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여운 느낀 40대 초반 아저씨입니다.
출시전 각종 언론매체 호평과 달리 유저 평가는 혹평이 주를 이뤄(게다가 스토리 유출까지)
궁금증과 함께 저또한 다른 유저들처럼 실망감을 느끼고 인생겜이었던 라오어(part1)에 대한
반감까지 사게 될까봐 일단은 사전 정보(검색) 없이 걱정하며 플레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영화 못지 않은 걸작이라 생각했던 라오어 part1에 못지 않은
아니 오히려 part1과 part2 를 이보다더 잘 엮고 잘 끝(?) 맺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왜, 2편이 아니고 part2라고 했는지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part2 역시, 인류 구원이라는 대의앞에 놓여진 인간 집단간 또는 개인간의
갈등과 화해, 복수와 용서, 선(善)의 의미, 라는 소주제들이 너무 잘 버부려진 걸작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사실 이번작에서는 인류 구원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과 그에 따른 분노와 증오, 모호해진 아니 의미없는 선과 악의 구분,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무자비한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앨리와 애비에 초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개인마다 생각과 의견이 당연히 다르고 파생되는 감정도 다른게 당연하지만
왜 이렇게 까지 혹평을 이루나 궁금해서 엔딩 보고나서야 루리웹 방문해 봅니다.
제가 게임하면서 느낀 몇가지 생각과 궁금증, 다소 사소한 점에 대해 유저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1. 애비는 엘리를 인류 구원의 가치로는 생각지 않았을까요?
- 말 그대로 입니다. 애비는 엘리가 면역이며, 인류 구원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애비는 단지(?) 아버지에 대한 복수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조엘을 찾아 복수에 성공했지만 생각했던 거와 달리 마음속 허전함과 응어리는 해소되지 않아,(이때문에 조엘을 더 잔인하게 살해 했는지도..)
토미와 엘리는 살려준 거 같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복수라는 개인적 명분과 인류 구원이라는 파이어플라이 목적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뭐 초반이야 두 주인공을 다 없애면 게임 진행이 될 수가 없어 그렇다 하지만 중후반에도 기회가 있음에도 앨리를 살려주죠.
2. 앨리는 애비가 죽은 의사의 딸이라는 걸 몰 랐을까요?
- 이 부분은 궁금해서 루리웹 검색해봤는데 의견이 분분한 것 같아서, 혹시 닐드럭만의 관련 내용 언급 등등 아시는 분 있을까요?
3. 당초 계획했던 결말(또는 시나리오)이 개발과정에서 변경되었다는데 어떤 부분이고 여러분은 어떤게 맘에 드시는지?
- 검색하면 나오겠지만 기존 및 변경 시나리오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제가아는 초기컨셉 (애비가 잭슨카운티까지 침입해 조엘의 호감을 얻고 배신 / 조엘을 죽일때 손목 절단 / 농장에서 플레이어가 앨리로 멧돼지 잡는 걸 구현하면서
외상중후군 발현 / 애비가 샌타바바라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건 토미가 아니라 마리아라는 설정) 입니다.
4. 앨리는 조엘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난 걸까요?
- 엔딩에서 디나가 떠난 농장으로 돌아와 조엘의 기타를 창가에 두고 어디론가 가버리는 것으로 더이상 조엘의 속박(복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나는데... 물론 시각적 효과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조금 아쉬워서요~
조엘과 엘리의 연결고리가 끝나는 것 같아서...(part3에 대한 완전한 배제라는 생각도... ㅠ)
창가에 놓지 말고 기타가방에 다시 넣었으면(시각적 효과는 덜 하겠지만...) 다시 짐을 찾으러 올 수도 있겠다는 여지를 남겨주었을 텐데...
5. DLC나 Part3 혹은 2편이 나온다면 다뤘으면 하는 내용있으신가요?
- 4번에서도 언급했지만 조엘과 엘리의 연결고리가 더이상 없는 거 같아서 혹시나 차기작이 나온다 해도 앨리를 더이상 못 볼거 같아서...
(언급은 돼도 플레이 하지 못하거나) 여러분이 바라는 스토리 궁금합니다.
이제부터는 다소 사소한 것.. ^^:
5. 게임플레이를 대체 어느시간대 하셨나요? 대개 며칠만에 엔딩보셨는지도...
- 저는 아이들땜에 어쩔 수 없이 새벽에 한 것도 있지만 왠지 낮에하면 게임 분위기를 100% 느낄 수 없을 거 같아 억지로라도 피곤한 몸 이끌며
밤에 짬내서 플레이 했습니다. 시간대도 그렇지만 게임을 어쩔수 없이 1~2시간 쪼개서 하다보니 감정의 흐림이 이어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다른 게임과 달리 왠지 라오어는 감정의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 기혼자 또는 젊은 유저들은 어떠신지..ㅎ
6. 게임적 허용이었겠죠? ^^:
6-1 앨리의 시애틀 첫째날에 WLF 근거지로 발전기 돌려서 들어가는데... 사실 토미가 먼저 지나쳐온 길이라 하면 그런 수고 없이 열려야 하지 않나 싶어서...
