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가 진짜 효자노릇 톡톡히 하네요.
아버지께서는 70초중반 어머니께서는 60초반이신데, 아마 휴대폰에 있는 고스톱같은거나 해보셨지 다른 게임을 거의 해보지 못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최초로 콘솔 게임을 접했다고 보면 될거 같네요 ㅎ
누나가 동숲을 양보해줘서 먼저 하고 있는 상황인데, 같이 또 체험 하면 좋잖아요. 누나에게 박물관 구경시켜주는데 80먹은 할머니마냥 조이스틱 움직임이
시원치 않더라구요.
포복 절도하면서 놀렸는데 ㅋㅋㅋ 그러다보니 엄마도 한번 시켜보면 재밌겠다 해서 오늘 오후에 낚시 컨텐츠를 같이 해 보았습니다.
엄마는 생각보다 기계를 잘 다루는 편이여서 제가 볼때는 한참 어리숙하지만 누나나 아빠와 비교했을땐 너무 잘 하셔서 그녀의 일머리 능력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엄마가 처음 낚시를 접하면서 3-4트 만에 처음으로 물고기를 잡았는데, 저도 덩달아서 얼마나 기쁘던지 ㅎㅎ 박수까지 쳐주면서 칭찬해주었습니다.
낚시 찌를 던질때, 고기의 그림자가 찌를 보게끔 위치를 잘 잡아서 던져야 하잖아요. 그 위치 잡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던지 답답한 면도 있으나,
긴장감도 있어서 은근 스릴이 있었습니다. 해변을 돌아다니실 때에도 조작이 익숙치 않아 허둥지둥 거리는거 효자손으로 티비를 가리키면서 이쪽으로 오세요
오른쪽 오른쪽 저 쪽 저쪽 하면서 배꼽 잡으며 열심히 소리친거 같네요.
한시간 정도 하면서 좀 피곤하셨는지 아빠도 시켜보라고 하면서 엄만 티비 보러 가셨어요.
아빠 효자손으로 엉덩이 때리면서 강제로 깨워 양치질 시키고 제 침대위에 앉혀 낚시를 체험 시켜 보았습니다.
아빠는 옛날에 정말 다양한 일을 많이 하셔서 이것저것 할 줄 아는게 은근 있더군요. 그러다 보니 조이스틱 움직일때 세밀하게 살짝 움직여야 할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노쇠한 나이와 그의 더러운성질머리와 조급함 때문에 위치 잡기가 엉망 진창이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나이먹은게 장점은 있는지라 진짜 성질 많이 죽으셨습니다. 40-50질풍 노도의 시기때는 정말 화려 했습니다. 혹시 삼일한이라고 아시나요?
그것을 몸소 실천하시던 분이셨어요. tv에 소개될만한 사건은 다 한번씩 해본 걸로 추측을 또 해봅니다. 그렇게 혈기왕성 하던 분이 이젠 이도 없는
할아방탱이가 되어버렸네요 ㅋㅋㅋㅋㅋ
아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하고... 아빠는 엄마보다 잡는 타이밍을 좀 더 자주 놓치셨어요. 놓치면서 은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나봐요.
한시간 정도 하시더니 갑자기 컨트롤러를 침대위에 살포시 내려 놓는 것이였습니다.
왜 안하구?? 물어보니 속상해서 못하시겠대요 ㅋㅋㅋ
최근 중년게이 머 김실장 유튜브에서 일반 게임들은 스트레스를 주는 놀이 이다라고 얘기 하더군요. 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극복했을때의 쾌감을 느꼈을때,
다음 난이도를 겪으면서 다시 스트레스를 받고 극복하고의 반복을 통해 재미를 느낀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떤 사람이 요즘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데
할만 한 게임이 있냐는 질문에 게임을 하지말고 쉬라고 조언을 해주더군요. 거기서 정말 많은것을 느낀 것 같습니다.
아뭏튼 동물의 숲 덕에 생에 두번 다시 없을 가족과 함께하는 일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아버지의 피를 이어 받아 정말 ㅈㄹ맞은데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아
가족과 함께 같이 행동하는 일이 무척 적었거든요. 다음 주말에도 또 한번 같이 해보려고 합니다.
반응 좋으면 약간의 사진 첨부와 좀 더 정성이 있는 글로 올려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효도르는 닥추라고 배웠습니다 스위치의 원래 목적도 이루고 가족과 화목한 시간을 가지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어른분들 연세 많으셔도 새로운 자극이 있으면 오래오래 건강 유지하시면ㄴ서 젊게 사시더라구요
전 이번에 불꽃놀이 보면서 아.. 지금 온세계가 코로나때문에 축제고 뭐고 다 취소상탠데 대안 놀이라는게뭔 지 좀 와닿더라고요. 밤 11시 59분에 피날레까지 하는 거 보면서 현실 불꽃놀이보다 나은데?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ㅋㅋ 진짜 가족들이 다같이 하기 좋은 게임이에요. 아직 전작에 비해 잘려나간 부분이 많아 만점을 주긴 힘들지만, 게임의 적극적인 유저층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선 닌텐도의 시도는 존중될 만 합니다.
아 넘넘 따뜻한이야기에여 ㅜㅜ 아무래도 부모님들은 더 힘드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만 해도 요즘 화려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은 그냥 안하게 되드라구요...
효도르는 닥추라고 배웠습니다 스위치의 원래 목적도 이루고 가족과 화목한 시간을 가지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어른분들 연세 많으셔도 새로운 자극이 있으면 오래오래 건강 유지하시면ㄴ서 젊게 사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
전 이번에 불꽃놀이 보면서 아.. 지금 온세계가 코로나때문에 축제고 뭐고 다 취소상탠데 대안 놀이라는게뭔 지 좀 와닿더라고요. 밤 11시 59분에 피날레까지 하는 거 보면서 현실 불꽃놀이보다 나은데?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ㅋㅋ 진짜 가족들이 다같이 하기 좋은 게임이에요. 아직 전작에 비해 잘려나간 부분이 많아 만점을 주긴 힘들지만, 게임의 적극적인 유저층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선 닌텐도의 시도는 존중될 만 합니다.
이번 오는 일요일에 마이디자인 여러가지 좀 구해서 가족들과 불꽃 놀이 한번 즐겨봐야겠습니다. ^^ 좋은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넘넘 따뜻한이야기에여 ㅜㅜ 아무래도 부모님들은 더 힘드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만 해도 요즘 화려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은 그냥 안하게 되드라구요...
그쵸 ㅎㅎ 저도 30대중반이 되다보니 여려운거 못해먹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