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가 매일 패치하면서 밸런스는 잘 안건드리고 있긴 한데, 오버홀식으로 한방에 할려고 그러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상태에서 비교적 쉽게 전투를 하는 방법을 적어봅니다.
더 좋은 방법도 있을테고 더 잘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최소한 이렇게 하면 얼추 나라 세우고 전쟁쳐서 땅ㅁㅁ기는 잘 됩니다.
1. 병과 특성
궁기병이라던가 원거리 무기를 든 보병도 있긴 하지만 보궁기 셋으로 압축해서 쓰면 됩니다.
보병 - 앞라인에서 뻐겨주는 탱커 역할입니다.
궁병 - 메인딜러입니다.
기병 - 적의 전의를 꺾는 멘탈딜러 역할 및 소방수 역할입니다.
망치모루 전술대로 하자면 기병대가 메인딜러 아니냐 하겠지만 배너로드는 고증인지 뭔지 궁병이 엄청나게 셉니다.
기본적으로 전투 스케일을 키우면서 개개인의 포텐셜을 낮추고자 함인지 갑옷의 성능이 조금 낮고 전반적인 데미지들이 굉장히 높게 나온 상태이므로
이 궁병대의 공격은 4~6티어 고급병종이라고 해서 맞고 버티면서 들이댈 수 없고, 방패도 없는 저티어 병종들은 그냥 걸어다니는 표적지입니다.
30명 이상 모여서 화살을 퍼부어대기 시작하면 인당 3킬은 그냥 나올 정도의 전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주력 딜러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기병은 킬수로 치자면 의외로 별로다 싶지만, 보병끼리 싸우는 와중에 들이박으면 적들 사기가 박살이 나서 적들을 쉽게 패주시킵니다.
패주하는 적들을 유일하게 추격할 수 있다보니 패잔병 썰어서 킬세탁을 시전하는... 뭐 그런 느낌이긴 하지만
어찌됐건 궁병대를 노리고 우회하는 적 기병대를 막아서거나, 충격기병 역할로 뒤와 옆을 들이박아서 보병대의 손실률을 줄여주는 등 할 수 있는게 많습니다.
심지어는 보병 넣을 자리에 궁병들을 쑤셔박고 중갑기병으로 모루를 펴는 변태같은 짓거리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병과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궁100: 딱히 전쟁상태가 아니고, 궁병 육성을 먼저 시작할 때는 그냥 궁병올인을 하면 됩니다.
궁60보30기10: 일반적인 전쟁용 셋업입니다. 세가 불어나고 나면 이정도 비율로 맞추시면 됩니다. 궁7보2도 무난합니다.
궁80기20: 기병 지휘 및 직접 적 풀링하는 것에 자신이 있다면 궁병 비율을 늘리고 튼튼한 기병을 기용해도 제법 싸울만 합니다.
2. 징병하기
마을과 대도시에서 고용하시면 됩니다.
고용창을 보면 반밖에 고용을 할 수 없는데, 퀘스트를 하던 도적에게 습격당한 근처 주민을 도와주건 해서 호감도를 올리면 하나씩 해금됩니다.
그런데 사실 그거 꾸역꾸역 늘리는 고생에 비해 얻는건 별로 없어서 그렇게 알뜰살뜰 키우고 골라잡아서 정예병 뽑고 할 것 까진 없습니다.
그나마 녹색 바타니아 쪽에서는 활 든 놈들 싹 고용하면 최강 궁병유닛인 피안 챔피언을 키울 수 있으니 좀 작업할만 합니다만
고티어 소수정예로 가느니 그냥 3~4티어 라인 빵빵한 대부대가 짜세인 게임이므로 안해도 아-무 지장 없습니다.
궁병 최강유닛 피안 챔피언을 예로 들면 평균 일당육 정도의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긴 하지만 귀족병종이라 잘 나오지도 않고, 나온거 다른 장수가 잘 뺏아갑니다.
한바퀴를 돌아도 10명 모으기가 힘들어요. 이렇게 모으기가 힘든데 물맷집이라 되게 잘 죽기 때문에 관리하려고 들면 스트레스입니다.