(토미와 동선이 다르거나, 바이오하자드 RE2 처럼 재핑시스템 부재인건가요? ^^:)
6-2 사실 포자만 마셔도 감염되는 거라면 마스크에 묻어있는 포자도 그냥 손으로 만지면 감염의 위험성이 높을텐데... 그부분에 대한 게임내 언급은 없네요 ㅋ
(호흡기로 얼마간의 양만 흡입하는게 아니면 손에 묻은 건 괜찮다라던지.. ^^:) 코로나19상황에 겹쳐서 갑자기 궁금하네요..ㅎ
7. part1 분량이 어느정도 되나요?
- 레프트 비하인드와 합치면 part2 정도 될까요?
8. a-ha의 take on me? 어떠셨어요?
- 다소 의하하고 너무 반가운 노래고 조앨이 가르쳐 줬을까요? 게임상 2040년도 듣는 1980년대 노래...
9. part2 엔딩크레딧 조엘과 앨리가 부르는 노래 가사 아시는 분 계실까요?
- 노래 내용이 뭔지 궁금합니다. 중간중간 알아듣는거 빼고 100% 다 이해하고 싶어서...^^:
10. 엔딩시점은 2040년 정도 될까요?
- 2013년 인류 멸망 시작, part1 2033년과 1년간의 여정, 4년후 2038년 part2 시작... 멜의 임신기간, JJ의 탄생 등... ^^:
이상입니다.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말이 많았네요.. 여러분의 의견 많이 궁금합니다.
관심있는 번호만 답해주셔도 너무 감사하고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유저분들 주말 잘 마무리 하세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긴 여운을 남기는 게임이 또 있을까 합니다. 처음 애비파트가 시작될 부분까지는 남들 평만 듣고 욕하면서 게임을 했는데 하면 할 수록 왜 이렇게 욕을 먹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조금 더 집중해서 게임을 하니 안보이던 세상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엔딩까지 진행할 수록 엘리나 애비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인상 깊은 장면이 많았지만 특히나 여운이 오래 남았던 장면은 나중에 애비가 거의 익사할 무렵 계속 엘리 등 뒤에 있던 카메라가 천천히 돌더니 엘리를 비출 때.... 아 씨ㅂㅏ 엘리가 울고 있네요. 저도 같이 울컥했습니다. 투정부리며 멋쩍어 하는 엘리를 향해 단호한 표정으로 과거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거라고 단언하는 조엘... 엘리가 인사를 하는데 "또" 보자고 합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조엘을 보면 아 씨 또 울컥하네요. 첫 엔딩을 본지 2주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도 라오어2 관련 동영상이나 글을 찾아보고 있네요.
제작자가 미처 예상치 못한 유저들의 아쉬움과 분노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조엘이 사랑받은 캐릭터이고 저 또한 조엘이 오래 살아서 아버지 내지 멘토가 됐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자체가 유저에게 강렬한 감정을 불어넣는 것이고... 30~40 대 쯤 되다 보면 세상 만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도 많고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는 것도 많고 그래서 라오어2자체가 그런 걸 좀 많이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이해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아마 혹평을 줄 수 밖에 없겟죠... 수준이 너무 높아도 문제인 것 같아요. 이게 게임이 아니라 영화였다면 아마 이렇게까지 혹평은 안 받았을 겁니다. 즐기는 평균 연령대가 낮으니까 먼가 포커스가 안 맞는 거죠 ㅎㅎ
혹평은 그냥 간단합니다. 과정과 결과가 마음에 안들기 때문에 그리고 애비에게 공감을 단1도 전혀 못했기 때문에(조엘의 죽음이 가장큼) 그 왜 ?도 너무 주관적인 시선이라 이렇다 저렇다 고 할말은없네요 개인이 그렇다는데 뭐, 단지 억까들이 많져 마음에 안들어서 싫어하는건 이해하는데 게임안에 내용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 내용으로 말하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이렇게 긴 여운을 남기는 게임이 또 있을까 합니다. 처음 애비파트가 시작될 부분까지는 남들 평만 듣고 욕하면서 게임을 했는데 하면 할 수록 왜 이렇게 욕을 먹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조금 더 집중해서 게임을 하니 안보이던 세상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엔딩까지 진행할 수록 엘리나 애비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인상 깊은 장면이 많았지만 특히나 여운이 오래 남았던 장면은 나중에 애비가 거의 익사할 무렵 계속 엘리 등 뒤에 있던 카메라가 천천히 돌더니 엘리를 비출 때.... 아 씨ㅂㅏ 엘리가 울고 있네요. 저도 같이 울컥했습니다. 투정부리며 멋쩍어 하는 엘리를 향해 단호한 표정으로 과거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거라고 단언하는 조엘... 엘리가 인사를 하는데 "또" 보자고 합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조엘을 보면 아 씨 또 울컥하네요. 첫 엔딩을 본지 2주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도 라오어2 관련 동영상이나 글을 찾아보고 있네요.
