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면서 참고하기 좋거나
어려워서 알기 힘든 뜻이 담긴,
캐릭터의 이름과 대사를
나름대로 조사하여 정리했습니다.
공신력이 전혀 없거나
근거가 빈약한 자료도
게시글에 인용했으며,
작성자 개인의 추론도 많으니
내용을 맹신하지 말고
그냥 심심풀이 낙서로 보길 바라요.
무엇보다 게임 내 서사의
스포일링을 한가득 담았으니,
이 점도 주의 바랍니다.
*주의 : 본 게시글은
3.4 버전 패치가 기준입니다.
추후의 패치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틀린 것이나 첨언할 만한 것은
댓글로 제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루미네와 아이테르
2. 데인슬레이프
1. 루미네와 아이테르
루미네(Lumine)라는 이름은
'빛내다'라는 타동사의 사어(死語)로,
유래는 라틴어로 추정됩니다.
'Illuminate(비추다, 밝히다)'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아이테르(Aether) 이름의 유래는
라틴어 그대로 '하늘', '대기'입니다.
아이테르라고 발음하는 게
원래 발음이라는군요.
대체로 에테르라고 발음하죠.
둘의 이름에 얽힌 내용은
영지주의(靈智主義)와 관련하여
창세에 얽힌 서사를
길게 설명해야 합니다.
원신의 세계관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실마리가 엮여서
여기서 길게 설명할 내용은 아니고,
세상을 창조하는 원리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별도의 게시글을 준비 중.)
쌍둥이가 여행 중인
티바트(תֵּבָה) 대륙은
히브리어로 '방주'란 뜻입니다.
'노아의 방주'에도
같은 단어가 쓰였죠.
(바구니라는 뜻도 있지만.)
바위 속성은 일반공격부터 시작해서
'암봉(岩鋒)'은 '바위의 칼날',
'성운검(星隕劍)'은 '별이 떨어지는 검',
그리고 '첩첩산중(疊疊山中)'은
'겹겹이 쌓인 여러 산'입니다.
특성에서 '절암'은 파악할 수 없었고,
'붕암(崩岩)'은 '무너지는 바위'입니다.
바위 속성 운명의 자리 1번부터
'청암(青岩)'은 푸른 바위,
'용암(熔岩)'은 마그마가 분출되어
화산에서 흐른 그 용암입니다.
'험준(險峻)'은 지세가 험하고
가파르다는 의미이고,
'영세(永世)'는 '오랜 세월',
그리고 '반석(磐岩)'은
'널찍한 바위'입니다.
번개 속성 원소스킬인 '뇌영검(雷影劍)'은
'우레의 그림자 검'이겠네요.
스킬 설명의 '뇌정(雷霆)'은
우렛소리를 의미합니다.
번개 속성일 때의 특성에서
'찰나(刹那)'는 지극히
짧은 시간을 뜻합니다.
'계뢰'는 한랭전선에
적란운이 생겨서 내리는
'계뢰(界雷)'입니다.
'진노(震怒)'는 매우 화났다는 뜻이지만,
주로 존엄한 존재가 화났을 때
쓰는 표현이랍니다.(신이나 왕 등.)
'창뢰(蒼雷)'는 '푸른 우레'이고,
'원뢰(遠雷)'는 '멀찍이서 들리는 우렛소리',
'황야(荒野)'는 '黃(누를 황)'이 아니고
거칠다는 뜻의 '荒'입니다.
'뇌정(雷霆)'은 앞서 설명했고,
'신뢰(神雷)'는 '신이 내리는 우레'죠.
풀 속성의 일반스킬부터 시작해서
'예초(刈草)'는 '풀을 베다'이지만,
여기서의 풀은 흔히
적의 군세를 비유하기도 합니다.
'초엽(草葉)'은 '풀의 잎'이고,
'자태(姿態)'는 '모양이나 태도'입니다.
원소스킬 사용시 대사인
'만연(蔓延)'은 '널리 번져 퍼지다'이죠.
풀 속성의 두번째 특성에서
'녹음(綠陰)'은 '나무의 그늘'입니다.
2. 데인슬레이프
데인슬레이프(Dainsleif)의 이름은
노르드어로 'Dáinsleif'이며
직역하면 '데인(Dáinn)의 유산'으로,
북유럽 신화에서 등장한
호그니(Högne) 왕의 마검입니다.
마검 데인슬레이프의 제련자는
지하세계(!)의 난쟁이 데인이며
(*데인은 요정왕으로도 묘사됨.),
뽑을 때마다 누군가를 죽이고,
그 전에는 검집에 넣지 못 하며,
절대로 검격을 피할 수 없고,
심지어 이 검에 의한 상처는
치유조차 못 해서 마검으로 취급되죠.