200명 부대를 이끌고 열몇명 따리 도적떼를 치우고 다녀도 자동전투만 하면 피안 챔피언 혼자서 하나 둘씩 죽어자빠지는 진기명기를 구경할 수 있으니
다 수동전투 해야되고 공성전 한 번 할라치면 진짜 탈모가 올 지경이라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제국 신병 궁병트리 타서 나오는 팔라타인 가드가 훨씬 좋습니다.
조금 약하지만 훨씬 덜 죽고 보충도 매우 쉬우니까요. 한 3티어 넘어가면 숫자만 많으면 땡입니다.
간혹 도적떼들도 고용할 기회가 생기는데, 굳이 스킬 찍어서 업그레이드 할 필요 없이 고기방패 삼아서 기용해다 쓰면 좋습니다.
하여튼 부대에 자리 있고 돈 감당되면 닥치는대로 쓸어담으세요. 궁병비율 안 맞으면 성과 도시에 짱박으면 그만입니다.
3. 야전
적 정규군과의 전투입니다. 뭐 도적떼 처리도 야전이긴 한데 멍하니 세워놓으면 알아서 오다 죽는게 도적이라 생략합니다.
일단 무조건, 무조건 야전은 궁병대가 온전히 화력투사를 할 수 있는 평야지대에서 하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마을이 약탈을 당하는 중이더라도 접근했는데 약탈부대가 깡 좋게 안 물러나면 기다리세요. 마을에서의 전투가 가장 거지같습니다.
물론 1.5배 정도까지의 병력차라면 지형무관 비벼볼만 합니다만 2배 넘게 차이나면 궁병대의 화력투사가 되냐 안되냐가 승패를 좌우합니다.
일단 전투가 시작되면 앞이나 뒤의 언덕배기에 궁병대를 최대한 길-게 깔아줍니다. (2-클릭-드래그) 기마궁병도 근처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그 앞쪽 한 10~15미터 앞에 보병대도 똑같이 길게 깔아줍니다.
기병대는 궁병대 사선을 가로막지 않도록 좌/우측으로 빼줍니다.
그러면 준비 끝입니다.
예시
이제 적들의 행동에 따라 대응법이 약간 달라집니다.
공격적일 경우:
기병대가 있으면 높은 확률로 적장이 포함된 3~5기의 기병이 정찰을 하려는 듯 전속력으로 달려옵니다.
만약 4배 이상의 병력차가 있다면 F4를 눌러 사격중지명령을 내려 불필요한 화살소모를 막아주고, 직접 말타고 나서서 적당히 격퇴해줍니다.
좀 쫄리면 3-F1-F2를 통해 기병대를 대동하면 됩니다. 기병이 없으면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그 후 이제 기병대가 좌 우, 보병이 중앙, 궁병이 보병 뒤에 위치하는 진형으로 적들이 접근해옵니다.
마찬가지로 병력차가 크면 사격중지명령을 내려뒀다가, Alt키를 눌러 나오는 거리를 보고 궁병대 구성에 따라 120~170 사이에서 F4를 한 번 더 눌러서 사격개시하면 됩니다.
적 보병대는 먼거리에서는 화살을 맞으며 달려오다 꽤 가까워진 이후에야 방패를 세우고 압박을 시작하기 때문에 화살비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집니다.
적 부대가 꽤 가까이 와서 아군 보병대와 충돌했다면, 이제 아군 기병대를 적 궁병라인 뒤쪽으로 이동시킨 후 3-F1-F3으로 돌격시켜줍니다.
적군 기병대 숫자가 많다면 돌진 대신 이동명령을 통해 궁병대 앞을 막아주거나 적 기병대를 견제하는 것도 좋습니다.
보통 좌우측 둘 중 하나를 기병대로 막고, 나머지 한 쪽은 직접 말을 몰아서 기병대의 어그로를 먹고 빙빙 돌려주면 궁병대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계획대로 잘 흘러갔다면 화살비에 멘탈이 흔들거리던 적들은 보병과 기병이 들쑤셔대면서 바로 모랄빵이 나서 저티어 병종부터 다 도망갑니다.