네~ 저도 애비가 대충 마를렌이나 파이어플라이 관련된 인물이라서 그랬나 싶었는데 회상씬을 통해 감정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극장에서 앨리를 공격하지는 못 하고.. ^^: 저도 조엘과 앨리의 마지막 회상씬 너무 가슴 아팠어요... 신이 내게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있는 기회를 준다해도... 난 똑같이 했을거다... 이미 사라와 같은 의미로 앨리를 대하고 있고... 그런 조엘의 사랑을 알면서도 삶의 의미와 살아갈 가치에 대해 그 와 갈등햇던 앨리의 '그대도 노력은 해볼게요~" 진짜 울컥합니다~ㅎ
제작자가 미처 예상치 못한 유저들의 아쉬움과 분노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조엘이 사랑받은 캐릭터이고 저 또한 조엘이 오래 살아서 아버지 내지 멘토가 됐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자체가 유저에게 강렬한 감정을 불어넣는 것이고... 30~40 대 쯤 되다 보면 세상 만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도 많고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는 것도 많고 그래서 라오어2자체가 그런 걸 좀 많이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이해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아마 혹평을 줄 수 밖에 없겟죠... 수준이 너무 높아도 문제인 것 같아요. 이게 게임이 아니라 영화였다면 아마 이렇게까지 혹평은 안 받았을 겁니다. 즐기는 평균 연령대가 낮으니까 먼가 포커스가 안 맞는 거죠 ㅎㅎ
맞아요~ part1때 30대 초반, 그래도 유부였고 아이도 있어서 심히 조엘에 저를 투영했었는데... 앨리 응급실에서 안고 나올때 속으로.. .제발.. 제발... 하면서...ㅋ 포커스가 안 맞는 다는 말이 맞겠네요~ㅎ 그래도 이렇게 혹평을 받아서 아쉬습니다.ㅎ
혹평은 그냥 간단합니다. 과정과 결과가 마음에 안들기 때문에 그리고 애비에게 공감을 단1도 전혀 못했기 때문에(조엘의 죽음이 가장큼) 그 왜 ?도 너무 주관적인 시선이라 이렇다 저렇다 고 할말은없네요 개인이 그렇다는데 뭐, 단지 억까들이 많져 마음에 안들어서 싫어하는건 이해하는데 게임안에 내용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 내용으로 말하고 있으니
네~ 생각이 다른 건 당연한데 무작정 비판하는 면도 없지 않아서.. 그만큼 기대와 애정이 크다는 반증일 수도~ㅎ
1. 에비나 다른 솔트레이크 맴버들 모두 인류구원(백신)에 대한 건 한참 전에 꺽여버렸죠. 파이어플라이는 모두 와해되어 버렸고, 파이어플라이 내에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의사도 죽어버렸구요. 이 상황에서 개인이나 친구 몇 명이서 백신개발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한 개인으로서 WLF에 소속되어 생존해나가고 있었던 모습인 것 같아요. 아마, 카탈리나섬에 있는 파이어플라이를 조직하고 있었던 그 사람들이라면, 그 희망을 놓치 않고 있었을 지 모르겠네요. 2. 이 부분은 보셨을 것 같은 분분한 글에 제가 의견을 적어놔서ㅎㅎ 말그대로 분분한 내용이네요. 3. 결말은 엘리가 에비를 죽이는 결말이 있었다고 알고 있고, 시나리오 변경에서 생각나는 건 에비가 죠엘을 죽일 때 잭슨에 침투하여 죠엘의 호감을 산 후 배신하며 죽인다는 시나리오가 있다고 들었네요. 저는 현재 시나리오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결말은 엘리가 에비를 죽였다면 그야말로 엘리는 모든 걸 잃고 끝나는 엔딩이라고 보였을 것 같아요. 죠엘의 죽음 부분은 훨씬 현실성 있고, 너무 허무했기 때문에 죠엘의 죽음이 가지는 그 감정이 극대화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전자의 시나리오는 사실 어떻게 풀어냈을 지 모르기 때문에 너티독이 만들었다면 또 그 나름대로 잘 풀어내지 않았을까요? ㅎㅎ 4. 저는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엔딩 후 엘리에 대해 적은 것이 있는데, https://bbs.ruliweb.com/game/85357/read/9872 이렇게 해석했기 때문에 엔딩 장면은 완전히 벗어난 거라고 받아들였어요. 이 부분 의견이 분분하며, 그저 저의 생각입니다. 5. DLC에서 토미/죠엘, 죠엘/엘리 이야기가 다뤄졌으면 좋겠네요. 엔딩 후 엘리/디나 이야기도 정말 간절하지만, 이 부분은 여운있는 엔딩을 오히려 해칠 수도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1. 그렇네요~ 저는 멜이 있어서..(애비 아버지의 제자들이 다수 있는 걸로) 생각은 해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어요~ 3. 네~ 아트북을 보니 애비가 잭슨 파티장에까지 와서 조엘의 호감을 사는 초기 컨셉이 있더군요... 조엘을 살해할때 손목까지 자르는 컨셉도 있고...ㅠ 농장에서 앨리에게 애비가 산타바바라에 러브와 있다는 정보도 초창기에는 토미가 아닌 마리아로 설정된 컨셉이 있더군요...(그런데 이부분은 토미로 바꾸길 잘 한거 같아요) 4~5. 저도 완전히 벗어난 것처럼 보여서 다른 시리즈가 나온다 해도 더이상 조엘과 앨리로 이야기를 다를 수는 없을 것 같아 아쉬워요~ ㅠㅜ 언차티드4 마무리 된 것보다 더 아쉽~ㅜ
https://youtu.be/6CzKqjRQtgc 우선 엔딩송 가사 링크 입니다. 그리고 저는 1번만 답변 해볼게요. 우선 애비는 앨리가 면역자 인지 모릅니다. 노라만 눈으로 포자 흡입해도 멀쩡한거 보고 알게된거죠. (노라 반응을 보면 애비 다른 일행은 조엘 죽일 당시 앨리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냥 조엘 지인 정도로 생각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추측이지만 애비일행들은 조엘이 왜 앨리를 데리고 갔는지도 모르고 있는거 같습니다. 애비는 마지막까지 멜과 오언을 죽인 사람을 앨리가 아닌 토미로 알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해외에서도 논란이 되는 문제인데 애비는 라오어 파트2 엔딩시점까지 앨리의 이름을 모르고 있습니다. ^^;; 그래서 너구나 라고 하죠.
