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그럭저럭 엔딩까지 진행했고, 플레이 후 느낀 점에 대해 써 볼까 합니다
...그렇다기보다 전투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써 볼까 합니다.
우선 전작과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점 혹은 너프된 점이라면 처형이나 흡수같은 스킬 사용을 위한 스택입니다.
전작에서는 콤보수만 유지하면 스택이 찬 걸로 인정했죠.
그리고 레벨업에 따라 콤보수가 2배로 오른다던가 필요 콤보수가 적어지는 등의 이득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는 단점아닌 단점도 있었지만, 적어도 이번작처럼 전투가 '답답'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작의 전투는 한마디로 정의하면 그냥 답답합니다.
각 스킬들의 부가효과는 다양한 스킬트리를 위해 설계한 듯 한데, 이거 아무리 봐도 1의 성능을 1/3로 쪼갠걸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힘 스택은 힘 획득 관련 스킬로 도배해도 정말정말정말 안 차오르고, 심지어 힘 획득으로 도배하면 전투가 아니라 런앤건 수준이 됩니다.
오... 물론 전작대비 안 차는거지 말도 안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물론 칼 한번 헛스윙 하면 힘 빠지고, 한대 맞으면 힘 빠지고, 하다못해 바닥에 붙은 불에만 스쳐도 힘이 빠집니다.
독에 당하면 중독이 풀릴 때까지 힘도 안차고 동작도 느려지고 대쉬도 안되고...
처형은 고사하고 피 회복을 위해 흡수라도 해야 전투속행이 가능한데 당최 이놈의 힘은 차오르질 않습니다.
게다가 스킬효과를 쪼개놓은것도 불만입니다.
물론 해당 효과들을 전부 받는다면 게임이 너무 쉬워지지 않느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스킬 효과를 쪼개도 너무 쪼갰어요.
전작에선 같이 되던 지배 + 화살채우기가 이젠 안됩니다.
만약 스킬 조합에서 화살충전 관련 스킬을 아무것도 선택 안했으면 화살 주으러 다니거나 무기에 옵션이 붙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습니다.
화살이 떨어졌다구요?
이제 당신은 그림자 처형, 그림자 기승, 기폭,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없습니다!!
전투방식의 절반가량이 화살을 얻을 스킬 하나 안 넣은걸로 선택지에서 사라집니다!
여긴 신컨으로 넘어가세요!
저는 1장의 투기장 스토리처럼 오크 대군 한가운데서 호기롭게 외치고 싶은거지 오크 전문 암살자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에요...
전작에선 병사가 레인저가 되는 과정이었다면 이번작은 농부가 신병이 되는 과정입니다.
호쾌하게 오크들 목을 베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칼 휘두르는 시간보다 애들 짚고 넘어다니고 굴러다니는 시간이 더 깁니다.
오크들이 조합짜서 진형을 이루건 말건 뛰어들어 날뛰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 시리즈의 전투는 네메시스 시스템의 근간이며 사실상 유일한 장점인데 그걸 이렇게 망쳐놓다니요...
이번 전투 시스템은 명백하게 개발진의 실패입니다.
추가.
공성전은 이미 아실분들은 다 아실테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안 해보신 분이라면... 기대하지 말라고 말씀 드려야겠군요.
동일하네용다들느낀점ㅋ
공감합니다. 보통난이도로 내리니까 학살되긴 하는데 써는 맛이 전작에 비해 떨어져서 재미없더군여
너무 공감가는 글이네요.. 시원하게 플레이 안될까 싶어 팁좀 볼려고 왔는데 전작처럼 호쾌하게 썰어버리는게 거의 불가능하다는게 슬프네요
인정합니다 1의 그 오크 학살하는 손맛이 없어짐... 솔직히 1에서 더 개선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했다는 티는 나는데 당장 스킬만봐도 한번에 여러 효과를 못내게 해놨어요 자기만의 스킬 조합 뭐 그런걸 만들어보라는 의도 같은데 정말 별로에요
아 정말 인정 안 할수가 없네요. 발표 할 때부터 오랫동안 기다린 게임이라 재밌게는 하고 있지만 전작의 호쾌한 전투가 그립네요. 스택이 없어진 것도 그렇고 화살 부족해서 적들 사이를 곡예하는 주인공이 안타까워요
저 같은 경우는 윗분들처럼 투척병들이 힘깎아먹는 것때문에 맞을 때 힘올라가는 특성을 찍었어요 투창병 석궁병같은 애들이 때리는 건 여전히 깎이지만 근거리 애들한테 한번씩 맞는걸로 상쇄가 되니까요 저주속성 추가되고 뭐 그런건 좋지만 애초부터 분노게이지의 활용도가 딱히 좋다고는 말하기가 힘드네요 엔딩보고 난 다음에는 다르지만 초반부 분노게이지로 쓰는 엘프의 분노는 너무 쓰레기라서 화살 면역잇는 애들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죠 애초부터 오크의 육체가 뭘로 만들어졌는지는 몰라도 화살 면역에 독 면역에, 저주 면역, 얼음 면역 이런건 왜 있는 건지...
그리고 진짜 화살문제가 너무 컸어요 전투흡수를 버리고 화살 특성을 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요 전투흡수가 얼마나 개꿀인지를 대부분 전작 겪어봐서 아는 사람들인데 말이죠 게다가 오크 정신지배하는 맛으로 하는 게임인데 전작을 안해본 사람들도 당연히 전투지배를 찍고 간다고 보면 됨 특성의 다양화를 시도한 건 좋은데 사실상 원거리 무기 컨텐츠는 버린거나 마찬가지예요
파워밸런스 문제도 문제지만 반격 표시나 여타 전투 관련 UI들이 전작보다 가시성이 떨어지는건 저만 그런가봅니다. 안그래도 답답한 전투에 전작보다 못한 전투중 가시성때문에 안죽을것도 죽은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전작에서 무쌍을 찍어서 그랬는가 그걸 너무많이 의식한듯 하네요
각스킬별로 2~3개정도 패시브트리가있는데 그게 하나가이니고 두개정도 적용되게 바꿔주면 어느정도 해결될탠데 하나만되서 참 애매함...
이번작은 은신이 워주플레인데 4막에서 망함 4막만 급하게만듯느낌