고난이도의 경우 적절히 부대를 물리고 기병도 짤컨 해주고 해야 사상자가 적어지고, 아예 보, 기 모두 궁병 앞에 길게 늘어세운 방진을 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이 잘 풀리면 이렇게 됩니다. (제가 방어자)
적+아군 숫자가 너무 많으면 한 번에 모두 싸우지 않고 일정 비율의 병력만 출격한 후 사상자 발생에 따라 축차투입되는 장기전을 하게 되는데
이 경우 제 2파 및 3파가 오는 것이 보이면 도망가는 적을 추격하는 기병대를 이동명령(3-적당한 곳에 클릭)을 통해 불러세워주면 됩니다.
보병-궁병도 진형이 좀 이상하면 다시 명령내려서 줄세워주시면 됩니다.
궁병 화살 보유수 늘리는 전술스킬 퍽을 찍어놔도 2~3파쯤 되면 화살이 부족해지는데, 궁병비율이 높은 상태이니 아군 지원병력 대부분은 궁병입니다.
그러므로 '화살이 떨어졌으니 그냥 보병처럼 쓰자' 같은 마인드로 궁병을 들이박는 것은 적들이 많아서 보병라인이 박살날 지경일 때만 하시고
어지간하면 최대한 활을 쏘도록 세워두세요. 중간중간 아군 궁병대가 지원되어서 화살은 계속 쏟아집니다.
보병은 저티어로 마구 때워도 얼추 제 역할을 하지만 궁병은 저티어'만' 있으면 화력이 눈에 띄게 줄어드니, 불필요한 손실은 없는게 좋습니다.
수비적일 경우:
털레털레 적 부대 근처로 가서 쓱 둘러보고 화살 잘 쏠만한 양지바른 곳에 궁병대를 놓고 앞에 보병대와 기병대를 놓은 다음 적들을 마음껏 요리하면 됩니다.
4. 공성전
엔지니어링 수치가 한 150 넘지 않는 다음에야 전투 전에 공성병기로 성 뿌시고 들어가는 짓은 속터져서 못합니다.
그럼 직접 지휘를 하느냐? 매한가지로 속이 터집니다. 낙석같은거 잘못 맞으면 뻘건 영수증이 쫙 올라오고 혈압도 쫙 올라갑니다.
주변 마을 레이드를 해서 민병대 숫자를 줄이는 전략은 공략 성공후에도 호감도는 박살나있으니 부대 징집률이 떨어져서 득보다 실이 더 많습니다.
머릿수로 들이박으려고 해도 아군 장수들 병력 키우는거 보면 속이 터집니다.
그래서 손실을 줄이면서 공성전을 승리하려면 다음 두 가지 전법이 좋습니다.
A - 택틱스 빡수련후 저티어 고기방패를 다수 대동해서 자동전투 들이박는 걸 반복해 병력을 소모시킨 후 주력부대를 끌고와 마무리한다.
B - 적 방어병력을 보고 일부러 2~3배 정도 차이나는 애매하게 적은 병력을 이끌고 공성을 걸어 방어병력이 요격하러 나오게끔 유인해서 조지고 자동전투 공성으로 마무리한다.
A의 경우 안전빵이지만 공성캠프를 계속 쌓았다 부셨다 하느라 시간이 좀 걸립니다.
B의 경우 적들 방어병력의 7할이 허접한 민병대인 것+성앞 야전은 대부분 평지라는 것을 이용하는 전법으로, 빠르고 확실한 대신 방어병력이 300명을 넘으면 좀 위험합니다.
5. 국가 건설하기
기본적으로 씨족(Clan)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동료 모으고 성을 먹는다고 국가가 뿅 설립되지는 않습니다.
내 국가를 세우려면 메인퀘스트를 깨면 되는데, 방법은 꺼무위키 켜시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국가를 세운 이후엔 성과 도시를 야금야금 먹은 후 다른 씨족들을 포섭해서 쓸데없는 성이나 좀 주고 부려먹으면 됩니다.
추천하는 땅ㅁㅁ기 시작지역은 아세라이인데, 다른거 없이 사막지대라 화살 쏘기 딱 좋은 맵이 잘 걸려서 그렇습니다.
6. 전쟁의 시작과 끝을 주도하기
전쟁 시작을 빠르게 하는 방법은 근처 마을 레이드한 후 바로 취소하면 되지만, 소중한 신병들을 공급해주는 분들에게 누를 끼치면 영 좋지 않으니
대충 먹을 도시/성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적장이나 해당국가 상단을 공격하면 마을과 도시 호감도 손실 없이 선전포고가 됩니다.