추가로 엔딩송이 총 3개 입니다. 일반 엔딩송 앨리, 조엘 듀엣송 황무지 엔딩송 조엘 단독 송 영원한 죽은 엔딩송 앨리 단독 송
참고사항 하나만 추가하면, 극장씬에서 엘리가 "아저씨는 나를 구하려고 그런거였어, 체료제가 없는 건 내탓이니까 네가 원하는 건 나야" 라는 말에서 애비가 눈치가 빠르다면 알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네요.
링크 감사합니다~^^ 아~ 애비는 멜과 오언을 죽인 사람을 토미로 알고있었나요? 혹시 어디서 알 수 있나요? ^^: 흠~ 애비가 앨리의 이름과 면역이라는 건 알고 있지 않나요? 마를렌과 애비 아버지가 앨리의 수술여부를 놓고 갈등하는 부분에서 애비가 아버지를 위로하는 모습(당위성을 부여하는 장면)이 담겨있어서 당연히 앨리의 면역을 알았을거라 생각하는데...(이름은 몰랐다 쳐도...)
레브와 극장을 향할때 영문대사로 he 라고 나옵니다. 번역은 이렇게 나오지 않아서 모를수도 잇어요. 그리고 면역자 소녀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앨리인지는 몰랐을 겁니다. 얼굴을 모르니까요. 게다가 애비 일행은 앨리는 둘째치고 조엘 얼굴도 몰랐던거 같습니다.
수조관 근처에서 토미와 전투중에 매니가 죽고 마지막에 토미의 얼굴을 보죠. 그리고 야라의 도움으로 토미를 바다로 밀어내고 매우 당황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때까지 애비는 자기 친구들이 죽어 나각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죠.) 새라파이트 섬에 갔다가 와서 수조관에서 멜과 오언의 죽음을 목격하고 토미를 범인으로 생각하고 앨리가 떨어뜨린 지도를 보고 극장을 찾아갑니다. (당연히 앨리가 떨군건지 모르고 토미라고 생각했겠죠. 그리고 지도에 표시된걸 보고서야 친구들이 사망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죠)
아~ 영문대사에서 나왔군요... 아~ 몰랐던 사실 감사드립니다~ 흥미롭네요~ㅎ 그리고 우드빌님 말씀처럼 극장에서야 비로소 그 면역소녀가 앨리라는 사실을 알았었을 수도 있네요... 그러고 보니 극장에서 애비가 토미와 앨리에게 기껏 살려줬더니 이런식으로 갚아? 라고 하는 부분이 있네요... 왜 살려줬는데 이렇게 까지 하는지 의문이 생길수 있겠네요~. 앨리의 존재를 정확히 모르니 조엘의 복수라는 거솓 모를 수 있었겠다는... 아~ 새로운 사실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재밌습니다~^^
4~5번만 답해드리자면 엘리는 조엘의 속박에서 벗어났지만 그래도 속편을 다룰내용은 충분하다고봅니다. 이대로끝내기엔 뭔가 많이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꼭 시리즈물이라고해서 주인공이 같아야하는 법도 없구요. 워킹데드에서도 보면 릭이 초중반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중후반부에 가서는 데릴로 교체되죠. 아직 전작에서 풀리지않은 떡밥들로 피날레를 장식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네~ 저도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이 이상 이야기를 끌고 가면 뭔가 불필요한 살이 붙어 덕직덕지 될까봐~ 말씀하신 것처럼 메인이 아닌 서브로 다뤄진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이대로 앨리를 보내기가~ ㅠ
1. 애비는 엘리를 인류 구원의 가치로는 생각지 않았을까요? -아버지가 죽고 파이어플라이가 해체되어 없어진 마당에 면역인의 존재는 애비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애비에게 중요한것은 자신의 아버지와 소속된 단체를 없애버린 조엘에 대한 증오심, 사랑하는 것을 잃은 상실감과 괴로움이죠. 자신의 생존이 위험한 순간에 남을 돌볼 여력이 없듯이 복수에 미쳐 연인마저 친구에게 뺏긴 애비한테, 엘리가 면역인으로 가지는 가치는 그렇게 비중있게 생각할것 같지 않네요. 자신이 힘든데 대의적인 가치를 생각할 겨를은 없죠. 백신을 만들려면 필요한 기술과 인력도 없으니 애비에게 자리하는 엘리의 존재는 자신이 죽인 복수대상(조엘)소중하게 생각했던, 과거의 아버지를 잃고 울부짖었던 자기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일듯 싶습니다