하필 색상도 불길하게 검은색이랍니다.
'우리가 볼 버전의' 호그니는
동부 고틀란드 왕국의 왕으로,
아름다운 딸인 힐드(혹은 힐다, Hild)가
또다른 왕 헤딘(Heðinn)에게 납치되자
데인슬레이프를 소지하고
둘을 추적했습니다.
일이 쉽사리 풀리지 않아서
추적은 대륙을 누빌 정도였고,
여정이 길어지자 힐드는
결국 헤딘의 구애에 넘어갔죠.
그래도 여정의 끝에
호그니는 어느 섬에서 딸을 재회했고,
헤딘은 몸값으로 황금을
지불하겠다고 했죠.
힐드는 두 사람 사이를 중재했습니다.
하지만 그리 쉽게 끝나면
북유럽 신화가 아닙니다.
데인슬레이프를 뽑은 호그니는
딸의 중재에도 아랑곳 않고
헤딘의 전사들을 죽여대며
전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마법을 쓰는 힐드.)
아버지인 호그니와 연인 헤딘을
모두 사랑해서 포기 못 한 힐드는
쓰러진 전사들에게 마법을 쓰면서
양측의 전력을 쉼없이 되살렸고,
결국 전쟁은 계속됐답니다.
종말, 라그나로크가 모든 걸
집어삼키기 전까지..
혹시나 혼동이 있을 것 같아
경고 차원에서 말하는데,
'니벨룽(겐)의 노래(Nibelungenlied)'에도
호그니가 등장하기는 합니다만,
서로 이름의 어원을 공유할 뿐,
북유럽 원전의 호그니와
니벨룽의 노래에 전사로 나온
호그니(하겐)은 다른 인물입니다.
니벨룽의 노래에서는
출신도, 삶의 향방도 달랐고,
무엇보다 검에 이름이 없었죠.
제가 소개한 호그니 왕은
'에다(Edda)'에 나옵니다.
아무튼, 원신의 데인슬레이프가
켄리아 왕실 친위대에서
'여광의 검'이라는 별칭까지
가지고 있던 점도 그렇고,
작중에서 보인 행보들 때문에
결코 만만한 전력이 아님은
이미 익히 알고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인데,
데인슬레이프는 호그니 왕의 마검이지,
그걸 만든 난쟁이 쪽이 아닙니다.
다만, 지하세계라는 것도 그렇고,
어쩌면 데인슬레이프의 태생은
애초에 켄리아일 수도 있겠군요.
게임 출시 PV에서 남긴 말이
유언이 되지는 않을까,
굉장히 걱정스럽네요.
(알아들었으면 수작 부리지 말고
플레이어블 기획이나 하십시오,
이 작은 류웨이야.)
p.s. 내용이 꽤 짧은데
아마도 심연이나 천상계,
혹은 티바트 외부 출신,
즉 강림자가 출현하면
여기서 추가할 겁니다.
p.s. 다른 가이드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 원신 뉴비 가이드 종합본
혹은 다른 잡학다식 게시글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세요.
# 심심할 때 보는 잡학다식 모음집
[참고 자료]
https://dict.naver.com/
https://terms.naver.com/
https://www.britannica.com/
https://ko.wikipedia.org/wiki/%EC%9C%84%ED%82%A4%EB%B0%B1%EA%B3%BC:%EB%8C%80%EB%AC%B8
https://namu.wiki/w/%EB%82%98%EB%AC%B4%EC%9C%84%ED%82%A4:%EB%8C%80%EB%AC%B8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kimbrecht&logNo=222160023859
https://librewiki.net/wiki/%EB%8B%A4%EC%9D%B8%EC%8A%AC%EB%A0%88%EC%9D%B4%ED%94%84
https://en.wiktionary.org/wiki/%D7%AA%D7%99%D7%91%D7%94
https://bavipower.com/blogs/bavipower-viking-blog/the-magical-sword-dainsleif
https://is.cuni.cz/studium/predmety/index.php?do=download&did=62028&kod=ARL100252
https://www.essentialtimes.co.kr/news/view.php?bIdx=322
http://harvestmission.or.kr/d_3.htm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6658292
https://www.youtube.com/watch?v=aCNNqHEMA9A
Free Tibet 을 돌려서 표현한건 아니었구나....
Free Tibet 을 돌려서 표현한건 아니었구나....
초기에는 아이테르, 루미네가 아니라 중국식으로 나와서 공, 형이었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