상단이 자주 돌아다니므로 잡아먹기 쉽지만 워낙 빨라서 입구에서 대기타다 기습하는게 좋습니다.
전쟁이 벌어졌으면 얼른얼른 전투를 펼쳐서 적들을 때려잡습니다.
다행인 점은 1처럼 적 장수들이 무한 빈집털이해서 확장하려다 빡치는 경우가 잘 없다는 점으로, 걍 적진을 활보하면서 병력 충원하고 장수 끊고 공성하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전리품을 최대한 챙겨야 한다는 것으로, 그냥 싹 다 가져온 다음 무게 터지면 싸구려 무기 위주로 버리면 됩니다.
그렇게 땅ㅁㅁ기 하다가 슬슬 병력소모가 심해지고 부상자들이 쌓여서 이쯤 해야겠다 싶으면 근처 장수나 군대를 찾아서 말을 겁니다.
말을 건 후 바로 전투를 하지 말고 협상하는 선택지를 고릅니다. 보통 맨 마지막에서 바로 위 선택지를 고른 다음, peace가 들어가는 선택지를 고르면 됩니다.
그러면 협상창이 열리는데, 여기서 적절한 돈을 쥐어주면 언제 칼을 맞대고 싸웠냐는 듯 평화협상이 완료됩니다.
돈이 없는데? 뺏은 땅 돌려줘야 하나? 하시는 분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챙겨둔 전리품을 지금 쓰면 되거든요.
어차피 팔아서 돈으로 바꿀 거니 엄청 좋아서 내가 쓸거 아니면 그냥 미련없이 싹 넘겨주세요. 다 넘겨도 모자라다 그러면 뺏은 말까지 넘겨주면 됩니다.
말이 꽤 비싸서 장비 다 넘기고 말까지 넘기면 어지간해선 협상됩니다. 훔친 물건 도로 팔아넘기는 기분이지만 뭐...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협상이 끝났으면 이제 걱정없이 근처 성이나 도시로 가서 부상병 치료하고 병력을 다시 모집합니다.
병력을 다시 가득 채웠으면? 네. 다시 찾아가서 시비걸고 전쟁하면 됩니다. 전쟁해서 약탈하고 약탈한거 돌려주면서 종전하고 무한 반복...
땅만 먹는게 아닌가 싶지만 승전시 디나르도 몇 만씩 챙기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이득입니다.
왕국 외교 화면에서 아래쪽에 전쟁선포 / 평화협상 하는 메뉴가 있긴 한데 활성화가 안 되어 있는게 보통입니다. 살펴봤을때 활성화가 가능하면 이쪽이 간편합니다.
7. 잔기술
- 저티어 포로를 이용한 빠른 병력보충
포로는 이속 떨어지니까 귀찮아서 버리고 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고티어 병종은 지금 버그때문에 포섭이 안되지만 1~3티어 병종은 이상없이 포섭됩니다.
포섭의 경우 자동으로 부대에 들어오는게 아니기 때문에 저티어 포로 위주로 쭉 데리고 다니다가 전투 후 병력이 줄면 포섭하는 식으로 운용하면
일종의 예비대를 데리고 다니는 개념으로 쏠쏠히 써먹을 수 있습니다.
보유 병력에 따라 데리고 다닐 수 있는 포로의 숫자가 변하므로, 부대 손실을 크게 입을 것을 감안해서 꽉 채우기 보다는 70% 정도만 데리고 다니다가
포섭 가능 인원이 많아졌을 때 조금씩 더 채우는게 좋습니다.
- 혼자서 적 보병대 바보만들기
적 궁병진이 와해됐을 때 쓸 수 있는 꼼수인데, 말을 몰아 보병대 주변을 빙빙 돌면 적들이 점차 나의 움직임을 차단하려고 시도하면서 같이 빙빙 돌게 됩니다.
그렇게 잘 맞춰서 빙빙빙빙 돌다보면 이렇게 뮤탈 뭉치듯이 잘 뭉쳐지게 되고, 아군 궁병대가 안전하게 화력을 투사할 수 있습니다.
영원히 빙빙 돌고있는 보병들
장기전시 화살이 거의 다 떨어졌을 때 새로 보충된 궁병들이 화살 다 쓸 때 까지 시간 끄는 용도로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