2. 앨리는 애비가 죽은 의사의 딸이라는 걸 몰 랐을까요? -라오어2에서는 직접적으로 친절하게 상황설명을 하지않습니다. 이럴것이다~ 라고 은유적으로 보여주죠.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엘리는 애비가 의사 딸이라는걸 시애틀2일차 때 노라를 고문하면서 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를 증명해주는것이 엘리는 시애틀 1일차때 복수심에 타올라 애비를 추적하기에만 바쁩니다. 디나가 이런 질문하죠. "왜 토미와 엘리 너는 살려줬을까?" 복수하러 와서 화를 당할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이때 엘리는 그건 자기가 알바 아니라합니다 디나가 다시 되물으니까 그냥 걔들이 멍청한거라며 대충 대답을 때웁니다. 왜냐면 이때 엘리는 애비가 조엘을 죽인 이유를 모르고, 추리도 안되고, 애비가 조엘을 죽인것 그게 중요하니까요. 무슨 이유가 됐든 애비를 죽일 기세입니다. 하지만 시애틀 2일차 노라를 병원에서 고문하고 애비의 위치를 알게된 후에 엘리는, 애비를 떠올릴때마다 단순히 적개심만 드러내지 않습니다. 죄의식이 드러납니다.관람차를 보고 일지에 쓰는데 이건 전부 애비 니가 자초한 일이라고 적습니다. 시애틀1일차의 엘리 였다면 이렇게 썼을까요? 아니요. 죽인 애비한테 복수하는건 엘리 입장에서 당연한건데요. 그러니까, 엘리가 일기에 이렇게 쓰는건 노라한테 조엘을 죽인 이유에 대해 듣고 죄의식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그 죄의식이 애비를 죽이고 조엘의 복수를 하려는 엘리의 목표를 흔들리게 만드니까 자기주문을 하듯 합리화 하는겁니다. 노라를 고문하고나서 엘리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것도, 단지 고문을 한 죄책감이 아니라 조엘을 죽인 이유가 병원에서의 일 때문이었단걸 듣고, 파이어플라이와 백신으로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 가졌던 죄책감이 수면위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거회상에서 녹음기 장면이 나오는데 의사(애비아빠)가 죽어서 백신 못만든다는걸 엘리가 듣는게 나오죠. 엘리는 노라한테 애비가 의사딸이라는걸 듣고 과거의 조엘손에 죽었던 그 의사가 애비였구나 생각하면서 이런 회상이 나오는겁니다. 그리고 애비를 극장에서 재회할때, 애비가 제시를 죽이고 토미까지 위협하는데 엘리는 적개심과 분노가 아니라 미간을 좁히면서 니가 왜그랬는지 알아라고 말합니다. 조엘은 단지 저를 구하려 했던거 뿐이었다며 간접적으로 조엘이 애비아빠를 죽인것에 항변을 하고있습니다. 이건 엘리가 애비의 아빠가 의사란걸 모르면 나올수 없는 말이죠.
3. 당초 계획했던 결말(또는 시나리오)이 개발과정에서 변경되었다는데 어떤 부분이고 여러분은 어떤게 맘에 드시는지? -당초 계획한 결말은 닐드럭만이 생각한거고 엘리가 애비를 죽이는겁니다. 근데 할리그로스가 애비를 살려서 복수의 연쇄를 엘리가 끊는 방향으로 하자 제안했고 닐드럭만이 그게 괜찮겠다 싶어 바꿨다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많은 영화와 소설에서 복수후에 주인공이 행복하게 사는 결말을 본적이 없어서 엘리가 애비를 놔주고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는 결말이 마음에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비는 복수를 했는데도 잘 사는 결말이라 하시는데 애비는 복수를 해서 잘 사는게 아니라 레브를 만나고 야라를 구하려 자신의 목숨을거는 구원의 행동을 했기때문에 그런 결말을 맞이한거죠. 근데 이것조차도 애비의 해피엔딩이라 볼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에 레틀러라는 제3의 악의세력을 만나서 고통 당하는 애비를 보여줬으니까요.
4. 앨리는 조엘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난 걸까요? -완전히는 아니고 어른이 된 엘리가 조엘에게서 벗어나는건 필연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인이 된 자식이 독립을하고 부모 품에서 벗어나듯이요. 이를 보여주는게 마지막 회상장면에서 세스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할수있었다는것과 제시에게 자기순찰로 터치하지 말라는거죠. 14살의 엘리는 어른의 보호가 당연한 나이입니다. 하지만 19살 성인이된 엘리에게 조엘의 컨트롤은 더 이상 보호가 아니라 엘리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할수 있는 행위죠. 조엘이 엘리에게 남긴 유산들이 많고(수영,총사격법,기타) 엘리에게 준 영향력이 크지만 조엘은 죽었고, 엘리와 함께했던 조엘은 이제 과거가 되었죠. 그 과거의 기억들은 추억이되서 엘리 팔에 새겨진나방처럼 항상 함께 할겁니다. 엘리를 옥죈 조엘에 대한 죄책감에선 벗어날수 있겠지만, 조엘을 완전히 잊는건 아니라 생각되네요. 조엘에게서 독립하고 성장했다고 볼수있겠네요.
