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요상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요번 드래곤에이지도 여성인간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모리건이라는 굉장히 매력적인(외형이든, 내형이든) 캐릭터가 있어서
열심히 선물 사다 받치며 호감도를 올렸고,
드디어 마지막 전투 전 어두운 밤, 차갑고 거친돌벽으로 이루어진 레드클리프 성.
주인공이 푹 쉬어야 할 방에서 조용히 부르더군요.
벽난로의 불빛 앞에서 돌아보는 그녀의 미소는 차가운 돌벽을 모두 녹아 버릴 듯 했습니다.
아 외계소녀 종족인 아사리의 종특인 양성 덕분에 붕가붕가 이벤트를 볼수 있었고, 이번엔
과연 무슨 핑계로 이벤트를 보여줄까 하고 두근두근 했는데요.
아 글쎼 모리건이..
"....알리스테어 데려와. 그의 아이를 낳아야 겠어"
라는군요.
그리고 울며겨자먹기로 알리스테어한테 가서 설득 후 그들의 붕가붕가를 지켜봤습니다.
그동안 갔다 바친 선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요.
그거 거부하면...모리건은 호감도에 관계없이 걍 떠나버리죠...ㅡㅡ; 전 윈(Wynne)도 이미 죽여버린 상태였고 저는 워리어였기 때문에 법사라고는 모리건 한명 뿐이었는데(그래서 모리건에게 온갖 힐스킬을 모두 마스터시킨 상태였습니다)...떠나버리더군요..ㅠㅠ 덕분에 전 그 이후 지옥을 경험했습니다...약물 60개 만들어놓은거 다 쓰는건 눈깜짝할 새더군요..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프네요 동성연애가 되는 캐릭터는 렐리아나랑 제브란이 됩니다. PC판은 툴셋으로 렐리아나 얼굴 바꿔서 인간적으로 대해줄 수 있지만 콘솔판은.......... 음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저도 그래서 떠나보냈죠.. 설마 안오겠어? 했는데 마지막전투때 안오더군요 -_-;; 그래서 생전 안쓰던 렐리아나 넣어서 깼습니다. ㅠㅜ;
그게 스토리상 그레이워든의 아이를 가져야만 합니다. 모리건이. 그래서 알리스테어랑 자는거죠 남자로 플레이할경우 주인공이 거부하면 알리스테어랑 잡니다
스토리상 가져야 한다는건 좀... 걍 자신을 희생하려면 아이 안가져도 됩니다. 개인 선택이죠. 희생하면 관련 업적뜹니다.
그레이워든의 아이를 가지는 것이 애당초 모리건의 여행 합류 목적이라고 말하죠. 떠나는 이유도 바로 그 최초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여행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구요. 아치데몬을 죽이기 위해서는 그레이워든이 막타를 날려야 하고, 막타를 날린 그레이워든의 안에 아치데몬이 들어가서 봉인되면 그레이워든은 죽게되는데, 모리건이 그레이워든의 아이를 가지게 되면, 그레이워든이 아닌 그 아이의 안으로 아치데몬이 들어가서 새로운 존재(?)가 된다고 모리건은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악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예감에 주인공은 망설이죠. 물론 선택은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습니다. 전 아직 모리건에게 아이를 가지게 하는 선택을 한적이 없어서 과연 그 아이가 어떤 존재가 되는 지는 아는바가 없습니다만...
모리건이 아이에게 아치디몬이 들어가면 Old God이 된다고 하는데 사실 Chant(Andraste쟁이 집단)이 설파하는 다크스폰의 유래에 따르면 이 Old God이 아치디몬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전 주인공 대신이 알리스터 희생시키고 머나먼 여정을 떠남 여자 인간 메이지여서 모리건 따위 가건 말건이었음ㅋ 엔딩에 보니 모리건은 훗날에 오를리즈의 여왕을 구워삶아 호강하고 있다고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