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가 너무 궁금해서 쭉 달렸더니 60시간 정도에 엔딩 봤습니다.
후반부가 조금 늘어지는거 빼고는 아주 만족스럽네요.
어떤 분께서 전작들에 대한 헌정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노기어스부터 시작된 긴 여정에 마침내 마침표가 찍혔다고 느꼈네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제노기어스, 제노사가에서의 미련을 제노블레이드3에서 여한 없이 풀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토리 상으로는 전작과의 연결점이 옅지만, 엔딩에서 깜짝 등장하는 전작인물들의 후일담이나, BGM, 맵구성을 봤을 때 전작을 반드시 해봐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특히나 맵군데군데 전작을 해봤다면 반가울 만한 요소들이 산재해있기 때문에 모르고 넘어가기에는 아까운 것 같습니다.
전투 시스템은 1,2의 장점만 따와서 잘 융합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킬을 융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배치나 조합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이번 작은 전투 모션이 너무 심심한게 흠이네요.
예산 문제로 대학생을 데려다 모션캡쳐를 시행했다는 X보다도 박진감이 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7명이서 싸우다 보니 모션이 너무 화려하면 정신 사나워질 수도 있어서 일부러 수수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체인어택에서 만큼은 화려하게 해줬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리즈 대대로 이어져 오던 텐션 시스템도 이번 작에서는 빠져서 아쉽네요.
콜로니 서브퀘스트나 히어로 시스템은 X에서 많이 참조 한 것 같습니다.
전작의 재료 모으는 퀘스트들은 컬렉피디아 카드로 따로 빼버리고, 각 서브퀘스트의 스토리 밀도를 높인게 아주 좋았네요.
히어로들은 퀘스트를 통해서 영입 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X를 떠올리게 만들더군요.
그래픽이나 음악, 캐릭터 등등 공을 정말 많이 들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시리즈를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재미로 따지면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어느게 가장 공을 들였냐고 물으면 제노블레이드3일 것임에는 틀림없네요.
이제 남은 서브 퀘스트들 좀 하다가 뉴게임 플러스로 넘어 갈지 말지 고민 좀 해봐야 겠네요.
이번 작은 2회차로 넘어가지 않고, 클리어파일로 컨티뉴만 해도 숨겨진 것들이 풀려서 다행입니다.
dlc에서도 2회차로 넘어가야만 풀리는게 없었으면 좋겠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블레이드 퀘스트 보다 밀도있고 자체적으로 스토리 라인도 괜찮은 히어로 퀘스트는 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3하다보면 2도 제작 시간이 좀 더 넉넉했다면 서브퀘스트 꽤 괜찮게 뽑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