5.DLC나 Part3 혹은 2편이 나온다면 다뤘으면 하는 내용있으신가요? - 조엘과 엘리의 이야기는 2편에서 끝났지만 엘리로 다룰 이야기는 더 있다 생각하는지라 3편은 반드시 나올거같습니다. 엘리가 디나와 JJ한테 가서 가족한테 정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모를까 목적지가 어딘지 가르쳐주지 않은 채 그냥 떠나는 뒷모습만 보여준것이 후속작의 여지를 남겨둔거 같거든요. 3편이 나온다면 그토록 찾지 못했던 엘리의 삶의 의미를 비로소 찾는, 그것도 명징하게 찾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요. 레데리2처럼 엘리와 접점이 있는 전혀 새로운 주인공과 투톱으로 나올수도 있죠. 라오어 세계관을 2편에서 끝내는건 너무 아쉽네요
6.게임플레이를 대체 어느시간대 하셨나요? 대개 며칠만에 엔딩보셨는지도... -연차 내서 금.토.일 3일 내도록 쉬는 날에 열심히 달렸고 엘리 시애틀 파트까지 끝냈습니다. 평일 3일에는 애비파트와 농장, 산타바바라까지 했구요. 미혼 유저라서 그닥 눈치 안보고 겜 했습니다. 엘리 시애틀파트 할때 내가 엘리가 된것처럼 몰입도가 어마어마해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했고, 애비 파트는 당황스러웠고 몰입은 되지않지만 결말 보려고 열심히 했습니다. 주말엔 낮부터 저녁까지, 평일엔 저녁에 짬짬이 했네요.
7. part1 분량이 어느정도 되나요? -평균 플탐이 15시간 정도 입니다. 레프트 비하인드까지 합치면 17시간 될듯 싶습니다. 둘이 합쳐도 part2보다 적습니다.
8. a-ha의 take on me? 어떠셨어요?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라오어 1,2 통틀어 손에 꼽을수있는 명장면이라 생각해요 라오어2의 게임플레이는 1과 달리 희망적인 목적에 향하는게 아닙니다. 행복한 기억이 있는 인물의 충격적인 죽음을 무력하게 본뒤에 바로 복수를 하러 떠나는게 라오어2의 스토리죠. 저는 다큰 엘리가 대마 피고 애인과 수위높은 스킨십을 하는데서 전작과 다른 이질감을 느끼고 조엘이 비참히 죽는데서 충격을 느끼고 조엘의 유품을 엘리가 쓸쓸하게 보는데서 우울감 공허함을 느꼈습니다. 도입부 부터 엄청 어둡죠. 플레이하는 나는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같이 느끼게되기까지 해요. 이런 감정이 드니까 솔직 게임하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시애틀로 떠나는 부분에서 복수에 불타올라 의욕이 생기기보단 조엘 죽고 엘리가 쓸쓸해 보여서 의욕이 안난다 였습니다. 꾸역꾸역 길찾고 아이템 파밍하는 와중에 엘리가 기타를 들고 take on me를 부르는데 이때 어두운 분위기도 환기시켜주고 우울하고 무거웠던 제 감정도 희석되더군요. 안좋게 보는분들은 복수하는 여정에 몰입을 방해하는 연애질, 팔자늘어진 장면이라 생각하시지만 저는 반대로 좋았습니다. 기타연주와 엘리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으면서 잠시 휴식하는 느낌? 치유되는 느낌도 들고, 의욕이 안나도 어떻게든 해봐야지라는 파이팅도 들게하고 그랬어요.
10. 엔딩시점은 2040년 정도 될까요? -조엘이 죽은게 2038년 3월2일입니다.(순찰일지 쓸때 날짜가 나옵니다.)전날인 3월1일은 엘리와 디나가 키스했고 제시와 디나가 헤어진지 얼마안된 날이죠. 이때 제시한테 너희 다시만나는데 일주일 걸릴거라는 엘리의 말을 봤을때 디나와 제시는 헤어진지 일주일도 안됐다는거고, 2월말에 제시와 사겼고 그때 관계를 맺어 JJ를 임신했다 생각하면 JJ의 출산일은 대략 2039년 1월~3월 쯤 됩니다. 근데 농장에서 엘리가 반팔티를 입고 있거든요. JJ의 상태와 엘리 복장을 고려해서 농장 파트 시기가 2039년 7월~9월정도 생각되네요. 농장에서 산타바바라 갔다가 다시 농장 오는데 4~6개월 걸렸다 치면 2040년이 맞는거같네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더구나 파이어플라이도 part1이후 백신개발의 의지도 꺾여버린데다가 WLF도 인류멸망의 시대에 의사(멜)라는 귀한 인적자원을 스스럼 없이 전방에 투입하는 (본인 의지도 있지만...) 상황인 걸 보면 인류구원의 의지보단 치열한 생존에 더 집중한 거 같습니다~
2. 이부분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는데... 제가 궁금했던 점을 너무 잘 긁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그동안 그렇게 많은 살상을 한 엘리가 단지 노라를 고문해서 저렇게 정신적으로 흔들렸을까? 했거든요... 인류구원에 도움 되지 못 한 죄책감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제리의 일까지 겹쳐 엘리의 목표의식이 흔들리는 것...어쩌면 제가 듣고(?) 싶어했던 원하던 답변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혹시 님께서는 이런 걸 게임 후에 찾아보시는지 아니면 진행하면서 바로바로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
닐드럭만은 당초 결말에서 얻고 싶어했던 또는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엘리를 통해 무자비한 폭력의 굴레(복수의 연쇄)를 끊는 방향으로 변경한 건 최선의 결말이라 생각하는데...
4. 작가 발언이라고 들은 거 같은데.. 엘리가 산타바버라로 떠는 건 사실 복수심 보단 너무나 참기 힘든 PTSD 때문에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은 거 같은데... 한층 더 성장한 엘레는 맞지만 조엘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받아주지도 표현하지 못했던 아쉬움, 등이 한동안은 엘리를 계속 괴롭힐 것도 같고... ...
