc 오퍼한테 할애해주면
그냥 깨질텐데 굳이 적폐를 넣고 힘싸움을 하셔서 어렵게 가시더라고요
여기서 걱정되는게 이제 적폐자리에 특사스가 있으니 특사스를 넣고 우인호를하면
작년에 어려웠던 우인호가 특사스를 넣으니 너무 쉬워졌다 역시 특사스가 사기구나라는 생각을 할거라는거죠
사실은 그냥 우인호는 원래 cc 넣으면 끝나는 맵이고 특사스는 cc를 가지고 있었을뿐 작년에도 팬텀, 레드, 와이후가 해줄 수 있었을텐데
사실 생존연산에서 유저들이 특히 많이 해메고 이해를 잘 못하는 이유는
새로 배울 것이 많은 것도 있지만 다른 컨텐츠랑 달리 자유가 크게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롴라든 보스 러쉬든 위기협약이든 다른 컨텐츠들이지만 대체로 눈앞의 적을 섬멸하면 진행이되기 때문에 빠르게 배우지만
생존연산은 9일까지 식량, 재료 파밍, 보스사냥, 요격을 유저가 맘대로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의 자유는 높아졌지만
직관성은 떨어지고 뭐든지 효율적으로 하려는 몸속의 김치국물이 끓어서 오픈월드 겜에 사전정보 없이 떨어진 뉴비마냥
우왕자왕하는게 크다고 생각해요
생존연산을 싫어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분명 취향에 맞지 않아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잘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니까 그냥 자기도 비슷한 소리 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명방은 워낙 오래한 유저가 많다보니 내가 오래한 고인물이고 날고기는 적폐도 다있는데 못 깬다니
이건 컨텐츠가 잘못됬다라고 싫어하는 유저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생존연산 불만글 보다보면 아닌 사람도 많은데 시스템을 이해할 생각조차 없는 분들도 많이 보여서 어쩔 수가 없죠
하지만 굉장히 공들여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여러 많은 시도 또한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저 또한 불만은 있으니 역시 변수가 적어서 하면할수록 단순해진다는 것
넓은 바다를 만들었는데 그 깊이는 얕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히든엔딩까지 다보고 다시 생존연산을 키니 앞으로 있을 일들이 다 예상이 되니 흥미가 팍 식더라고요
로그라이크가 몇번을 해도 흥미를 느끼는건 변수덕인데 이 생존연산은 변수가 너무 적어서 하면할수록 다 예상이 되는게 참 실망스러웠죠
근데 이런 모드에서 변수를 크게 넣으면 피로감은 배가 될테니 어려운 문제라서 하이퍼그리프가 해답을 잘 찾길 바랄 수밖에
배치야 효율 맵보고 배치 따라하면 금방하지만 매 반복때 1~3일차는 결국 반복파밍을 해야되는데 이걸 매판 해야하니까 걍 하기가 싫었어요 이시간들여서 이걸할바에 시원하게 컴터겜이나 조지고 말지 싶어서요 폰겜 짬잠히 하려고 하는게 폰겜인데 싶어서 진짜 하기 싫더라구요 겜 제대로하려면 결국 파밍 안할수가 없게 짜여져 있는데 다른게임도 아니고 폰겜에이렇게 시간을 박으라고 싶아서 솔직히 말하자면 좀 정떨어졌음다.........
특사스가 좀 많이 사기적이긴 하죠. 스턴달렸는데 지속시간동안 매초 발동 되어서 CC면역 아니면 공격한번 못하고 묶을수 있으니.. 우인호도 사실 특사스 끼면 쉽긴 할거예요. 스턴이 모든 특성을 무력화 시켜줄테니. 특사스가 없었던 그때엔 라플란드로 능력봉인해서 잡았으니 뭐 즐기는 사람마다 플레이스타일은 다르겠지만요.
전 반대로 처음에 한 번 해보고 "아 이거 기지 먼저 지어야겠는걸" 하고 걍 파밍하고 기지짓고 감당못할 애들 쳐들어오면 후퇴하고 포인트 찍어서 능력치 올리고 다시 하고 하면서 기지를 보강하면서 필요한 건물들을 쌓은 다음에 본격적으로 보스 공략에 들어가니 그럭저럭 편하게 플레이가 가능해져서 좋았습니다. 다만 역시 파밍이 반복되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변수가 적은 건 좀 많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농담삼아 "어차피 파밍인거 적은 확률로 육성재료 아무거나 떨어지면 재밋겠는데"하는 약간 도둑놈 심보같은 생각도 했습니다 ㅋㅋㅋ 여태 명일방주의 컨텐츠들이 스테이지 단위의 짧은 호흡의 게임들이었다보니, 유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한 건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저도 게임이 성공했던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실험을 하는 건 꽤 좋아하는 편이라, 흥미롭게 봤습니다. 보완할 점이 있는 만큼 또 한 편으론 발전시킬만한 구석도 있겠구나 느꼈네요. 게임을 기획적으로 바라보는 걸 좋아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햇던 컨텐츠였습니다.
배치야 효율 맵보고 배치 따라하면 금방하지만 매 반복때 1~3일차는 결국 반복파밍을 해야되는데 이걸 매판 해야하니까 걍 하기가 싫었어요 이시간들여서 이걸할바에 시원하게 컴터겜이나 조지고 말지 싶어서요 폰겜 짬잠히 하려고 하는게 폰겜인데 싶어서 진짜 하기 싫더라구요 겜 제대로하려면 결국 파밍 안할수가 없게 짜여져 있는데 다른게임도 아니고 폰겜에이렇게 시간을 박으라고 싶아서 솔직히 말하자면 좀 정떨어졌음다.........
노드 개방 이후에는 리셋노가다 하면서 기지 완성하고 본게임 시작했습니다. 기지 완성하는 순간 음식이랑 전술도구 만드는 데 쓸 재료만 파밍하면 됩니다만 역시 좀 귀찮기는 하죠. 특히 히든루트 조건이 너무 악질이던데 이거 좀 개선해 줬으면 좋겠네요.
자유가 크게 주어진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1일 2탕을 뛰어야 하는데 먹일 수 있는 밥은 1탕분량이라 강제로 다른 오퍼 써라 하고 채워뒀으니 이상하게 쪼들리던 자원들, 구만리같던 업그레이드 테크트리… 무엇보다 고질적인 번역퀄리티 덕에 직관성도 바닥이라 통빡으로 때려맞추기 바빴습니다 얘들 그만큼 벌어제꼈으면 좀 제대로 해 주지 제발…
전 각종 노드들이 매판 다르게 나오니 그래도 나름 매판 새롭게 플레이 하는 맛이 있어서 좋았어요. 이번엔 날먹이 가능할까, 관문을 일직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 같은 거요. 그리고 업그레이드랑 기초 시설 건설도 3판만에 생각보다 간단하게 올려서 이후부터는 순수하게 효율, 스토리, 보스 공략만 집중 가능해서 좋았고요. 다만 버그인지는 몰겠지만 탐지기 2개 박아도 거점 활성화가 안 되는 건 많이 아쉬웠어요. 그리고 히든 스토리는 등장인물 등장 확률에 너무 크게 의존한다는 문제점이 있었고요. (맨티코어를 이벤트 종료 5일 전에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