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몽크는 왜 약한가' 글을 쓰던 초보입니다.
어느덧 시간은 한달이 흘렀고, 3장 잔혹에서 방황하던 뉴비는 92레벨 인보커가 되었습니다.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퇴근 후 시간을 내서 한단계 한단계 매핑을 나아가던 몽크는
우연하게 '긴 육척봉' 이란 고유 아이템을 먹었습니다.
육척봉은 퀄리티작과 타락을 해야한다! 라는 정보는 미리 입수한 상태에서
힘이 오를 수록 피해가 12% 증가에 성공하는 행운을 맞이하게 됩니다.
갖고 있던 엑잘을 모두 쏟아부어 치명타 룬을 박고, 60 엑잘 정도에 저렴한 호와장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인가. 80렙 초반쯤 15단계는 우스워 지더군요. 신세계였습니다. 이게 스태킹이구나!
이건 기회야. 4차전직을 할 기회.
하지만 3차도 하지 않았던 저는 모래 어미에게 얻어터지고,
너가 죽나 내가 죽나 해보자! 하고 맞딜을 넣으니 극적으로 모래의 어머니를 이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의 마술사는 피통이 생각보다 어마어마 했고, 내 플라스크가 먼저 떨어지는 결말로 죽어버렸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죠. 명예 저항을 맞추고 플라스크도 업그레이드 해서! 결국 시간의 마술사를 잡고 4차도 했습니다.
이렇게 치명타로 원소 저항을 무시하게 되면서, 매핑은 더욱 쉬워졌습니다.
신성한 오브도 먹었습니다.
2개나요.
2 디바인으로 적당히 능력치 올려주는 균열반지 2개를 사고,
남는 엑잘로 기발하게 잘 만든 허리띠까지 맞추게 되었습니다.
근데 능력치를 올리다보니 저항이 모두 50%대가 되네? 이러면 안되는대? 75 맞추랬는대!
아 몰라 나는 맞기전에 죽여. 라는 마인드로 매핑을 계속 합니다.
이때 눈에 띄는 창고안에 쌓인 새겨진 결전.
이거는 어디다 쓰는거더라? 유튜브를 보니 가면 3개를 모으라 하더군요.
새겨진 결전을 다 써가며 가면을 모은는대, 아니 중앙 대가리 왤케 잘나오는대! 나는 오른쪽 대가리가 필요한대!
그래도 끈질긴 파밍 끝에 가면을 다모으고, 시련 주던 애가 최종 보스여서 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 너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어! 함 뜨자!
생각보다 많이 강해진 저였고, 시련 주는 애는 간단히 Retire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때부터였을까요. 우버보스라는 애들한테 관심이 생긴건.
재화를 모으는 족족 조각을 사고, 균열석을 사고, 왕알현을 샀습니다.
너무 강해진 탓인걸까요. 이름이 기억이 안날 정도로 세 우버보스 매우 쉬웠습니다.
직접 먹어보고 싶었던 모리오르 갑빠도 먹고.
모든 보스를 다 잡았다는 기쁨도 잠시.
목표가 사라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제 무얼 해야 할까요. 더 이상 강해지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한 달 전만 해도 내 몽크만 약하다고 생각했는대, 이렇게 어깨 넓은 인보커로 성장하니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평소 콘솔 게임 특히 소울류를 좋아하던 저는 POE2를 하면서 엘든링할 때 보다 재밌게 한 것 같습니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이 즐거움이 또 기억이 나겠지요.
모두들 즐겜하십시오.
아틀라스 패시브 4단계까지전부 하시몀서 성채 중재자 등등 ㅎ 파티 플레이도 하고 뭐 거래도하고 많죠뭐 ㅋㅋ 수고하셧습니다 곧 패치 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