5. 네~ 꼭 삶의 의미를 인류구원에서 찾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사랑하는 사람 곁에 존재해주는 것만으로도 무엇보다 소중한 의미가 될테니~ㅎ
네~ 혹시 part1 하실때는 조엘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만한 나이대 이셨는지 궁굼하네요~ㅎ 암튼 엄청 자세하고 흥미로운 답변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운이 더욱 진해지는 것 같네요~~
8. 맞아요~ 저도 복수에 의욕이 불타기 보단 맥이 빠지는 느낌? 조엘과 엘리가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면서 인류멸망시대에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스토리를 바랬어서... 그래서 저도 이 장면이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가사중 " 인생이라는 건 괜찮다는 걸 배워가면서 비틀거리며 갈거야... 따라해봐요... 신중함은 후회보다 나을 게 없다고" 왠지 엘리에게 해주는 조엘의 마음 같아서...
10. 님의 디테일에 다시한 번 감탄 합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농장에서 산타바바라까지는 왕복 4개월 정도 걸린 듯 해요~ㅎ
게임을 플레이했을땐 이런 해석,생각들을 하지못했습니다. 스토리가 워낙 간접적이고 은유적으로 보여줘서 단번에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엔딩 본직후엔 결말의 깊은 뜻을 파악하지못하고 엘리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오해하여 화나고 슬퍼했습니다. 루리웹 해석글 보고 엔딩과 스토리를 완전히 이해했고 다회차 게임플레이하고 계속 캐릭터들의 심리와 동선을 곱씹으면서 저런 생각들을 하게됐습니다. 닐드럭만이 왜 이런 결말을 냈을까에 대한 제 생각은...인간은 나이를 먹을수록 현실적으로 바뀌고 모든일에 담담해집니다. 어릴때는 작은 일에 큰 감정을 느끼고 사소한거에도 분노하고 슬퍼하고 흔들리지만, 나이를 먹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보면 인생이 이상적으로 내뜻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걸, 인간사가 낭만적이고 논리적으로 가지않다는걸 알게되죠.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늘어나는게 상실입니다. 친구, 연인, 가족..등등 늘어나면 늘어났지 상실을 피해갈수 없습니다. 상실은 인간에게 많은걸 느끼게 해주고 또 돌아보게 합니다. 특히나 소중한사람의 상실감은 이루말하기 힘든 고통을 주지만 감내하고 극복하면 성장도 주고 그게 인간이 필연적으로 가야하는 길이죠. 이렇듯 나이를 먹을수록 깨닫는 인생의 특징을 조엘 엘리 관계에 적용시켜 나온게 라오어2 입니다.
라오어2가 증오와 복수를 테마로 내세웠지만 진짜 하고자했던 이야기는 조엘과 엘리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1보다 더 깊고 또 깊이 조엘 엘리 이야기를 한겁니다. 조엘과 엘리는 혈연관계가 아니지만 운명적인 만남으로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고 마치 부녀관계처럼 되었죠. 하지만 인간사라는게 마냥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고요. 특히 자식은 돌발사고나 질병으로 먼저 죽지않는이상 부모의 끝을 보는게 필연적이고도 숙명적입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살아계실땐 그걸 모릅니다. 언젠가 이 관계가 마침표를 찍고 부모님이 없어진 세상이 존재한다는걸요. 겉으론 반항하고 모질게 대했지만 엘리에게 조엘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조엘을 잃은 후, 엘리가 미성숙하여 깨닫지 못했던 조엘의 진심어린 사랑과 그 사랑이 주는 무게감에 대해 뒤늦게 알아차리고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 라오어2라고 생각합니다. 라오어2는 엘리가 애비를 용서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엘리가 조엘을 서서히 이해하게되고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조엘에게, 조엘이 보여준 사랑에 대해 존중을 표하고 용서를 비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애비를 죽이겠다며 마지막까지 엘리가 발악하고, 애비를 살려줄때조차 조엘로 인해 결정하게 되죠. 우리는 라오어1에서 조엘로 플레이하며 조엘이 얼마나 엘리를 아꼈는지 그리고 얼마나 사랑해서 전 인류를 등지고 엘리를 구했는지 알지만, 엘리는 몰랐습니다. 의식을 잃어 눈감은 상태였으니까요. 자신의 눈으로 엘리를 살리고자 했던 조엘의 절박함을 보지못했고, 그 후에 진실을 알고나서도 조엘의 마음을 엘리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어찌보면 이기적이었고 또 비겁했죠. 엘리를 살리려고 파이어플라이를 전멸시키고 의사를 살인하고 인류의희망인 백신을 져버린 행동은 조엘이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엘리를 구하고자 했던 조엘의 행동은 비난할수 없다고 라오어2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게 오프닝에서 토미의 입을 빌어 말하죠. "나였어도 그랬을거야."라고. 아시다시피 토미도 엘리 못지않게 이상적인 성격입니다. 도덕관념도 철저한 사람이구요. 근데 그런 토미가 처음부터 저렇게 말합니다. 이게 닐드럭만의 생각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고자 했던거라 봅니다. 엘리를 살린 조엘의 선택이 많은 딜레마가 있지만, 엘리를 살리고자 했던 조엘의 마음만큼은 절대 비난할수도 부정할수도 없는 고귀한것이었다구요. 그래서 조엘이 엘리에게 "신이 다시 돌아갈 기회를 준대도 나는 모든것을 똑같이 할거다"라고 말합니다. 그 말의 의미에 대해 엘리는 뚜렷하게 알지못해 용서는 못할거같다 하지만 노력하겠다로 대답하지만, 조엘의 상실과 애비와 혈투를 겪고난 끝에가선 그걸 이해하는 모습이 나오죠. 회상을 끝낸 엘리의 표정이 후회와 슬픔 아련함이 서려있으니까요. 애비와 극장에서 만났을때도 조엘아저씬 단지 날 구하려고 그런거야라고 조엘의 선택을 이해하고 긍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닐드럭만이 결말을 그렇게 만든건 파멸보다 재생에 손을 들었다 봅니다. 사는것이 죽는것보다 나은 것임을 어떻게든 묵묵히 살아내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1편부터 DLC,라오어2까지 계속 말해주고 있거든요. 안나와 라일리,조엘,디나가 엘리한테 계속 강조한거죠. 왜 살아야하는지.그런 닐드럭만의 인생관이 이번 라오어2에도 발휘된거라 봅니다.
그리고 제 나이는 조엘보다 한참 어립니다. 조엘보다는 part2 엘리 나이에 가깝습니다. 그래선지, part2 엘리 내용이 더 와닿고 가슴 저리고 그랬네요.
젊은 유저분의 감상평이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젊으셔서 흥미롭습니다. ㅎ 네~ 조엘과 엘리가 인류구원의 가치 못지 않게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의 이유가 되는 삶을 살면서 이또한 충분히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아가길 바랬는데.. 처음부터 엉켜버린(?) 탓에 저를 비롯한 많은 유저분들이 당황해 하고 실망한 거 같습니다. 조엘의 자리를 디나와 JJ가 대체할 수 있겠네요... 한가지, 저는 엘리가 조엘의 희생과 사랑을 처음부터 충분히 알고 이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둘 본인 곁에서 떠나가는 걸 보며 인류구원의 가치로 쓰일 기회를 박탈<?> 당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조엘에게 투정아닌 투정으로 나타내고, 결국에 조엘마저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조엘에대한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후회까지 복합적으로 PTSD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엘을 상기시키며 의미없는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암튼 님 덕분에 더 많을 걸 생각하고 인생겜 라오어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시리즈로 다시 얘기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감사합니다~^^
저는 50대 중반의 노인(?) 입니다...같은 노인끼리 반갑습니다...^^; 저도 어제 엔딩을 봤는데요...제 의견은요... 1) 제가 애비였다면 자기 아버지랑 친구들을 죽이고, 거기다 파이어플라이까지 망가뜨린 앨리를 그 상황에서 인류 구원의 가치로 생각치 못할 거 같아요...그냥 복수에만 초점을 맞췄을 듯... 4) 엔딩 크레딧 직전에 조엘과 앨리의 과거 회상 대화씬이 나오는데 앨리가 "(과거 파이어플라이 구출사건 관련) 조엘을 용서할 수는 없지만 노력하겠다"라는 씬이 나오는데요...전 이 얘기가 "이제는 앨리가 조엘을 놓아주도록 노력하겠지만 잊지는 못할 거 같다"라는 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겠다 싶더군요 5) 앨리와 애비의 화해 및 좀비 완전 소탕 합동작전이면 멋지지 않을까요...ㅋㅋ...맨 마지막에 바다에서 둘이 싸우게 하는데 그 씬이 너무 길어서 괴로웠어요... 6) 퇴근 후 집안 일 마치고 대략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2주간 40시간 정도(금요일과 주말은 못하고) 걸렸습니다...파밍을 워낙 성실히 하느라 오래 걸렸네요...난이도는 "보통" 7) 제 게임 플레이 기준으로 DLC 없이 Part 1 본편만 당시 13~14시간 걸렸던 것 같아요(Part 2보다는 확실히 짧습니다)...요즘 PS4 Pro를 한대 더 샀더니 Part 1 리마스터 CD를 주더군요...시간나면 다시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 8) Take On Me...중딩 때 아주 좋아했던 노래죠...앨리가 좀 분위기를 망쳐놨지만...하필 그런 분위기에서 그 노래를... 9) 엔징 크레딧 나올 때 딴 방 왔다갔다 딴 짓 하느라 잘은 못들었는데 얼핏 들어보니 Wayfaring Stranger 같던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앨리가 마지막에 집에 돌아왔슬 때 가족들이 모두 떠나고 빈집만 휑~~~ 여기가 제일 슬펐어요...지금 가족과 떨어져 사는 중이라...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조금은 신기하기도 합니다. 50대 중반의 유저이시라니...ㅎ 주변엔 없어서... 저는 엘리가 take on me 부르는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위에 댓글에서도 언급햇는데 가사중에 " 인생이라는 건 괜찮다는 걸 배워가면서 비틀거리며 갈거야... 따라해봐요... 신중함은 후회보다 나을게 없다고..." 엘리에게 해주는 조엘의 마음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엘리 노래도 잘부르고~ㅎ 아... 가족과 떨어져 사시는 중이시군요... 외로우시겠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욱 소중함을 느낄수 도 있을 거 같기도 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